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헤어진지 두달된 휴학생 남자입니다. 한살 연상과 대학교에서 연애를 했었습니다.</p> <p>사귄지는 1년정도 되었구 그동안 서로 많이 싸우고..무엇보다 헤어지기 한달전에 제가 몹쓸말을 해버려서..</p> <p>그때부터 그녀는 권태기를 느끼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약 한달정도를 더만나고 헤어졌는데.</p> <p>그녀는 마음이 너무 약해서 만나면 다시 잡힐까봐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했고.. 전 받아들일수밖에 없더라구요.</p> <p>헤어질 때마저 얼굴을 볼수 없다는거. 그리고 1주년이 우리의 마지막만남이 되어버렸다는게 참 슬펐습니다.</p> <p>1주년때도 우린 싸웠더랬지요..</p> <p>헤어진날. 새벽에 통보를 받고 애써 쿨한척 받아들이려 했습니다.</p> <p>그리고 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슬퍼서 전화걸고 카톡하고 울며불며 매달렸습니다.</p> <p>그래도 그녀는 완강히 거부하더군요. 저는 군대를 준비하고 있는터라, 그럼 군대가기 전에 한번 연락하고싶다. 받아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남기고</p> <p>누나를 보냈어요.</p> <p>많이 힘들고 서러워서 오유 글을 뒤적이던 중 베오베에 어떤 글하나를 발견했어요.</p> <p>매달리지마라..? 나중을 위해서 시간을 두고 연락해라.. 그런 내용이었어요</p> <p>그래서 꾹 참고 노트 하나 사서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우리가 헤어진 시간 동안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려주고 싶어서요.</p> <p>한번 빼고는 매일 빠짐없이 일기를 썼던 것 같아요. 그리고 헤어진지 한달이 좀 넘었을 때 쯤에 연락을 했죠.</p> <p>잘 지내냐고. 전해주고 싶은게 있는데 만날 수 있냐고.</p> <p>거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누나는 꽤 긍정적이었어요. 카톡상의 말투는 차가웠지만, 만나주기로 한 그 결정을 내려준 것 자체가 너무 고맙더라구요.</p> <p>그리고 학교 축제날에 누나를 만나러 갔어요. 낮에 만나서 전해주고 전 바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누나가 꽤 바빴나봐요.</p> <p>누나도 휴학생이지만 학교 주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p> <p>자정까지 기다리면서.. 만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하던 차에 연락이 와서 결국 만났습니다.</p> <p>오랜만에 만난 누나 얼굴은 더 좋아보였어요. 슬픈 표정을 하지도 않았고, 어색해보이긴 하지만 미소를 지어줬죠.</p> <p>그 모습에 더 울컥했나봐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내릴까봐. 하고싶은 말도 못하고 편지와 제가 두달동안 쓴 일기를 전해주고..</p> <p>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밖에 못하고 그냥 누나를 보냈어요.</p> <p>바보같죠.. 그나마 편지라도 써서 다행이예요. 나름 하고싶은말들 많이 써놓았거든요.</p> <p>아직 좋아한다. 내가 바보같았다.. 하지만 내가 싫다면 더 이상 그만괴롭히겠다. 라는 내용이었어요.</p> <p>누나는 잘 읽어보겠다고 말해줬지만, 누나에게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어요.</p> <p>제가 어떤 답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나를 다시 받아달라고 얘기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지금의 저의 마음만 솔직하게 썼던거예요.</p> <p>솔직하게 써서 후회 안할 줄 알았는데, 막상 이렇게 끝날까봐 많이 걱정돼요. 군대도 곧 가야하는데 잡기엔 내가 너무 미안하고.</p> <p>잡는다고 잡힐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친한 친구한테 제 얘기를 했더니 그친구는 연락안오면 나라도 먼저 연락하라고. 답은 들어야 하지 않냐면서</p> <p>조언을 해주네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군대가기 직전에 연락을 해야될까요. 아니면 그냥 이대로 기다려야할까요.</p> <p>그것도 아니면 조만간 답을 들어야할까요?</p> <p>도와주세요 ㅠ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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