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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0056
    작성자 : Rin_Arang
    추천 : 5
    조회수 : 787
    IP : 14.175.***.20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6/10 00:47:00
    http://todayhumor.com/?love_30056 모바일
    [닉언죄&감사] 하노이 소녀 초이님(jeigrim)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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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먼저 하노이 소녀를 작성해주신 초이님 정말 감사합니다.</div> <div>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이렇게 부득이하게 글을 작성합니다.</div> <div>친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그저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하노이 소녀"라는 글이 종종 베스트에 올라오는 걸 봤지만 읽지 않고 있었습니다. <div><br></div> <div>그러다 지금 우연히 다낭에서 회사사람들과 휴가를 보내던 와중에 하노이 소녀를 읽었습니다.</div> <div>같은 베트남이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밥먹고 글을 클릭!</div> <div><br></div> <div>사실 뒷편을 먼저 열어봤어요 베스트 리스트에 있기에...</div> <div><font size="3"><b>후기 전편부터 봤는데 숙소 내려가서 죽창사러 갈 뻔</b></font> 했습니다.</div> <div>그냥 거기까진 "뭐야 흔한 글로벌한 죽창이야기잖아?"싶었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제 저녁, 저랑 같은 방 쓰는 동료는 먼저 들어가서 쉬고 저랑 대표님은 카지노를 갔습니다.</span></div> <div>꽤나 귀염상의 예쁜 중국여자분(러블리즈 지애 살짝 닮으심)이 계셔서</div> <div>"nin zhendeo piaoliang"을 외치며 번호를 알고 싶었지만 옆의 중국인 아조씨들이 무서워보여서</div> <div>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바카라 좀 하고 슬롯머신에서 놀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동료는 잠들어있었고, 비와 땀으로 축축해진 옷을 벗고 샤워를 했습니다.</div> <div>밖은 여전히 후덥지근한데 개운하게 샤워하고 시원한 에어콘바람에 라루 맥주를 한 잔.</div> <div><br></div> <div>저는 원래 술을 잘 못 마십니다. 나름 괜찮게 마실 때도 천천히 마셔야 한 병, 맥주 500 2~3잔.</div> <div>하지만 지병이 생긴 이후 술은 안 되고 어쩌다 마시게 되면 딱 한 잔만 허용됩니다.</div> <div>두 잔먹는다고 바로 죽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는 거의 금주를 꼬박꼬박 잘 지키고 있습니다.</div> <div>스타트업 멤버들이 5년 무임금으로 고생한 게 이제 조금씩 풀려가기에 큰 맘 먹고 온 여행이기에</div> <div>다낭에서 묵는 6일 동안은 하루에 한 캔 정도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맥주 한 잔의 부연설명이 길어졌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span style="font-size:9pt;"> 술을 잘 못마셔서</span></div> <div>맥주 한 잔에도 취기가 살짝 올라오고 그마저도 원샷하면 매우 피곤한 몸입니다.</div> <div>어제도 천천히 홀짝홀짝하고 있었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닌게 피곤했는지 취기가 빨리 올라왔어요.</div> <div><br></div> <div>숙소 와이파이로 오유를 들어와 베스트를 보다가 문득 "하노이 소녀" 글이 생각났습니다.</div> <div>문득 타국의 휴양지에서 밤 분위기와 취기에 외로움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 달달한 글이나 읽으면서 대리만족이나 해야겠다.'</div> <div><br></div> <div>하노이 소녀 1화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실연당한 남자, 타국의 카페에서 운명같은 만남</div> <div>산불처럼 갑자기 타오르는 사랑은 아니지만, 촛불처럼 천천히 깊어지는 사랑.</div> <div>후반부 갈등까지 가미된 기승전결의 요소를 갖춘 드라마같은 사랑.</div> <div><br></div> <div>맨 앞에서도 칭찬했지만 글을 풀어내는 재주도 좋으시고,</div> <div>개그 포인트도 재밌고, 무엇보다 '다음 이 시간에'스킬로 결제유도하는 능력도 좋으신</div> <div>준프로 작가급의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font size="3">다 읽고 난 뒤에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font></b></div> <div>이제 막 시작하시는 단계이지만 서로가 극복한 상황보다 감정에 충실하신 모습.</div> <div>타인의 시선보다 상대방의 마음을 지켜주는 것에 더 집중하는 모습.</div> <div>그런 사랑이 찾아오려고 실연의 아픔을 겪으신 것이 아닐까 싶네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앞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지만 </span><b><font size="3">감사한 이유</font></b><span style="font-size:9pt;">가 궁금하실 겁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모쏠은 아니지만, 기껏 해야 한 두번의 연애경험 그것도 1~2개월 남짓. 사실상 모쏠</div> <div>헤어진 이유는 완전 숙맥이어서 스킨십도 못하고 표현도 못해서 가까워지지 않아서 였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후 두 번정도 용기내서 고백했지만 거절당하고 여전히 용기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가 연게의 달달한 글들, 그 중에서도 '하노이 소녀'를 좋아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가 할 수 없는, 나는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만들어가는 두 사람의 드라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가 앞으로 겪지 못할 것 같지만 둘이서 같은 인생의 방향을 보기위해 맞춰가는 드라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것이 너무 </span><font size="3"><b>행복해보여서</b></font><span style="font-size:9pt;">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제 마음 속의 외로움은 비록 비워내지 못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앞으로 나도 좋은 사람과 만날 수 있을거야!라는 용기도 얻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살 것 같고, 그렇게 홀로 살아갈 운명이라고 여전히 단정짓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정말로 </span><b><font size="3">가슴 따뜻</font></b><span style="font-size:9pt;">해지고, </span><b><font size="3">글을 읽는 내내 행복</font></b><span style="font-size:9pt;">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font size="3">응원할게요</font></b><font size="3"><b>.</b></font><span style="font-size:9pt;"> 부디 </span><b><font size="3">두 분의 사랑이 오래오래</font></b><span style="font-size:9pt;"> 가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날라리같은 기독교 신자지만 정말로 꼭 </span><font size="3"><b>기도할게요.</b></font></div> <div><font size="3"><b>부모님, 주변 지인들께서 두 분의 사이를 </b><b>진정으로 축복하고 인정</b></font><span style="font-size:9pt;">하실 수 있도록 기도할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글을 다 읽고, 하루가 지나서 쓰는 글인데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전히 따뜻함이 남아있고 다시금 불쑥 튀어나온 외로움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테라스에서 담배 한 대라도 태우면서 살살 마음을 달래야 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다시 한 번 정말 진심으로 글을 써주신 초이님께 감사드립니다.</div> <div><font size="3"><b>초이님, 나나님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시길</b></font><span style="font-size:9pt;"> 바랍니다.</span></div> <div><br></div> <div>쓰잘데기 없이 길고 두서없고 감정덩어리인 글 읽어주신 다른 분들도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좋은밤 되세요</div>
    출처 외로운 밤, 베트남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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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6/10 01:44:03  219.254.***.201  소심한게싫어  5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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