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하도 좋아하다보니 빵이나 구워먹으라고 생일선물로 오븐을 받았습니다.
첫 요리를 뭘해먹을까 하다가 마침 크리스마스라서
칠면조까진 어렵고 그래 닭으로 로스트치킨이나 해먹어보자 해서 도전했네요
손질된 생닭을 올리브유랑 우유, 후추를 섞어 봉투에 넣어서 반나절정도 재워놨다가
꺼내서 올리브유 한번 더 쳐발쳐발해서 다리랑 날개가 안펴지게 실로 꽁꽁 묶었습니다.
집에 알감자밖에 없어서 조금 큰놈은 웨지로, 작은놈은 반으로 썰어서
올리브유랑 소금후추 발라주고 팬에 올리고, 꽁꽁 묶은 닭은 바베큐 막대기 이용해서 매달았어요
220도에서 한시간정도 돌려서 구워준 후 꺼내보니 으아-
이게 진정 내가 만든게 맞나 싶을정도로 잘나왔네요 ㅜㅜ
(손에 올리브유 범벅이었어서 안타깝게도 과정샷은 엄슴니다 ㅜㅜ)
평소 치킨시켜 먹고 남겨뒀던 머스터드 소스랑 양념 소스, 피자에 따라왔던 피클까지 곁들여주니
한 상 제대로 나왔습니다. 거기에 맥주까지!!
사진 상으론 잘 구분이 안되는데, 저 닭 삼계탕용중에 좀 큰닭이라서 둘이서 배부르게 먹었네요.
하지만 저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크리스마스 이후 오븐은 봉인된 상태입니다....
다음 요리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허허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