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trong>만년설 퇴적층에 대한 이야기</strong></div> <div>몇천만년전인지 모를 어느때 남극에 만년설이 쌓이기 시작하였다.<br />처음 내린 얼마간의 눈은 지반과 만나 녹아 없어져 버렸다.<br />그리고 어느순간 눈이 땅위에 쌓이기 시작했다.<br />눈위에 내린 눈은 쌓이기도 하고 녹기도하고 눈보라에 쓸려가기도 하였다. <br />그렇게 서서히 눈은 쌓여 나간다.<br />그렇게 서서히 쌓이면서 예전에 쌓여있던 눈들은 서서히 눌려진다.<br />오래된 눈은 위의 새로운 눈으로 인해 눈보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지만 쌓인 눈의 압력에 훼손도 된다.<br />오래된 눈일수록 견고하고 또 그만큼 훼손도 되어 있다.<br />반면 새로 내리는 눈은 눈보라에 쌓이지 않을수 있을지언정 눈 자체는 잘 보존되어 있다.<br />그렇게 막 쌓인 눈은 어느정도 보존은 되어 있지만 밑에 쌓인 오래된 눈보다는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녹거나 날아가서 훼손될 가능성은 크다. <br />주변 온도나 주변 바람의 세기나 기타 주변의 기상에 따라 눈은 쌓이는 정도나 방식은 다를 것이다.<br />이런식으로 쌓인 만년설 퇴적층 눈의 구조나 구성물질 정보를 분석해서 지구적인 격변이나 날씨변화를 추정할수 있다.</div> <div> </div> <div><strong>기억이 저장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strong></div> <div>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정보(눈)는 아직 자아(지반)가 확립되지 않은지 처리(녹거나 날아감)는 될지언정 기억(쌓인눈)은 되지 않는다. <br />그리고 어느정도 준비가 갖춰지면서 어느순간 기억은 생긴다. <br />오감이나 자성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들은 마음작용을 하다가 단기기억으로 사라지기도 하고(쓸려나가는 눈) 장기기억으로 남기도 한다.<br />그렇게 기억하는 양이 조금씩 늘어간다. <br />그렇게 기억하는 양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기존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압축이 된다.<br />오래된 기억은 좀처럼 없어지지는 않은 반면 요약 단순화되면서 왜곡으로 부터의 보존성은 떨어지게 된다.<br />오래된 기억일수록 견고하고 또 그만큼 훼손되어 있다.<br />반면 새로 접하는 정보들은 그냥 흘려 지나칠수 있을지언정 기억된다면 그당시는 생생하고 진실에 가깝다.<br />그렇게 새로이 기억된 정보들은 생생하지만 오래된 기억에 비해 소멸로 부터의 보존 가능성은 떨어진다. <br />기억력이나 주의력이나 주변 환경의 학습적 요인에 따라 기억되는 양이나 방식은 다를것이다.<br />기억하고 있는 정보들의 종류나 내용을 분석해서 인간의 의식이나 마음체계를 추정할수 있지 않을까?<br />기억이 저장되는 방식을 이런식으로 만년설이 퇴적층을 이루는 과정에 비유해서 유추해서 이해해도 되지 않을까?  </div> <div> </div> <div><strong>-----------------------</strong></div> <div>'얼음의 나이' 라는 멋진 책을 읽다가 든 생각<br />참고로 예전에 썻었던 비슷한 류의 또 다른 글 :  '각성작용모델 가설 - 아궁이 불때는 사람'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science_30779"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science_30779</a><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