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하지만 점점 아내와 대화가 없어진다.
=남편=
"나 출근해야돼"
별로 지각도 아니였지만
밥을 먹고 나가면 아슬아슬하게 출근할것 같아서
그냥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한게 어느덧 일주일이 넘은것 같다
"하지만...
오늘은 좀 드시고 가세요"
평소같으면 알겠다면서 나를 보내주는 아내가
오늘은 왜 인지 나를 붙잡는다
그래도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한 아침이기에
정성을 생각해서 오늘은 그냥 아내말을 듣고 먹기 시작한다.
"뜨겁지는 않아요? 천천히 좀 드세요.
이 멸치좀 드셔보세요 오늘 새로 볶은건데"
이상하게 그 날따라
말이 많던 아내
밥을 먹으면서 집중할수 없어 나도 모르게
아침부터 짜증내던 그날 아침
"아 쫌! 밥먹고 있잖아
아 됐어 그냥 출근할게"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회사로 출근했다
오랜만에 먹는 아침이라 그런지
속이 불편했던 그날
그 다음날부터 나는 아침을 먹지않게 되었다.
=아내=
xx월xx일
요즘들어 남편은 일찍 출근한다.
아침도 재대로 먹지도 않고 출근하는 남편이 걱정된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남편이 일어나기전 새벽시장에 들려
남편이 좋아하는 품질좋은 재료를 저렴하게 구해
기분좋게 준비하던 아침
달그락 달그락 음식 만드는 소리에 남편이 뒤척인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음식을 준비한다.
아침식사를 차려놓고 남편을 깨웠는데
출근한다고 하는 남편한테
나도 모르게 기 죽은 모습으로 어리광을 부린것 같다.
다행히 남편은 아침식사를 시작한다.
남편이 든든하게 먹는것만 봐도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한것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진다.
하지만 허겁지겁 무엇가에 쫒기면서 먹는듯한 남편의 식사를 보며
몇번 말을 걸었더니 남편은 버럭 화를 내며 식사를 도중에 끝내고 출근한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은
내일부터 아침을 준비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도 아침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지만
역시 남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근한다.
주먹밥 같은 간단한것을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