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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48293
    작성자 : 러qow
    추천 : 5
    조회수 : 1572
    IP : 182.214.***.24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8/26 19:54:09
    http://todayhumor.com/?military_48293 모바일
    한국군대의 65년 전통 by 태백산맥 (스압주의)
    vxfo9g5h3 (1).jpg

    얼마전 이 뉴스 다 보셨을 겁니다.


    다음은 태백산맥에서 발췌했습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생략....

    방위군 총인원을 오십만 명으로 추산하여, 하루 식량을 일이당 네 홉, 취사용 연료대 사십

    원, 잡비를 십 원씩으로 계산하여  일월부터 삼 개월 간의 총액  이백구억 원이 책정되었던

    것이다. 예산내역은 그것이 전부였다. 그 외에도 당연히 있어야 할 부식비, 난방연료비, 의료

    비, 피복비, 훈련비, 부대운영비 같은  것은 아예 없었다. 반찬은 아무것도  없이 밥만 씹고,

    불기라곤 없는 천막에서 얼어 죽든 말든 알 바 아니고, 병든 자들은 죽으면 될 거 아니냐는

    식이었다. 그러니 피복비며 훈련비며 부대운영비 같은 것은 더  따질 필요조차 없는 일이었

    다.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는 하루 일인당 네 홉이라는 급식량이었다. 전쟁포로들에게도 하

    루 급식량은 다섯 홉이었던 것이다.

      장정들이 단체행동으로 들고 일어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그들은 그런

    세부적인 내용은 모른 채로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사실만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개선되는 것이 없자 결국 행동으로 나선 것이었다.

      심재모는 부관의 연락을 기다리지 못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연병장에는 장정들이 줄을 서

    고 있었다. 그 몰골들이 천상  거지때만 다름없는 웅성거림을 심재모는  죄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법이라는 강제행위로 저런 참상을  빚어내고 있는 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군인도 아니면서 군인들의 통제 아래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은 어떻게 보상될  것인

    가. 보상은 차치하고 그 죽음의 명목은 도대체 무엇인가. 전사인가, 자연사인가. 아직 군인이

    아니니 전사로 취급할 리가 없다. 그럼 자연사인가? 그렇지도 않다. 그들이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병들어 죽은 것은 아무 대책이 없이 행해진 강압행위에 의해서였다. 그들은 여러 종류

    로 타살당한 것이고, 정부는 공공연한 살인행위를 저지른 것이었다. 중공군의 개입이 국민방

    위군을 창설한 이유는 될 수 있어도, 그런 무책임한 살인행위까지 합리화시킬 수 있는 근거

    는 아니었다. 소문으로는 각 교육대에 도착할때까지 죽어간 사람들이 엄청나다는데,  도대체

    그 수가 얼마나 될까...

      "대장님, 벌써 나와계셨습니까? 집합완료했습니다." 부관이 경례를 붙였다.

      "갑시다." 심재모는 모자를 고쳐쓰고 앞장섰다.

      심재모는 천천히 구령대로 올라섰다. 또다시 자신 없는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숨

    을 깊이 들이켰다. 그런 요구조건들을 내걸고 데모를 벌였던  사람들답지 않게 조용한 것이

    고맙고도 미안했다. 그들의 그런 질서유지가 자신에 대한 신뢰의  표현인 것을 그는 느끼고

    있었다.

      "장정 여러분, 여러분의 요구사항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건 곧 내가 상부에 대고 계속 해

    결을 요구해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집단행동을 하게 된 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동안 말할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 참으로 오래참고 견뎌왔습니다.

    그 고통에 대해서 나는 잘 알고 있고, 그것을 하루빨리  해결하려고 내나름으로 최선을  다

    해왔습니다. 그러나 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고 상부를 상대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별다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자꾸 여러분들한테 거짓말만 한 결과가 된 것을 미안하

    게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 교육대 장교들이 몇 푼  안

    되는 월급을 털어가며 여러분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천만분의 일이라도 덜어드리려고  노

    력한 진정은 이해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잘 참아준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예산이

    통과되었으니 이제 집행될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이 막바지에서  며칠만 더 참아내서 우리

    교육대가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나를 비롯한 장교들과 사병 모두는 다 여러분들의 편입니다.

    우리 교육대에서 일체의 구타가 없는 것은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 집

    단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그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끼리 반목을 조장하는 행

    위일 뿐입니다. 나는 또 상부를 찾아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나의 진심을 믿고 며칠만 더 기

    다려주십시오. 나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 이상입니다."

