<div>스펙에 대한 정의 역시 난감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펙은 '과외활동 경험이나, 자격증이나 경력'같은 것으로 한정한다.<br />잘은 모르겠지만 IMF이전쯤 에는 스펙이란 특별한 개념이 없었던거 같다.<br />그냥 수능이나 학점등의 몇가지 한정된 수치로 학교를 가고, 회사에 가고 했었으니 말이다.<br />그런데 언젠가 부터 그런것 못지않게 스펙이 중요하게 작용하게 되었다.<br />사람의 능력이나 가능성 같은 것을 책정 기준이 다원화 된 것이다.</div> <div> </div> <div>회사나 학교입장에서는 학점이나 점수가 더이상 사람의 능력이나 향후 가능성을 예측하는데 권위있는 기준이 되지는 못하게 된듯 하다.<br />아마도 좋은 학점, 좋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뽑았는데 기대이하의 능력치를 보이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 왔기때문일 것이다.<br />아마도 무너져 가는 공교육에다가 주입식 교육환경에 따른 부작용이 아닌가 한다.<br />꼭 이런것만이 아니더라도,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데 우물안에서 공부만 한 사람을 예전만큼 인정할수는 없을 것이다.<br />그보다는 틀에박힌 학교공부 이외에 다른 자기가 하고싶은것을 찾아서 나름의 경험을 한 사람을 자존감있고 독립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여 선호할 것이다.<br />이런 상황에서 회사나 학교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과외활동이나 자격증, 경력같은 또다른 항목을 참고하는 것은 합리적이라 할수 있다.<br />적어도 스펙을 이제 막 고려하기 시작한 그때는 그랬던거 같다.</div> <div> </div> <div>그런데 이런 스펙 반영이 보편화 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는듯 하다.<br />즉, 채용조건이 상향 평준 다원화 되면서 이제 예전의 과외활동이 더이상 과외활동이 아니라 하나의 필수항목처럼 되어 버렸다.<br />예전에는 스펙이 있으면 가산점이 있었는데, 이제는 스펙이 없으면 감산점이 되는 형태인 것이다.<br />이런 상황에서 수험생이나 취준생에게 스펙은 하면 좋은게 아닌 안하면 않되는 압박으로 작용한다.<br />그리하여 스펙은 더이상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스'준비'해야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다.<br />이게 뭐가 문제냐 하면, 이것은 스펙에 가산점을 주는 본질이 훼손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즉, 스펙에 가산점을 주는 취지의 본질은 과외활동을 할만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자를 뽑겠다는 것인데,<br />지금의 (스펙이 반 필수가 된 상황에서)스펙이 많은 사람은 그런것과는 별로 무관한 상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br />오히려, 스펙이 많은 사람은 어쩌면 어떤 묵묵함 마져 없이 시대눈치에나 빠른 기회주의자일수도 있겠다고 한다면 너무한 소리인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