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컨데 지난주에 친구들과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 모임을 가졌다고 치자.</div> <div>그리고 그 모임은 내 생일파티였다고 치자.</div> <div>그런데 모임장소는 참석한 친구중 한명(A)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했다고 치자.</div> <div>또한, 모임의 음식메뉴는 참석한 친구중 한명(B)이 예전부터 너무나도 먹어보고 싶어하던 것으로 정했다고 치자.</div> <div>마지막으로, 이날 이후 모임 참석자 중에서 커플(C,D)이 생겼다고 치자.</div> <div><br></div> <div>친구들은 다 같은 모임에 참석 했겠지만 서로에게 본질은 달랐을 가능성이 높다.</div> <div>즉, 나에게 이 모임의 본질은 "지난주"라는 날짜였을 것이다. </div> <div>생일인 그 날이 아니었다면 나는 사정에 따라 이 모임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div> <div>친구 멤버가 달라도 참여했을 것이고, 모인 식당이나, 음식 메뉴가 달라지는 것도 상관없었겠지만</div> <div>날짜가 틀어지면 나에게 이 모임은 의미가 없다.</div> <div>왜냐하면 이날 행사의 본질은 내 생일인 그 날짜이기 때문이다.</div> <div>나에게는 해당 날짜에 모이는 것이 중요했지</div> <div>꼭 그 친구들이어야 할 필요도, 꼭 그식당이어야 할 필요도, 꼭 그 음식이어야 할 필요도 없었다.</div> <div>시간되는 다른 친구들이 와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식당에 가도, 다른 아무 음식을 먹어도 상관 없는 것이다. </div> <div>그리고 나는 몇달후 아마도 이 모임을 내 "생일날" 무언가를 했던 모임으로 기억할 것이다.</div> <div>그러니까 누가 왔었는지 어디서 먹었는지 무었을 먹었는지는 잘 모르고 까먹을수도 있겠지만</div> <div>내 생일날 뭔가 모임을 했었다 라는 것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div> <div> </div> <div>반면, 모인 식당의 주인인 A에게 이 모임은 내 생일이라는 날짜보다는 모인 장소인 "식당"이 더 중요했을수도 있다.</div> <div>즉, A에게 이번 모임은 나와는 달리 내 생일에 어디서 친구들끼리 밥 먹은 것이 아니라</div> <div>"자기식당"에서 지인들이 어느날 모여서 밥을 먹는것이 본질이었을수 있는 것이다.</div> <div>A에게는 그날이 내 생일이었는지, 그날 누가 왔었는지 그날 무었을 먹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수도 있으나</div> <div>친구들이 A자신의 식당에서 모인적이 있었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예전부터 꼭 먹어보고 싶어했던 것을 먹은 B에게는 이번 모임이 또 다를 것이다.</div> <div>즉, B에게는 그 "음식"이 본질이었을수도 있다.</div> <div>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하건, 어느 식당에 가건 모르겠고, B가 참석한데에는 그 음식을 먹을수 있는 기회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이다.</div> <div>만약 이번 모임에 메뉴가 다른 것이었다면 B는 불참 가능성은 높아진다.</div> <div>그날이 내 생일이었는지, 그날 누가 왔었는지 그날 무었을 어디서 모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수도 있으나</div> <div>B는 친구들과 자신이 너무나 먹고 싶어했던, 자신에게는 각별한 그 음식을 먹었었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C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D에게는 이번 모임은 또 전혀 다를 것이다.</div> <div>D에게 이번 모임의 본질은 "C가 참석"하는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다.</div> <div>그날이 내생일이 아니라 아무런 관심도 없는 지나가는 반려견의 생일이라도 상관없고,</div> <div>집에서 먼 식당이라도 상관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메뉴라도 상관없다.</div> <div>D에게는 C를 한번이라도 더 마주치는 것이 중요한데 마침 이 모임이 그런 기회가 되어서 가는 것이다.</div> <div>이날 내 생일보다 더 중요한 모임이 있더라도, 집보다 더 가까운 식당에서 더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수 있는 모임이더라도</div> <div>C가 참석하지 않는 그 모임보다는 C가 참석하는 이 모임에 참석하는 것이다.</div> <div>왜냐하면 D에게 본질은 C를 한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div> <div>몇달후 D는 이날이 무슨 모임이었는지, 어디서 뭘 먹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div> <div>C를 만날수 있는 모임에 참석했었다는 것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기억"은 "주의"를 얼마나 깊이 얼마나 오랬동안 기울였는지, 그 기울인 만큼 남는다.</div> <div>통념과는 달리 반복이 능사가 아니다. <span style="font-size:9pt;">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반복해도 명시적 기억에는 소용이 없다.