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러브하우스란 프로그램이 있었다.<br>이것은 사정이 어려운 어느 한 가정을 선택해서 그 열악한 집을 전혀 새로운 집으로 만들어 주는 전형적인 베품연출 프로그램이다. <br><em>(돈이나 취업이나 기회등에서 상황이 어려운 몇몇 사람을 선택해서 도와주는 과정을 연출하는 프로그램을 '베품연출 프로그램'으로 쓰겠음)</em></div> <div><em>(다양한 종류의 베품연출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것이 가장 극단적인 것 같아서 예를 듬) <br></em>이 프로그램의 표면적인 기획의도는 아마도 시청자들에게 열악한 사람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자사가 이웃을 돌보는 일도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div> <div> </div> <div>그러나 사실 이것만큼 엉터리도 없어보인다.<br>정말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런 유의 프로그램이 자신들에게 거의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을 듯 하기 때문이다.<br>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br>그러니까 도움이 않되더라도, 혹은 심지어 해롭게 되더라도 어찌되었건 먹힐만한 도우는 모양새가 나오기만 한다면 충분히 할 프로그램이다.</div> <div> </div> <div>우선 이런 유의 프로그램에서의 수해 대상은 항상 전체 해당자들 중에서 극소수이다. <br>다만, 그 선택된 극소수 사람에게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끈하게 베푼다. <br>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여러사람에게 쪼개서 베풀어 버리면 이쁜 화면이 하나도 안나올 것이고, 받은 사람도 놀랄만큼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이다.<br>어찌되었건 그 선택된 수혜자에게는 이게 왠 횡재냔 식으로 놀라서 좋아할 일이다. <br>그러나 이것은 여기 선택된 사람보다 더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 또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두번 죽이는 것이다. <br>나보다도 더 나은 사람도 저런 도움을 받는데, 나는 저것보다도 더 어려운데 저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힘들다는 식으로 말이다. <br>시청자들은 저렇게 나보다 더 나은 사람도 저런 도움을 받는데 나 같은 사람이야 당연히 챙겨주는 사람이 있겠거니 착각할수도 있다.<br>시청자들은 저렇게 보여지는, 선택된 극소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집중되게 되어 <br>프로그램에 선택되는 행운을 잡지 못한 대부분의 비슷한 처지의 수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수 있는 것이다. <br></div> <div> </div> <div>또한, 이것은 전형적인 물고기 주는 방식이다. 낚시법을 가르쳐주는 방식이 아니라. <br>물고기를 주면 가시적인 효과가 있어서 모양은 좋고 실패할 이유도 없지만 받은 물고기를 다 먹으면 그걸로 끝이고 곧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br>살아남게 하려면 물고기를 줄 돈이 있으면, 그돈으로 낙씨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br>이것은 오랜 관심과 희생을 들여야 하고 그렇개 헸음애도 즉각적인 효과가 잘 안나오거나 실패할수도 있다. </div> <div> </div> <div>베품 연출 프로그램이 진정으로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시청자들에게 그런 사람에게 관심을 유도하고 싶다면<br>우선은 소소한 개인적인 어려운 사정을 소개하고 그런 사람을 도와서 그런 도움 받는 모습을 연출하기 보다는<br>사회적인 구조적인 부조리에 따라서 어렵게 살아갈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런 억울한 사정과 상황을 적나라 보여줘야 한다. <br>또한 정해진 배풀돈을 특정 운좋은 소수에게 물고기를 주는 방식이 아니라 불특정 대다수에게 낚씨법을 가르쳐주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할것이다. <br>그러나 말했듯이 후자는 이쁜 모양이 안나오고 생색내기도 힘들고 보기에 따라 불편할수도 있어 시청률이 안나올 가능성이 크다. </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시청자에게는 후원 계좌번호 같은것이 아니라 독촉 전화번호를 소개시켜줘야 한다. <br>그러니까 그 소개되는 특정 대상 소수인을 위한 후원자 입금 계좌번호 말고<br>정부나 해당관청의 전화번호를 올려서 이런 사람들이 보호받을수 있게 복지정책을 펼수 있게 정부, 정책자들에게 독촉할수 있게끔 해야 한다.<br>설사 계자번호를 올리더라도, 그 번호는 특정 소수 개인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복지정책을 촉구하는 믿을만한 민간단체 같은 곳을 후원하는 후원계좌여야 할것같다. <br>말했듯이 어려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나 원하는 것은 물고기 같은 자선이 아니라 낚씨법과 같은 최소한의 기본권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다.</div> <div>이것은 개인의 후원금으로도, 심지어 어려운 사람을 후원하는 단체에서도 힘들고, 이것은 정부만이 정책으로만이 할수가 있는 것이다. <br>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체가 나서서 정책적인 촉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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