      심재모는 구령대를 내려갔다. 장정들은 말없이 소대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즈음에 교육대마다 새로운 문제가 야기되고 있었다. 여러 지방에서 뒤늦게 도착한 장정

    들을 수용할 수가 없어서 거부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것 또한  무계획적인 과잉징집이

    빚어낸 심각한 문제점이었다. 국회를 통과한 예산은 오십만 명으로 추산되었는데 정작 서울

    이남의 각 지방에서 강제집집된 사람들은 그 두배인 백만  명을 헤아렸던 것이다. 교육대의

    수용을 거부당한 사람들은 아무런 후속조처도 받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다.  빈털

    터리인 그들은 갈데없는 거지꼴이 되어 고향을  찾아가야 하는 난감한 처지에 빠지고  말았

    다. 난데없이 수십만 명의 거지때가 생겨난 샘이었다. 그들은 끼니와 잠자리를 구걸하지  않

    고서는 몇백 리씩이 넘는 고향을 찾아갈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정작 예산집행을 하면서 부정은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방위군사령부에서는 각 교육대에  예산을 영달하면서 허위영수증  작성을 요구했던

    것이다. 그 허위영수증은 다름이 아니라, 일, 이, 삼월까지 삼 개월 동안의 예산 중에서 이미

    날짜가 지나버린 일월 한 달분과 이월 분 중에서 수령직전까지의 금액을 착복하기 위한 것

    이었다. 그 액수는 어마어마한 거금이 아닐 수 없었다. 부관으로부터 그 보고를 받은 심재모

    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며 외쳐댔다.
      "뭐라고, 이런 개애새끼들! 어떤 새끼가 그런 개소리를 쳐, 개소릴 치길!"

      얼굴이 하얗도록 흥분된 심재모는 의자고 책상이고 닥치는 대로 걷어차고 있었다. 그리도

    무섭게 화를 내는 상관을 처음 대하는 부관은 심재모의 긴 다리가 쭉쭉 뻗칠때마다 주춤주

    춤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심재모가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은, 벌교에서 지주들이 입산한 좌익

    의 집에는 소작을 주지 않기로 결의한 사실을 알고 나서 그랬던 이후 처음이었고, 책상이며

    의자를 닥치는 대로 걷어차고 있는 모습도 그때와 똑같았다.

      "대, 대장님, 진정, 진정하십시오." 상관을 붙들 수가 없는 부관은 두 팔을 엉거주춤 든 채

    말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우리 교육댄 그따위 짓 절대로 못한다고 거부하시오!"  심재모가 숨을 몰아쉬며 내린 명

    령이었다. "대장님, 저어..." 손을 맞잡은 부관이 어물거렸다.

      "뭐요!" 담배를 빼든 심재모가 부관을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저어... 제가 먼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상대방이  저보다 계급이 높아놔서..." "알았소. 내가

    사령부로 직접 가겠소." 심재모는 성냥을 득 그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는 깊게 들이마신

    담배연기를 한숨으로 길게 토해냈다. 또 하나의 벽에 부딪쳐 있었다. 그는 암담하고도  착잡

    한 기분이었다. 이벽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또 튕겨질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비록 또 튕겨져나간다 하더러도 자신의 이름으로 허위영수증을  써줄 수는 없는 일

    이었다.

      그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 장정들을 생각해서도  그렇고,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줘

    그런 부정에 동조할 수도 없었다. 아, 이 나라 군대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그는 군대에 몸

    담게 된 것 또 후회하고 있었다.

      "자 보십시오, 부식비, 난방비, 의료비, 피복비, 훈련비, 부대운영비  같은 것들이 책정되지

    않은 건 전시상황이라 불가피했다는 걸로 좋습니다. 그럼, 이미 경과분의 예산은 마땅히  그

    런 명목들로 체되어야 옳지, 어째서 수령하지도 않은 공급을  놓고 무조건 영수증을 만들어

    내라는 겁니까. 내 이름으로 영수증을 쓰는 것은 내가 바로  그만한  액수의 공금을 횡령했

    다는 결과가 됩니다. 나는 그런 터무니없는 죄를 뒤집어쓰고 싶지 않습니다." 심재모는 맞은

    편의 소령을 똑바로 쳐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 참 심소령님, 너무 그렇게 딱딱하게만 나오지 마시고  협조하는 쪽으로 마음을 좀 돌

    리십시다. 내가 확실하게 말하지만, 심 소령님한테 공금횡령죄가 돌라갈까 걱정하는 건 하늘

    이 무너질까봐 걱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심 소령님만 협조해주시면 일은 감쪽같이 되

    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말입니다, 심 소령님이 협조를 잘해주시면 군대생활에 이익이  갔으

    면 갔지 손해야 있겠습니까?"

