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버이날이자 부모님 결혼기념일 20주년이에요
평소에 엄마 속도 많이 썩이고 최근에 안좋은 일도 많아 마음 고생 심하게 해드렸는데..
저녁 시간에 잠시 친구만나고 물감 사온다고 말하고 나갔다가 비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_+ 작은 케이크 집에 들러서
엄마가 좋아하는 망고 조각 케이크랑 딸키 생크림 조각 케이크도 사고 숫자 촛불도 사들고 집에 갔어요
후다닥 방에 들어가서 겉옷 벗고 케이크랑 촛불 들고 엄마 앞에서 짜잔! 하고 케이크 상자를 열었더니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평소같으면 애교부리면서 뽀뽀하려고 해도 맨날 밀어내시더니 오늘은 뽀뽀 받아주시더라구요! ㅎㅅㅎ
불끄고 덕담 나누고 엄마는 아직까지 카톡으로 자랑 중이세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너무 좋아하시는거 보니까 되게 마음 아파요
내가 평소에 얼마나 못된 딸이었기에 이런 작은 일 조차도 좋아하시는지..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20주년 너무 축하해요
나 걱정에 두 분 이렇게 기념적인 날에 어디 다녀오시지도 못하고.. 정말 너무 죄송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