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4회 서울 벼룩시장에 판매자로 참여했던 daran입니다.</div> <div>벼룩 끝나자마자 심한 목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골골하고 있네요ㅠㅠ</div> <div>뭔가 체계없는 의식의 흐름에 따른 간단한 후기와 벼룩시장에 대한 전반적 의견을 써보려 합니다.</div> <div>아마도 길어질 듯?</div> <div> </div> <div>B파트 판매자여서 2시 15분 시작이었는데 일찍가지 못하고 딱 2시 15분에 도착했습니다.</div> <div>우선 3회에 비해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있고 줄을 서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전 그게 입장 줄인줄 알았어요.</div> <div>무슨 백화점 명품관처럼 짤라서 들여보내는줄...... 알고보니 무슨청 판매대기줄...ㄷㄷㄷ</div> <div>암튼 운영진 분들께 위치를 묻고 찾아가려니 정말 난감하더군요. 자리 표시는 이미 일찍 오신 분들이 떼어버리셔서</div> <div>대략적인 위치 찾기가 어려웠고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운영진 분께 여쭤봤습니다. 근데 이미 너무 많은 업무량을</div> <div>갖고 계셔서 바로 찾아주시지 못하고 한동안 기다렸네요. 쉴새없이 다른 운영진 분들과 대화하고 통화하고 그러고 계셔서</div> <div>무작정 대기로 쌓인 답답함을 토로할 생각이 사라졌어요.... 힘드셨을 듯ㅠㅠ</div> <div>자리 찾아갔더니 홍보보고 오신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div> <div>제대로 디피도 못하고 급하게 판매를 했어요. 막 디피 도와드릴까요 그러시는데 다들 친절하시더라고요.</div> <div>그렇게 기다리시고도 욕도 안하고 구매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div> <div>좀 늦게 친구가 와서 둘이 여유롭고 한가하게 딩가딩가 놀면서 판매했습니다.</div> <div>개인 사정상 쌩얼에 머리도 못감아서 구매자분들 얼굴도 제대로 못쳐다봤는데... 건방진 판매자가 아니고</div> <div>부끄러운 판매자여서 그런걸로 이해 부탁드려요~</div> <div>3회때는 홀로 앉아있느라 기부금 내러 갈때도 운영진분께 자리 맡아달라 부탁드렸었는데</div> <div>판매는 혼자 하는건 좀 무리인거 같아요.</div> <div>암튼 여러 문제 속에서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div> <div>-개인적 후기 끝-</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참여자로 본 느낌과 여러 글들 보면서 생각한 점들 써볼게요.</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는 벼룩시장에서 판매자로 만든 소품들 판매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어요.</div> <div>전통적인 의미에서 벼룩시장은 중고품들 저렴하게 판매하는게 맞지만</div> <div>내남자친구이야기란 만화책으로 처음 벼룩시장을 접하고 홍대 플리마켓에 구경 다녀본 입장에서는</div> <div>개인이 소소하게 만든 시중에 잘 없는 소품들 파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div> <div> </div> <div>근데 글 읽어보니 '오유 벼룩시장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자.'라는 의견이 많고 저도 동감하는 바예요.</div> <div> </div> <div>중고물품으로 한정하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픈마켓도 허용할 지, 그럼 벼룩시장이란 단어를 그대로 쓸지</div> <div>전문 판매인에 대한 제재는 어느 정도 선으로 할것인지 기부는 강제할 것인지 등등의 규칙을 정하자는 의견입니다.</div> <div>물론 그 규칙을 정하는 과정역시 논의 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div> <div> </div> <div>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사람은 참여를 금지하거나 아니면</div> <div>갖고 있다 하더라도 벼룩에서 말로든 쪽지로든 홍보를 금지했으면 합니다. 어기면 바로 철수 시키든지 하는 걸로.</div> <div>애초에 공산품 판매자는 참여 불가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전 판매하느라 돌아다녀보질 못해서 잘 지켜지는지는</div> <div>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중고품 가져오시는 분들을 일정 비율이상 참여시켰으면 좋겠습니다.</div> <div>전적으로 중고품 판매를 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있지만 솔직히 그럼 계속 유지가 될지, 판매자나 구매자들 수가 충분할지</div> <div>잘 모르겠습니다. 중고물품이면 저렴하게 판매가 될 텐데 25000원(이었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자리 대여비 내고</div> <div>기부금 보통 3만원 이상은 내니까 55000원 이상 내면서 중고물품 판매로 나오실까요?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인 의견입니다.</div> <div>저만해도 옷은 그냥 다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고 말거든요.</div> <div> </div> <div>장소문제는</div> <div>3회만해도 이렇게 붐비지 않았던거 같은데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div> <div>큰 자리를 구하는건 여러 시도끝에 실패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럼 토, 일 양일로 열어서 분산시키는 건 불가능하려나요?</div> <div>판매자분들도 양일 다 나오거나 하루만 나오는 걸로 선택할수도 있고 날짜가 안맞아 어쩔 수 없이 못오시는 구매자분들도</div> <div>하루 선택해서 오실 수 있으니까요. 물론 한 날로 몰려서 붐비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div> <div> </div> <div>각 판매자들의 기부금 문제...</div> <div>전액 기부해야한다. 원재료 값이나 인건비만 빼고 기부해야 한다. 몇퍼센트 이상 해야 한다. 의견이 많은데</div> <div>솔직히 원재료 값이 얼만지 누가 얼마나 벌었는지 모르니 강제가 안됩니다. 양심에 맡겨야 하는건데 어렵죠.</div> <div>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당일날만 사용하고 복제가 어려운 벼룩시장 전용 화폐를 제작하여 운영진이 구매자들에게 환전해주고</div> <div>구매자들은 그걸로 결제하고 판매 끝난 판매자들은 그 코인을 운영진에게 내고 돈을 받는 방법도 있죠.