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이 좀 있었네요ㅠ 글 쓰는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데 요즘 자꾸 밖으로 나다닐 일이 생겨서ㅠㅠ
여튼 이번 글은 본격적인 교토 관광기입니다.
전날 USJ과 숙소이동으로 과도하게 지친 저희는 굉장히 늦게 기상했어요...10시?
늦었지만 준비를 깔끔하게 마치고 첫 목적지 청수사를 가기 위해 나섰습니다.
시조가와라마치역 앞에서 자판기에서 파는 교토1일버스패스를 구입하구요.
아침을 해결하기위해 뭘 먹을까 하다가 모스버거로 들어갔습니다.
나름 많은 소문을 듣고 간 곳이어서 좀 기대가 되었던 곳입니다.
저는 모스치즈버거세트에 메론소다를 먹었습니다.
엄청 존맛!은 아니었고 메론소다 맛이 옛날 학교앞에서 팔던 슬러시 메론맛? 그런 느낌이라고 친구가 말하더군요ㅋㅋㅋㅋ
맛없다 이런것도 아니었고 그냥저냥 늦은아침을 얼른 해결하고 나왔습니다. 청수사에 가려면 늦었으니까요ㅠㅠㅠ
버스를 타고 청수사근처 정류장에 내리니 많은 분들이 기모노를 입고 있었어요.
청수사 올라가는 길에도 사람이 참 많고...그래도 미어터진다는 느낌은 안들어요. 비수기를 잘 맞춰갔기 때문이죠.
올라가는길에 산넨니넨으로 빠지는 길도 확인하고 뭔가 일본스럽다?하는 느낌을 잔뜩 받으면 올라갔습니다.
날씨가 잔뜩 흐린날이어서 사진은 이쁘게 나오지않았지만 그 말로만 듣던 청수사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뿌듯했습니다.
보면서 벚꽃이 피면 훨씬 아름다울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돈이 없어서 비수기에 온걸 아쉬워했습니다.
내려오면서 물도 한번 마셔보구요. 구석구석 다니면서 공기가 좋은걸 보니 절은 절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청수사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며 그 유명한 산넨니넨자카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둘다 넘어지는 걸 조심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미신이지만요!
생각했던 느낌 그대로, 일본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길이었습니다.
교토에서 몇개 찾지않은 맛집 중 하나. 꼭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오야코동을 먹기위해서 히사고로 향했습니다.
찾는것 자체는 어렵지않았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웨이팅 중이더라구요.
이미 웨이팅에 익숙해져있던 저희는 이정도 쯤이야 하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약 40분가량 웨이팅을 하고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저는 애초부터 생각한 오야코동을 주문하고 친구는 덴푸라동을 주문하려했지만 안된다고 해서 코노하동을 시켰습니다.
이게 오야코동입니다. 일본에서 정말 반숙의 진미를 느꼈습니다. 닭고기와 계란의 조합은 자칫하면 굉장히 비릴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는 비린내에 취약하기때문에 걱정을 좀 했는데요. 전혀 비린내가 나지 않구요. 산초가루를 뿌려먹는데 포인트가 확실히 됩니다.
비리지않고 고소하기만 했던 오야코동. 글쓰면서도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맛입니다ㅠㅠㅠㅠ
히사고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니 3시도 안된 애매한 시간입니다. 어디로 향할까 하다가 헤이안신궁으로 갔습니다.
교토가 수도일때 일왕이 살았다는곳. 사실 계획에도 없다가 즉흥적으로 향한 곳이라 어떤곳인지도 사실 제대로 모르고 향했습니다.
확실히 궁이라는 이름답게...약간...경복궁같은 느낌? 성이 아니라서 다 단층건물이고 그야말로 궁입니다.
색깔은 강렬한 붉은색으로 칠해져있습니다. 설명을 보니 재건된지 얼마안되어서 역사적 가치는 다른곳에 비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보니까 무슨 벚꽃나무가 있는데 뭔가 의미가 있는 나무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이 모여서 보고있는데 일본어로 말하고 있어서 못알아들었습니다ㅠㅠ
겉핥기식으로 헤이안신궁 구경을 마치고나니 4시가 살짝 넘은 시간입니다.
이시간에 숙소를 돌아가긴 아깝고 어디를 향할까 하다가 교토국제만화뮤지엄으로 갔습니다.
폐교를 개조해 만들었다는 이곳은 전후의 작품부터 현대까지 약 30만점의 자료를 보유하고있다고 하네요.
정말 입이 떡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양의 만화를 보유하고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책장에 다양한 만화들이 꽂혀있고 사람들은 자유롭게 책을 빼서 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일본어를 못읽는 사람들....읽을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익히 아는 만화책들이 정말 다있습니다.
일본어를 읽을 수 있는 덕후가 온다면 이곳은 천국입니다. 개장부터 폐장까지 있어도 돈이 안아까울만큼 자료들이 엄청납니다.