</span></div> <div>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깊게 집중하는 것이 기억에는 차라리 더 유리하다.</div> <div><br></div> <div>"주의"집중은 "능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div> <div>주의집중은 대상에게 자신의 진실한 신경을 쏟는다는 것인데</div> <div>능동성에는 대상에 대한 일정수준 이상의 자발적인 신경소모를 동반한다.</div> <div>주의집중을 하지 안은 상태의 능동성 행동은 가정하기 어렵다.</div> <div><br></div> <div>실로, 능동성 행동에는 기억에 남을 만큼 이상의 깊은 주의 집중이 필요하다.</div> <div>따라서, 일부로라도 기억에 남기려면 스스로에게 대상에 대한 능동성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div> <div>능동성 행동에는 기억에 남을 만큼 충분한 깊은 집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div> <div>또한, 능동적으로 행동한 대상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게 되어 있다.</div> <div>대개 이렇게 직접 글을 쓴 내용이 어디서 읽은 내용보다는 더 기억에 남고</div> <div>직접 찾아가서 만난 누군가는 어쩌다가 찾아와서 만난 누군가 보다는 더 기억에 남는 것도 </div> <div>전자가 좀더 능동적이기 때문에 <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전자가 대상에게 좀더 신경쓰고 집중했기 때문일 것이다.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우리는 "본질"적인 대상에는 자발적인 자동적인 능동성을 보인다.</span></div> <div>본질적으로 좋아하는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취하려고 행동하고, <span style="font-size:9pt;">본질적으로 두려워 하는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피하려고 행동한다.</span></div> <div>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게 인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능동적인 행동에는 시간과 신경이라는 자신의 에너지가 든다.</div> <div>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꼭 필요한데만 아껴써야 하는 귀한 것이다.</div> <div>그래서 능동적인 행동은 에너지를 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자신에게의 분명한 동기가 있을때 발생한다. </div> <div>본질에 가까운 동기로부터의 행동일 수록 더 능동적이게 될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리하면, "기억"하려면 대상에 "주의"집중을 해야 하고, <span style="font-size:9pt;">기억될만큼은 "주의"집중은 "능동성"행동에서 발생되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능동성"행동은 "본질"적 대상에서 자동적이고 유도된다.</span></div> <div>다시 정리하면, "본질"적 행동은 "능동성"을 가정하고, <span style="font-size:9pt;">"능동성"은 깊은 "주의"집중을 동반하며, </span><span style="font-size:9pt;">그것은 "기억"에 남을 만큼 충분한 것이다.</span></div> <div>그리하여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 중에서 자신의 "본질"에 의한 부분은 어떻게든 기억에 남게 마련이다.</div> <div><br></div> <div>따라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서 신경쓰고 집중했을 "본질"적인 부분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면</div> <div>(예를들어 자신의 생일날 모임을 준비해서 치뤄놓고는, 그 모임이 언제 한 것인지가 기억나지 않는다면,</div> <div>또는, 청문회에서 (비리 연류자인) 누구를 만난적 있느냐 라는 질문에 ("없다"가 아니라) 모르겠다 라고 한다면)</div> <div>그것은 (치매가 아니라면)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 서사에서 본질적인 부분은 망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div> <div>물론, 그가 그 모임에 사실 (액면적인 목적인) 자신의 생일축하 말고 숨겨진 다른 목적이 있었거나,</div> <div>본질적인 것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아무 대상에나 능동적으로 자신의 시간과 신경을 쏟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div> <div>(예를들어, 지나가는 첨 보는 사람한테 먼저 인사하고는 식사 대접하겠다고 한다거나) </div> <div>그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설명보다는 개연성이 떨어진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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