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사실 좌파가 크게 필요없습니다.
좌파가 국가의 가치를 바꿔나가면서 변화해 가자는 것이고 우파가 국가의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자는 것이라면
이나라는 좌파를, 진보를 외칠 필요가 없는 나라라는 것이죠.
왜냐하면 이나라 민주주의의 초기값(광복이후)이 벌써 좌파의 끝으로 셋팅이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나라는 좌파가 할일을 이미 거의 다 이뤄진 상태에서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보통의 나라는 왕정국가에서 민주주의로 넘어가려면 왕정체제의 사회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보수와
시민체제의 사회로 바껴 나가려는 진보가 오래동안 대립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민주주의로 바껴 나가며,
그런 가운데 나라의 사상이나 관념이 최종적으로 '헌법'으로 반영되어 민주주의 국가로 재정립이 될겁니다.
즉, 그 나라의 헌법은 그 나라의 상식이고 그 나라의 정의고 그 나라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이며
우파가 마지막까지 지켜나가려는 것임과 동시에 좌파가 어떻게든 바꿔 보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나라의 헌법은 도데체가 그런 진보와 보수의 대립 한번없이 그 시작부터 담방에 민주주의의 끝판왕을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네. 이나라는 헌법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몇장 안되니 기회되시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놀랄만큼 터무니 없이 잘되어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면 적어도 액면상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초기값은 이미 민주주의의 끝판왕에 와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좌파가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면 사실 할일이 없고 거의 나설 필요도 없습니다.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좌파가 외칠 말들이 이미 헌번에 다 적혀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민주주의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이나라에서는 헌법을 지키고 보전하려고 애써야 할것이고
따라서 민주주의를 위하는 사람이라면 좌파가 아니라 우파가 되어야 맞습니다.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책을 보시면 아마도  쉽게 이해를 하실것입니다.

 

그럼 이나라에서의 진보는 무엇이고 보수는 무었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나라의 "액면상 진보"는 사실 보수이고(진짜보수), "액면상 보수"는 아쉽게도 잘 모르겠네요. 그 정체를..
"액면상 진보주의자"들이 외치는 말 전부 헌법상에 있는 이나라의 정립된 상식입니다.
그들 대부분, 나라의 최고의 가치이자 이나라가 세운 헌법을 국가의 상식과 정의로 지켜나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투쟁하는 그들, 사실 변하자고 외친게 아닙니다.
오히려 변해서는 않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변해가는 것을 막고자 애쓰는 것이죠.
전형적인 "진짜 보수주의자"가 해야 하는 행동을 그들 "액면상 진보주의자"들이 하고 있는 것이지요.
반면, 아니라의 "액면상 보수주의자"들의 정체는 무었일까요?
그 정체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진짜 보수"는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 "액면상 보수"인 사실은 "진짜 보수"인 "액면상 진보주의자"들을 규탄하고 그들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나라에서는 "액면상 진보주의자"는 "진짜 보수주의자"가 해야할 헌법을 사수하려고 하고
이나라에서의 "액면상 보수주의자"는 "진짜 진보주의자"가 해야할 헌법과 다른 말을 외치고 있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