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물을 마시고 두 번째로 화장실에 가고</div> <div>세 번째로 오유에 들어옵니다. 상시 로그인 중이라 방문수는 적은 편입니다.</div> <div><br></div> <div>뉴스룸은 빼먹지 않고 보고 청문회는 첨부터 끝까지 지켜봤습니다.</div> <div>SBS스페셜이라던가 대통령 후보 나오는 면접 방송, 그알, 스포트라이트 챙겨보고 있고요.</div> <div>뉴스공장 팟캐 듣고 때때로 파파이스 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수시로 네이버 기사에 들어가 좋은 의견엔 추천을 비정상적인 의견엔 반대를 누르고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2월부터는 집 밖에 오가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창문에 "박근혜퇴진" 카드를 달아두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토요일엔 지방에 살고 있지만 일부러 광화문으로 촛불집회를 나갔습니다.</div> <div>청와대와 가까운 곳에 집결하여 이만큼 시민들이 화가 났고</div> <div>시민들이 다 알고 있으며 이젠 참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촛불집회에서 만난 사람들 하나같이 훌륭했습니다.</div> <div>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며 제 일처럼 눈물 흘리고</div> <div>박근혜와 최순실, 부역자들 이야기를 하며 분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div> <div>많이 알고 정보를 공유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지런히</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행동하는 깨시민들이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오유에는 (정원이 빼고) 말할 것도 없이 행동하는 깨시민들이 가득합니다. </div> <div>이재명을 지지하든 안철수를 반대하든 안희정을 지지하든 문재인을 지지하든 어쨌든</div> <div>정치에 대해 알고 기사를 수집하고 댓글이나 게시글을 쓴다는 면에서 행동하는 시민들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저번 설 이후로 몇몇 사람들을 만났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람들이 생각보다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날마다 뉴스로 예능에서 풍자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문기사로 지인들의 SNS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박근혜나 최순실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데도 전체적으로 별 다른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제가 만났던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들의 지인들이 했다는 말들을 여기 적어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은 박사모도 아니고 그냥 정치에 별 관심이 없는 정치 따로, 현실 따로인 사람들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편의에 따라 반말로 작성)</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 뉴스가 잘 못 전해주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아? </span></div> <div><br></div> <div>2. 현실이 이렇게 힘든데 뉴스보고 정치에 관심가질 시간이 어딨어? </div> <div><br></div> <div>3. 정치는 정치고 나는 대선후보 면접보다 <보이스> 같은 드라마 보는게 더 좋아. </div> <div><br></div> <div>4. 정치 뉴스보면 인상쓰게 되고 주름 늘어서 싫어. 지루해. 차라리 <실제상황> 보는게 더 유익해. </div> <div><br></div> <div>4. 박근혜가 잘못했다는 건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탄핵까지는 너무 한 거 아닌가?</div> <div><br></div> <div>5. 아무리 그런다고 해도 이 나라가 쉽게 바뀌겠어? </div> <div><br></div> <div>6. 정치인들은 다 똑같아 문재인이 되도 박근혜랑 똑같을 거야. </div> <div><br></div> <div>7. 너처럼 진보주의자들이 촛불집회에 나가는 거지.</div> <div><br></div> <div>7. 정치는 정치고 나는 매일 새벽기도 나가는 게 더 중요해.</div> <div><br></div> <div>8. 정치는 정치고 나는 타지역에 살아서 대선 투표는 못할 것 같아.</div> <div><br></div> <div><br></div> <div> <div>그들은 타인에게 나쁜 평가 받지 않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열심히 사는 선량하고 좋은 사람들입니다. </span></div></div> <div>그런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div> <div>뉴스를 볼 시간도 없을 만큼 현실에 지친 사람들도 있으니까요.</div> <div>그런데 계속 핑계를 대면서 정치를 멀리하고 매일 새벽기도는 나가면서</div> <div>뉴스 챙겨볼 시간은 없고 심지어는 대선 때 투표를 못하겠다는 말을 들으니 화가 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진보주의자도 아니고 그냥 정상적인 세상에서 살고 싶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div> <div>그런데 (그들에 비해) 정치를 많이 안다고 똑똑하다(?)