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터의 상상이 현실이된다.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봤을 때, 그저 상상력 넘치는 그래픽으로 가득한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 생각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꿈과 인생,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을 보여준 감동적인 영화이다.

윌터는 16년간 잡지회사 현상부서 에서 성실하게 일한 직원이다. 평탄한 삶을 살았기에, 그는 연애 정보 사이트 프로필에 올릴 경험담도 변변치 않다. 그저 상상만 가득할 뿐,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상을 지내왔다.

그러던 그 앞에 인생의 가장 큰 위기이자,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마지막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필름이 사라진 것이다. 16년 동안 함께 해온 사진작가의 정수가 담긴 사진이라 하니, 그에게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의지가 생긴 것이다.

그렇게 그의 첫 여행이 시작된다.

생전처음 비행기를 타보고, 술취한 기사가 운전하는 헬리콥터에 타고, 바다에 빠져 상어를 만나며 화산이 폭발하는 현장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여행 끝에, 인생의 정수를 깨닫게 된다.

처음으로 상상속에 나와 상상 같은 현실 앞에서, 그는 이제 상상하는 것을 그만 두었다. 

현실은 상상보다 더 아름답고 극적이며 꿈만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그 순간을 간직하려 하지 않는다. 그 순간에 머무르는 법을 배웠다.

영화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배경이 넘쳐난다. 영화 초반, 도시에서는 그래픽으로 가득찬 신기하고 재미난 장면이였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공한 장면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있는 그대로의 배경을 보여주며, 세상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또한 배경에 걸맞은 음악이 함께하며 영화의 운치를 더해준다. 

The.Secret.Life.Of.Walter.Mitty 영화 원 제목이다. 윌터 미티의 은밀한 삶. 나는 한국 제목인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보다, 이 원 제목이 영화를 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초반 그의 비밀의 삶은 바로 상상하기이다. 상상하는 동안에 그는 슈퍼맨이 되며 카사노바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상상일 뿐, 남들의 눈에는 그저 멍때리고 있는, 하자있는 사람으로 비춰진다. 즉 그는 세상과 그를 단절 시킴으로 써 자신의 꿈을 생각한다.

그러나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그의 비밀의 삶은 바로 세상이고,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의 비밀은 허구적인 상상이 아닌, 경험으로 바뀌었으며 연애 사이트 프로필에 적을 것 하나 없는 변변치 못한 그에서, 끝에는 자기소개서에 누구도 못한 경험을 적을 수 있는 '진짜' 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점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가장 소중한 순간에 그것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간직하려한다, 때문에 그 순간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바라보는 것이 아닌, 핸드폰 액정을 통해 그 순간을 바라보곤 한다. 소중한 아이의 유치원 재롱잔치,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그 소중한 순간을 우리들은 눈앞에서도 직접 경험하지않는다.

영화 마지막 감독은 우리에게 한가지 조언을 해준다. 

사진도, 동영상도, 상상도 우리의 그 '경험'을 대체 할 순 없다.

우리의 눈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메라이고, 경험하는 뇌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메모리장치이다.

'가장 소중한 순간일 수록, 그 순간에 머물러라.'

내별점:★★★★

출처:  http://blog.naver.com/tjdrlwhd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