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copyDocu'>
<P style="FONT-SIZE: 14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3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4px; COLOR: #000000; LINE-HEIGHT: 23px; FONT-FAMILY: '굴림체'; TEXT-ALIGN: justify">
<P><BR><FONT color=rgb(0,104,158)><STRONG>전직 증권사 직원의 한탄</STRONG><BR>(서프라이즈 / 익명의섬 / 2008-10-27)</FONT></P>
<P><BR>10년 전 바로 이맘때, 저도 역시 증권회사 객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P>
<P>97년이면 11년 전인가요? 저 역시 IMF를 증권사 객장에서 숫자로 확인했습니다. 얼마나 공포스러운지는 더 말할 수 없었지요. </P>
<P>그때 나이 겨우 27살. 그 어린 나이로, 주식을 무얼 알았겠습니까? 어쨌건 저는 지점에서 가장 젊은 직원이었고, 97년 말까지 3년을 객장에서 붙어 있었습니다. </P>
<P>처음 지점에 들어갈 때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지요. 95년 5월 입사인데, 그때 이미 개별종목 장이 박살 나고 숱한 역전의 용사들이 시장에서 박살이 나 구속, 해외도피, 행방불명이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P>
<P>증권사에 들어와 맡은 첫 미션은 "도망간 전직 직원의 자금추적 하러 온 금감원 지점 수행"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니, 아무것도 누설할 것이 없고, 그냥 잔심부름이나 하라는 의미였습니다. </P>
<P>그렇게 시작한 증권사 생활은 어느덧 3년이 흘렀습니다. 삼성전자가 20만 원을 넘기면서 1995년 10월 10일 종합주가지수는 1010을 기록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P>
<P>그 이후로 3년을 내내 계속 깨지는 장만 봤습니다. 중간 중간 개별종목으로 작전이나 벌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97년이 되어 대기업 부도가 이어지자 작전도 전혀 안 통했지요. </P>
<P>제 가까운 선배들도 엄청나게 깨져 나갔습니다. 구속이 된 선배, 무조건 미국으로 돈 한 푼 없이 튀어서는 접시닦이 하던 선배, 처가집 재산까지 다 말아먹은 선배 등등….</P>
<P>그 당시 그나마 제가 멀쩡하게 겨우(!) 순채무 1,500만 원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맞보증을 설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나이 27살 이하는 보증인으로 안 세운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문에 맞보증을 설 수가 없어서 그나마 그 정도로 막았습니다. </P>
<P>3년을 그렇게 고생하고 나오니, 손안에 든 것은 딱 -1,500만 원. 내 손안에 현금은 한 푼도 없이 순채무 -1,500만 원이 전부. 그 이후로 고생한 거야 뭐 말로 다 하겠습니까.</P>
<P>그래서 저는 "강세장"을 모릅니다. 이후에 IT 버블 때에도 왜 저렇게 올라가는지 이해를 못 했고, 지난 참여정부 시절의 강세장에서도 적립식 펀드 남들 다 한다기에 한 달에 10만 원 좀 붓다 마는 것 정도밖에 몰랐습니다. </P>
<P>한때 지점에서 '기술적 분석' 강의까지 맡아서 했었지만… 저는 강세장의 챠트나 추세를 전혀 볼 줄 모릅니다. 3년 내내 주구장창 깨지는 장만 봐 왔기 때문입니다. </P>
<P>지금 증권사 객장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는 직원들은 99% 자살 직전일 것입니다. 그 사람들도 손님들이 생명인데… 그 손님들의 피 같은 돈을 그렇게 작살을 내 놓았으니… 물론 자기 돈도 엄청나게 깨져 나갔을 것입니다. </P>
<P>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풍경이 재현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한나라당(그때는 신한국당이었나요?), 똑같은 인물들, 똑같은 외환 사정, 똑같이 처참해진 시장까지…</P>
<P>이번에는 다시 일어서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세계적인 리더가 우리에게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고요……</P>
<P>절대, 바닥을 스스로 확인하지 마십시오. 지수가 아무리 내려가도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저는 지수 1,000에서 300까지 계속 봐왔습니다. 삼성전자 20만 원이 4만 원을 깨고 내려가서 38,000원까지 내려가는 것을 내 눈으로 봤습니다. </P>
<P>삼성중공업 공모 시 6만 원 하던 주식이 4천 원 하는 꼴도 봤습니다. 6만 원이 4천 원 되면, 90%가 깨진 것이지만, 5천 원 할 때가 싸 보여서 들어가서 4천 원을 보면, 20%가 또 더 깨집니다. 5천 원에서 4천 원으로 내려갈 때는 20%만 내려가면 바로 도달하지만, 4천 원이 5천 원으로 되려면 25%가 올라야 합니다. 본전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P>
<P>무엇보다 MB 밑에서 주식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자살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주식을 패고 있겠지요.</P>
<P>모든 자산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무슨 꼴을 당할지 모릅니다.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내 재산을 내가 지켜야 합니다. 부자들은 감세도 해 주고, 규제도 풀어주고 하면서 알뜰살뜰 살피지만, 서민들은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친히 가르쳐 주시는 대통령 아래에서는 정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P>
<P>그야말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이 안전자산으로 도망가야만 합니다. 극장에 불이 나서 관객들이 서로 짓밟으면서 뛰어나가는 형국입니다. 불이 난 게 아니라 단순히 연기만 퍼진 것일 수도 있지만, 이번 불은 우리만 난 것이 아니고 전 세계가 모두 같이 난 것입니다. 진짜 불이 난 것이 맞을 겁니다. </P>
<P>미국 서브프라임 관련 책들을 아무거나 집어서 읽어 보시면 아마 전율하실 것입니다. 이런 미친 짓을 십 년 가까이 해 왔는데 살아남을 방법이 무엇 있겠습니까. 그런 미국이 사고치고, MB가 증폭을 시키고 있습니다. </P>
<P>아무튼 우리는 살아남읍시다. 노통의 정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살아남읍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서지요. 우리가 다시 역사의 주인으로 서려면 일단 우리가 살아남아야 합니다.</P>
<P>허구한 날 깨지기만 했던 전직 증권사 직원이었습니다만, 그래서 더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겨우 3년 동안 70%의 하락을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이번엔 겨우 6개월에 50%가 깨졌으니 더욱 아프겠지요. ㅠㅠ</P>
<P> </P>
<P align=right>ⓒ 익명의섬</P></SPAN>
<br><br><br><div align='center' style='width:100%'>
<font style="font-size:12px;">원문 보기 - </font><font style="font-size:12px; line-height:2px; letter-spacing:-1;"><a target="_blank" href="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74307" target="_blank">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74307</a></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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