고 하고 </div> <div>촛불집회에 나가는 게 비정상적인 듯한 말을 하는 것이 화가 납니다.</div> <div><br></div> <div>스웨덴은 총리 후보가 법인카드로 가족들에게 초콜릿을 사줘서 그만뒀다고 하는데</div> <div>대한민국은 박근혜와 최순실, 이명박, 전두환 등등 이만큼 해처먹었는데도 당장 탄핵당하지도 않고</div> <div>떵떵거리면서 경찰들 호위받으면서 산다는 게 정말 너무 너무 짜증이 납니다.</div> <div><br></div> <div>더 화가 나는 건 사람들이 그만큼 익숙해져 있다는 것입니다.</div> <div>왜 화가 나는지 이해도 못하고 조선시대에 사는 사람들처럼 박근혜 탄핵은 너무 한 거 아니냐는 사람들과</div> <div>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며칠 전 베오베 글에서 자신을 '촛불집회에 나가지 않아서 민주주의 단물만 빨아먹는 쓰레기(?)'라 칭하며</div> <div>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한 미안함에 반대파의 팟캐를 정주행하며 고소 자료를 수집하고 제공한다는 분을 보았습니다.</div> <div>그 분은 절대 절대 절대 쓰레기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심하게 말하면 '정알못'이나 정알싫'이 진짜 민주주의 단물만 빨아먹는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기 싫어하는 사람들, 아무 변화 없는 사람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해할 수 없습니다.</span></div> <div>아니 더는 이해하기 싫습니다.</div></div></div> <div><br></div> <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깨어나야 진짜 변화가 온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쩌면 반대세력도 저들끼리는 깨시민일지 모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치 뉴스를 접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집회로 행동하고 있으니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진짜 콘크리트층은 박을 지지하는 반대세력이 아니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알못'이나 '정알싫'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span></div> <div><br></div> <div> <div>반대편 세력들이 헛웃음나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배포하는것도</div> <div>'정알못'이나 '정알싫'을 겨냥하기 위해서겠지요.</div></div> <div>우리는 팩트가 아니라는 걸 단번에 알지만 그들은 모르더라고요.</div> <div>'국정원 댓글 공작'이야기를 해도 쉽게 믿질 못합니다.</div> <div>태반 주사, 마늘 주사도 설마 설마 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믿기지 않는 팩트들이 넘치는 세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의심과 의심의 사이를 가짜뉴스가 파고들어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들은 정권과 재산, 나아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떤 수라도 쓸 것입니다.</span></div> <div>돈을 뿌려서라도 투표에 사람을 동원하고 부정선거도 하고 암살을 할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투표권은 1인당 1표입니다.</span></div> <div>정상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div> <div>우리에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아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div> <div><br></div> <div>어쩌면 박사모보다 원조 콘크리트층인 '정알못'과 '정알싫'을 깨는 게 </div> <div>깨시민의 몫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div></div> <div><br></div> <div> <div>우리가 아무리 여기서 떠들어봤자 고인 우물에 불과합니다. </div> <div>찾아오지 않은 이상 우리들만의 리그가 돼버립니다.</div> <div>맑은 우물 물 마시고 맑게 살아 있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냇물 따라 강 따라 흘러흘러 가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침내 썩지 않는 바다에 이를 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현실과 정치가 하나라는 진실을 전도하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대로 된 사람 뽑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상적인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힘들겠지만 1인 당 1명씩 깨트려봅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포켓몬고처럼 1명씩 잡아서 레벨업? 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엔 화가 나서 글을 썼는데 쓰다보니 생각 정리가 됐네요.</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span></div></div> <div><br></div></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