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물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면 우물은 목마른 사람이 파는 것이 맞다.<br>다만 판 우물을 이용할 권리는 기본적으로 그 우물을 판 사람에게 있다.<br>목 마른 놈이 판 우물의 장소가 자기 집 마당이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br>심지어 그것이 공공장소여도 마찬가지다.<br>물론 그것이 공공장소라면 공공의 동의를 얻고, 사용에 대한 합당한 세금도 내야겠지만<br>그렇게해서라도 판 우물이라면 다른 사람이 함부로 쓸수가 없다.<br>다른 사람이 그 우물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이용료를 내야 마땅하다.<br>자본주의 사회에서라면은 말이다.<br>자분주의 사회라면 이상황에서 <br>우물파자는데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우물 판 사람이 비난할수도 없고,<br>자신이 판 우물을 남은 쓰지 못하게 하는 우물 판 사람을 비난할 수도 없다. </div> <div> </div> <div>다만, 우물이 파면 좋은 '옵션'같은 것이 아니라, 물이 하루라도 급해서 누군가는 우물을 반드시 파야 하는 '필수'인 상황에서는 어떻게 될까? <br>이 경우, 모든 사람이 결국은 그 우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우물을 파는데 모든 사람이 동참해야 할것 같고,<br>행여나 직접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 다른 형태로라도 우물 파는데 일조를 하던가,<br>그것도 아니라면 최소한 고마움과 함께, 미안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정도는 가지고 있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한다.</div> <div> </div> <div>그렇지 않고 우물파는 자리에는 귀찮고 손해보기 싫어서 빠졌다가 <br>우물 퍼는 자리에서는 당당하게 자기 권리를 내세우는 사람이라면<br>아마도 우물이 필수가 아니라 옵션으로 착각하고 있거나<br>아니면 작정하고 남의 수고를 날로 먹으려는 기생충같은 파렴치한이 아닌가 한다.</div> <div> </div> <div>민주주의라는 우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