      소령은 뒷말을 은근한 어조로  하며, 군복에도 몸집에도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눈웃음을

    간사스럽게 쳐 보였다. "아니, 그게  대체 무슨 말입니까?" 역겨움을 느낀  심재모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심 소령님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인데, 어쨌거나 심 소령님이 우리 방위군 교육대

    장이 된 건 운수대통한 겁니다. 우리 이 분이 말입니다." 소령은 엄지손가락을  빳빳이 세워

    보이고는, "저어 위에, 그리고 더 그  위에 직통으로 통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두라 그

    말입니다." 검지손가락을 세워 하늘을 향해 팔을 뻗치고, 엉덩이를 들먹해서  또 뻗어올리고

    하며 자뭇 거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글쎄요,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군요, 어쨌든 내 뜻은 전했으니 우리 부대 돈은 곧 지급해

    주기 바랍니다." 심재모는 몸을 일으켰다. "아니 심 소령, 정말 이러기요!" 소령이 몸을 벌떡

    일으키며 내쏘았다. 그 얼굴이 험악하게 변해 있었다.

      "내 할말은 다 했소." 심재모는 소령을 짧게 쏘아보고 몸을 돌렸다.

      "건방지게! 분명 후회하게 될 거다." 소령이 외친 소리였다.

      다음날 저녁 심재모는 대구시내 어는 요정에 앉아 있었다. 그와 마주 앉은 사람은 방위군

    부사령관 윤익헌 대령이었다. 심재모는 윤  대령의 전화를 직접 받고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 것이었다.

      "자아, 심 소령! 심 소령의 젊은 혈기와 정의감, 아주 믿음직스럽고 든든하오. 뭐 긴 말 할

    것 없이 이번 일에 깨끗하게 협조해주시오.  그럼 나도 심 소령한테 섭섭잖게 하리다.  다른

    사람들은 다 협조가 됐는데 심 소령만 안 돼서야 말이 되겠소? 이 일이 다 우리 단독으로만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쯤 알아두고,  자아, 협조하는 뜻으로 한잔  쭈욱 듭시다." 윤 대령이

    호걸스럽게 헛웃음을 쳐대며 잔을 들었다.

      "저어... 저는..." "자아, 자아, 말이 많으면 빨갱이고 공산당이야. 어서 잔 들어요." 윤 대령

    이 밀어붙였고, "그래요, 어서 잔 드세요." 옆에 앉은 화장 짙은 여자가 냉큼 술잔을 들어올

    렸다.

      술상이 내려앉을 정도로 가득 찬 가지가지 안주며, 야하게 몸치장을 한 여자며, 전쟁은 딴

    나라의 이야기 같았다. 돈은 전쟁통에 진기한 안주들을 얼마든지  술상에 오른게 하는 마력

    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러나, 윤 대령이 치를 술값이며 화대라는 것은 어디서 나온 돈일  것

    인가. 바로 가짜영수증에서 나오는 돈이었다. 그것은 또 수없이 많은 장정들을 굶기고, 얼리

    고, 병들게 해서 모아진 돈이었다.  심재모는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가,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으니 술맛이 날 리가 없었다. 이튿날 일과가  시작되자마자 소령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심 소령님, 어젯밤 재미가 좋으셨다구요? 빨리 영수증 좀 부탁합니다." 소령은 턱없이 친

    근하게 굴었다. "영수증이라니요? 내  맘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니, 뭐라구요! 그럼 대령

    님한테 거짓말한 거요?" "내가 영수증을 쓸 거라는  건 대령님의 일방적인 생각이고, 난 헤

    어지면서 분명히, 생각해보겠다고 했었소." 고함과 함께  전화가 끊겨버렸다. 심재모는 손에

    들린 야전용 송수화기를 어처구니 없이 쳐다보며 흥!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송수화기를 제

    자리에 놓으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그래, 예편도 맘대로 안 되는 판에 군복이나  벗겨줬으면

    좋겠구나. 심재모는 끝없이 가라앉아가는 고단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틀 뒤에 심재모는 명령서 한 장을 받아들였다.  그건 예편명령서가 아니라  전출명령서

    였다. 전출지는 싸움하기에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동부전선이었다.  신고날짜가 촉박해서 바

    로 짐을 챙겨 떠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너무 심한 처삽니다. 대장님께서 협조를 하실 걸, 괜히 잘못하신 것 같습니다. 동부

    전선이 지금 얼마나 위험합니까." 부관의 애태우는 말이었다.

      "괜찮소. 이미 각오했던 일이고, 이런 진창 속에서 사느니 차라리 전선에서 지내는  게 편

    할거요." 심재모는 짐을 들고 일어났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각 부대마다 심각한 문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그렇

    게 되니까 영수증을 써준  부대장들이 맘놓고 돈들을  챙겨넣느라고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

    다." 부관은 자기네들끼리 오가는 말을 털어놓았다.

      "다 그럴 줄 알았소. 어쨌거나 죽어가는 건 장정들뿐이오." 심재모는 입맛을 다셨다. 그리

    고 뚜벅뚜벅 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했다.

      그때 이미 국민방위군에 얽힌 여러 가지 문제들은 사회여론으로  들끓어오르면서 '하나의

    큰 사건'으로 뭉쳐져 부산의 피난정부를 위협하고 있었다.


    그것은 오랜 전통...군대가 탄생하면서 부터왔다고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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