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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8. 수요일
데니크레인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26년>의 제작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다 마침내 백지화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도 세상은 진실을 날것 그대로 마주하길 두려워 한다는 걸 느꼈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화려한 휴가>가 있지 않느냐고?
26년에서 29년, 31년… 이제는 안녕
글쎄, 그 영화를 보고 난 오히려 뒷간에 가서 밑을 안 닦고 나온듯한 찝찝함과 답답함만 느꼈다. 감독은 너무 어렵게 말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울 관객들의 보편적 눈높이를 높게 잡았다. 소위 식자의 오류 가운데 하나다.‘다들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겠죠? 이건 생략~ 다음~’늘 이런 식이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은 의외로 많은 사실을 잘, 모른다. 알아도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거나 부정확한 정보에 입각해 윤색한 자기만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5.18도 바로 그렇다.
5.18 특별법 제정이후 유공자 지정, 피해자 보상 등이 진행되어왔다. 그로인해 과거는 다 청산된 듯, 그 실체적 진실은 모두 다 아는 듯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금도 한 발짝만 걸어 나가면 5.18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김대중이 일으킨 내란이라고 철썩 같이 밑는 사람들 천지다. 일부 세대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4,19와 5.16 그리고 5.18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이들이 과연 박근혜가 누구의 딸인지는 알까? 우리끼리는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다들 정말 알고 있는 걸까? 우리는 이 시절이면 습관처럼 들어온 ‘오월정신 계승하여..’에 정녕 부합하고 있는 걸까?
5.18전야에 광주 룸살롱에서 접대부들을 끼고 술을 먹다가 다음날 아침 불콰한 얼굴로 망월동에서 묵념하신 분들이 그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걸까?
임수경의 편지 - 386 술파티
동아일보 (클릭)
5월정신은 대체 무엇일까? 몇일 뒤면 다가올 노무현 대통령 2주기에는 다들 외치겠지. 일견 비장한 표정과 함께`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여..`
과연 노무현 정신은 무엇인가? 이른바 가신(家臣)이라는 친노 인사나 열성적 지지자들에게 묻고 싶다. 노무현으로부터 계승해야 할 진짜 참 정신이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다들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지역주의 극복, 불의 항거하는 불복종, 희생과 도전정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 그런데 이런 말들, ‘오월정신’뒤에 나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80년 당시 전국 최저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착취당하던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가 외쳤던 구호가 지역주의 극복이다. 불의한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불복종 정신, 감옥과 고문 감시 와 탄압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도전과 인내심은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맞서 한길을 갔던 노무현과 많이 닮아있다.
한길을 갔던 둘이 몸담았던 정당 민주다.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것. 그것이 과연 진정한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 하는 것이며 묻지마식 反한나라 연합이 진정 오월정신의 계승이며 노무현 정신의 발현일까?
진정한 오월정신,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망자를 참배하는 망월동이나 현충원, 봉화마을에 있지 않다. 그 참 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는 올곧게 당대의 부조리하고 불의한 현실에 눈감고 외면하지 않으며 작은 분열과 순간의 탄압에 무릎을 꿇지 않던 오월영령과 민주열사들의 피와 헌신을 상기하면서 지금 내가 사는 이 순간, 내 주변의 고통받는 약자와 소수자들, 즉 또다른 80년 광주시민이자 전태일이자 YH노동자들을 돌보는데 있다.
차별속에 신음하는 비정규직과 천만원대 등록금에 허리 휘는 44만원 세대들과 그들의 부모, 도시빈민과 노숙인, 장애우들 같은 사회적 약자들. 그들의 고통과 처지를 이해하고 손내미는 것.‘세상이 원래 다 그래’,‘나도 젊어서 다 그랬어’ 같은 반동적인 수사에 휘둘리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불의를 목도하고 보장된 지위와 안락한 미래를 버리고 자신을 내던졌던 그 마음과 맞닿아 있음을 알아야한다.
연대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 주변 내 가까운 곳부터 시작해야한다. 또한 이 현실을 바꾸기 위한 커다란 걸음을 위해 한 손이라도 보태려 애쓰는 것.
끊임없이 자신을 낮추는 것. 행동으로 실천으로 묵묵히 벽돌 한 장 올리는 것.
그런 실천이 바로 오월정신, 노무현정신, 김대중 정신이 아닌가! 고작 보궐선거 하나 끝나면 그놈의 정치 공학을 운운하며 입술로 술자리에서 세상을 들었다 놨다만 하는 치들에게 고한다. 최소한 같이 뛰는 선수는 못되더라도 그들을 비웃는 야비한 관객이 되진 말아라.
5월이다
메이데이 대투쟁 당시 최후진술로 노동운동가 스파이즈가 남긴 외침을 옮겨본다.
어거스트 스파이즈(1855-1887)
"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동을 쓸어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가져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다면 말이다!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고 불꽃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없으리라......."
그는 사형 집행장에서 그는 또 이렇게 외쳤다
"언젠가 우리의 침묵이 오늘 우리를 목매다는 당신들이 사형을 명령하는 소리보다 더욱 강력해지는 날이 올 것이다."
파슨즈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말을 듣겠다고? 그 전에 노동자의 소리를 들어라!"
그들은 그 뒤 바로 처형되었다.
`투쟁하는 비정규직/연대하는 노동자/ 불의에 불복종하는 젊은이/
저항하는 44만원 세대/ 도시빈민과 사회적 소수자/그리고 손잡는 우리
오월의 참정신과 오월영령들의 가호는 바로 이들과 함께할 것이다.
디스터브드의 만개의 주먹
(Ten Thousand Fists)
Survivor
생존자
Survivor
생존자
One more goddamn day when I know what I want
다시한번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이지 알아낸 그 망할 날
And my want will be considered tonight
그게 바로 오늘밤에 일어날 일이야
Ah-Ah
considered tonight
일어날 일이라고
Ah-Ah
Just another day when all that I want
또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이
Will mark me as a sinner tonight
나를 오늘 밤 죄인으로 만들꺼야.
Ah-Ah
I'm a sinner tonight, yeah
오늘밤 난 죄인이야,
People can no longer cover their eyes
사람들은 더이상 그들의 눈을 가릴수조차 없게 되고
If this disturbs you then walk away
그것이 널 화나게 만든다면 그냥 떠나면 그만이지
You will remember the night you were struck by the sight of
충격을 받은 그 밤을 넌 기억하게 될꺼야
Ten Thousand fists in the air
허공에 치솟은 만개의 주먹이 이룬 모습을
Power un-restrained dead on the mark Is
힘이 억제되어 있던 낙인찍힌 시체들을
what we will deliver tonight
오늘밤 해방시킬 것이다
Ah-Ah
deliver tonight
오늘밤 해방시켜
Ah-Ah
Pleasure fused with pain this triumph of the soul
그 영혼들의 승리에 뒤따른 고통속에 용해된 희열이
will make you shiver tonight
오늘밤 니놈들을 떨게 만들것이다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http://iernet.kins.re.kr/
-미국 지질조사국
http://aslwww.cr.usgs.gov/Seismic_Data/heli2.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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