약 한시간정도 구경을 하고 아쉬운마음에 내려와서 나가려는데 번역판 만화책들이 몇권 꽂혀 있습니다.
반가운마음에 H2 1권을 읽고 나왔습니다.(그냥 가긴 사실 조금 입장료가 아까웠거든요)
공식적인 일정은 이것으로 마무리 했고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고민에 빠지죠. 아 또 저녁은 어디서 무얼 먹나....하고 무작정 밖을 또나서서 마구마구 돌아다니다가
우오신을 교토에서 발견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하고...오사카 맛집으로만 알고있었는데 교토에서 발견하니 당황스럽고 반갑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은 우오신에서 먹었습니다!
우나기,타마고,마구로, 에비 등등등 생맥주와 함께 먹고 5천엔 가량이 나왔습니다.
정말 크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뭐이렇게 큰지 신기했습니다. 맛있게 먹고 4일차 종료했습니다.
4일차
사용 교토버스1일권(500엔)
가와라마치숙소10시경 집나섬
청수사11시쯤 도착 구경 2시간가량 내려와서 히사고에서 점심
헤이안신궁 3시반 쯤 30분~50분가량 관람
교토국제만화뮤지엄 1시간~1시간반 정도 관람
숙소돌아와서 저녁은 우오신스시에서!
5일차입니다.
5일차에도...늦게일어났습니다. 숙소돌아와서 또 술을 먹고 잤거든요...9시반에 일어났습니다...
교토는 여유롭게! 가 모토였지만 자꾸 늦게 일어나게 됐네요.
준비해서 나오니 벌써 11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이날은 중요한 날입니다.
백식당을 가야하거든요!!백식당 스테이크덮밥은 교토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정중 하나였습니다.
저희는 스테이크덮밥을 파는 사이인역백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11시반입니다.
느낌이 좋지않습니다. 예약이 꽉차서 안에서 먹을 수 없답니다. 대신 테잌아웃은 가능하답니다.
그래서 테잌아웃을 했습니다. 먹은 보람이 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길거리에서 그냥 앉아 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먹게 된다면 꼭 안에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스테이크덮밥을 순삭하고 본격적인 일정 아라시야마를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한참 가서 아라시야마 도착. 너무너무 춥습니다. 봄옷만 챙겨간 저는 오들오들 떨면서 다녔습니다.
도케츠교를 건너고 대나무숲길도 지나고 아라시야마를 즐겼습니다.
근데 제가 아라시야마에 대해 좀 덜알아가서인지 잘 몰라서 좀 덜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일본스러움은 잘 즐겼지만 뭔가 아쉽달까....다음에 더 공부하고 또 오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은 교토의 명물! 란덴열차!!!
굳이굳이 란덴열차를 타려고 걸어걸어 물어물어 찾아서 겨우겨우 탔습니다.
진짜 신기했습니다. 옆에는 자동차들이 지나가는데 같이 전철을 타고 가고있으니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는 애매한 시간. 저는 영화 동주를 보고 결정했던 도시샤대학으로 향했습니다.
정지용시인과 윤동주시인이 다닌 도시샤대학. 시비가 새겨져있다고 해서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었지만 저녁에 갈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어쨌든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영화 동주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강하늘배우가 불렀던 자화상을 들으며 한참 가만히 있었습니다.
참고로 정지용시인 시비에는 압천, 윤동주시인 시비에는 서시가 새겨져있습니다.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숙소쪽으로 향했습니다.
또 구석구석 찾아다니기 시작했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
현지인들의 맛집이라고 불린다는 그곳. 부타고릴라에 왔습니다.
부타고릴라는 돈카츠 맛집으로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곳 답게...직원이 영어를 못했습니다...정말 알아듣지도 못하더라구요ㅠㅠㅠ
저희 일본어실력이 없어서 영어를 섞어써야했는데 섞어쓰는 영어를 못알아들으셔서 제친구 메뉴는 결국 잘못나와서 다시 불러야했음ㅠㅠ
근데 정말 바삭바삭하고 맛있었어요. 저는 돈까스와 새우튀김이 같이 있는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도 물론 생맥주와 함께!!
이렇게 5일차도 종료했습니다^^
5일차-
교토버스1일권
숙소11시쯤 출발
사이인역백식당 11시반쯤 도착.
테잌아웃주문후 30분쯤 기다려 받고 길거리에서 식사 12시반쯤 완료.
아라시야마행 버스타고 아라시야마도착. 약 3시간~4시간 관광.
교토행 란덴열차 타고 교토역 6시쯤 도착.
도시샤대학 6시반~7시쯤 도착.
시비앞에서 약30분간....
숙소근처 가와라마치역으로 복귀 8시쯤.
부타고릴라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또 맥주와팩소주 파티하며 5일차 종료!
기네요...일기니까 이해해주시고
다음편은 교토 마지막 관광이 될 것 같습니다.
궁금한거 여쭤보세요. 아는대로 대답 열심히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