</div> <div>그럼 수입 집계는 투명해 집니다. 하.지.만.... 너무 큰 돈을 관리해야하고 번거로운 상황이 됩니다.</div> <div>환전 담당 운영진이 투입되어야 하고 또한 결국 결산에 돈이 안맞을 수 있습니다. 문제가 많죠.</div> <div>솔직히 잠시 머리에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쓰다보니 불가능해보이네요. 멍청멍청... 하하...</div> <div> </div> <div>아니면 판매자들이 물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판매 봉사자들이 기록하며 판매하거나 판매자들이 자신의</div> <div>물건 말고 다른 사람 제품을 판매하여 기록을 남기는 방법도 있죠. 하지만 이 역시 도난 및 관리 등의 문제로</div> <div>결산에 빵꾸가 날 가능성이 크며 여러 문제점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발생하겠죠.</div> <div> </div> <div>만약 판매자들의 수익금이 확인 가능한 상황이 된다면</div> <div>퍼센테이지도 10%보다 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만큼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 아니냐라고 하시는데</div> <div>제 생각엔 그걸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가격이 오르니 안사는 사람들이 생길거라 봐요.</div> <div> </div> <div>제 얘기는... 문제가 있으니 벼룩시장을 그만두자고 할게 아니라 폐기 되더라도 일단 아이디어 내보고 이야기</div> <div>해보자는 거였어요.</div> <div> </div> <div>음... 아... 그리고 사람들이 한쪽으로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건...</div> <div>앞으로는 행사 홍보는 하더라도 어떤 물품이 판매되는지 홍보를 안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div> <div>택배 판매 금지 했는데 홍보글에 자꾸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판매자분들도 택배 판매 안한다고</div> <div>단호히 자르시는 분들 몇명 못봤어요...</div> <div>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널리 홍보하고 어길시에 단호하게 처리할 필요가</div> <div>있다고 봅니다.</div> <div> </div> <div>아... 글 참 길다.</div> <div>또 뭐더라... 생각한거 있었는데 지금 잠도 제대로 못자고 열이 나서 기억이 안나네요.</div> <div> </div> <div>이번에 ABC파트 나눠서 준비하신건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모이고 시행착오 거치면서</div> <div>의미있는 벼룩이 되겠죠. 이제 고작 4회이고 판매자나 운영진분들 다 미숙한 부분이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div> <div>돈이 오가는 부분이니 의심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고요. </div> <div>그래도 조금만 고운 말로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div> <div>'기부라더니 뭐 전문 장사꾼들 죄다 돈벌러 나왔구만. 이럴거면 하지말지?' 이런거보다</div> <div>'원래 취지에 벗어나 금전적 이익에 치중하는 거 같아 보기 좋지 않다. 전문 판매인은 참여 금지 하는게 어떨까?' 이런게 좋잖아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div> <div> </div> <div>일종의 해명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돈 벌러 나왔냐는 얘기들이 많아서 괜히 속상해서 써봅니다.</div> <div>물론 돈 많이 벌면서 기부 안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그치만 뭉뜽그려 한꺼번에 비난하진 않으셨음 좋겠어요.</div> <div>제가 만든 파우치 경우는 일전에 올린 글도 있지만 그리고 자르고 다리고 재봉하고 하다보면 두시간이 걸려요ㅠㅠ</div> <div>몇천원 단위로 판 동전지갑이나 수놓은 컵받침의 경우도 자르고 재봉하고 손바느질 하다보면 기본 1시간 가량 걸리고요.</div> <div>재료값에 제 시급 아무리 최저임금 잡아도 인도와 중국에서 찍어내는 천제품이랑 가격경쟁이 안됩니다.</div> <div>비싸서 아무도 안사요ㅠㅠ 그래서 기본 시급 평균 3000원 잡아서 가격 책정했어요.</div> <div>3,4차 전부 적자였고 적자인 와중에도 기부금을 봉투에 금액써서 내야하는데 조금 내서 너무너무 부끄러웠어요ㅠㅠ</div> <div>이번에 3만원 냈습니다.(소근소근) 이실직고 해야지...하하하... 부끄러워라...</div> <div>그냥 제가 만든걸 누군가 가치를 매겨주고 사간다는거 처음 경험해보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어요.</div> <div>딱 그런 마음으로 나가는 거고... 제 제품이 비싸도 솔직히 원재료 값도 못 건졌어요. 그래도 그냥 좋았어요.</div> <div>다음에 기회되면 또 다른 디자인으로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예요. 미쳤나봐요. </div> <div> </div> <div> </div> <div>아참... 한가지 더...</div> <div>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모금이니까 그 취지를 강조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div> <div>인터뷰 내용이나 과거 기록등을 어딘가에 붙여 놓는 다던지 말씀 들어보는 기회를 갖는다던지</div> <div>아니면 수요집회에 대한 홍보를 한다던지...</div> <div>그날 그곳에 방문한 사람들이 한번쯤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되새겨 볼 무언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으니</div> <div>반대의견 환영합니다.</div> <div>너무 무섭게 쓰지만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쿠크멘탈이라.....</div> <div> </div> <div>아!! 그리고 제 물건 구입하신 분들중에 불량이나 그런거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div> <div>다시 만들어서라도 교환해 드릴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