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님과 새누리 하태경의 뜬금없는 천안함 논란이 심히 불쾌하군요. 논란의 발단은 이외수님이 MBC "진짜 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한 사실에 대해 새누리 하태경이 발끈했다는 것인데, 예능을 다큐로 인식하는 하태경의 졸렬함도 그러하거니와, 문제 제기 역시 얼토당토 않은 것이라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몽니에 불과하더라 이겁니다...
이외수님은 지난 2010년 트위터에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남긴 바 있습니다, 하태경은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며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라고 비난하며 "도대체 순국한 천안함 장병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천안함평택 2함대 가서 강연할 생각을 하셨나요? 과거에 하신 말씀 다 잊었습니까?"라고 비아냥 거렸습니다...
그렇다면 좀 치사하더라도 하태경의 지난 친일 망발을 살펴보겠습니다. 하태경은 2004년 8월25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쓴 "친일 청산 캠페인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더 유리할 듯"이란 글에서 “내가 볼 때 살아 있는 노인들 99% 이상이 친일한 사람들”이라며 “을사조약 이후 일제가 거의 50년간 지속되었는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친일 안 하고 배겼겠는가”라고 하는가 하면 “일제 말기에 한반도에 사는 민초들 대다수는 자기 국가가 일본이라고 믿었을 것이라며 망발을 거듭했고, 4년 뒤 2008년 5월 극우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쓴 칼럼에서도 “일제 치하의 조선 사회는 그 이전 이씨 왕조의 조선시대에 비해서 경제 성장, 치안, 교육 등에서 큰 진보가 있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조선족처럼 자기 민족은 조선인이지만 조국은 일본대제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갔을 것” 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망발에 대한 사과는 커녕, 황당한 궤변으로 어물쩍 넘어갔으나 당시 비난 여론이 상당히 높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그가 이외수님에게 사과를 하라고 어깃장을 부리고 있으니 적반하장이요 후안무치다 이 말입니다. 글 벗님네들도 아시다시피 천안함 사태는 지금 이 시간까지도 그 의혹이 완전하게 해소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태경의 사과 요구가 가소롭다는 것이고, 방송 중지까지 거론하는 추태는 납득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천안함"...졸지에 꽃다운 청춘들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아린 마음과 그 고통을 어찌 감히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진실을 묻은 채 그들의 희생을 기린다면 그 또한 남은 자로서의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기에 불편한 진실과의 타협을 단호히 거부해 왔던 것입니다. 또한 사회불신을 조장하고 국론분열을 획책해 온 이명박 정권의 실상을 낱낱이 밝혀 그들의 죄상을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이유도 모른 채 희생된 장병들의 명예를 되찾아 줄 수 있다는 것이구요...
분명한 것은 단 한가지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희생장병들의 유가족 에게는 차마 할 수없는 말이 있더라도 우리는 진실을 밝혀 그들의 희생이 헛 되게 하지 말아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고 감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짓으로 쌓은 탑은 어디서든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그 속살은 분명히 드러내게 되어 있고 그것이 곧 진리라고 믿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명박정권이 천안함의 진실을 숨길 수 있었던 것은 정권의 능력이 아닌, 바로 우리 안의 공포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몇몇 시민사회 단체를 제외하곤 이 사건을 거론하거나 문제시 하기를 꺼려하고 있었으니까요. 정작 책임을 물어야할 야당까지도 말입니다. 그것은 소위 수구 언론이나 MB 정부를 무작정 비호하려는 넋나간 무리들이 수십명 장병이 희생된 사건에 합리적 의문을 가지기만 해도 빨갱이로 몰기 때문일 것이고 서글프게도 그 두려움이 원동력이 되어 천안함 사고의 원인은 오늘 날까지 묻혀있는 것입니다...
# 희생된 장병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이 천부는 각종 천안함 시나리오가 무분별하게 돌아다는 것 자체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또한 천안함이 좌초다 폭침이다 하는 논란과 침몰시킨 것이 잠수함이다 인간어뢰다 하는 허무맹랑한 낭설도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다만 이 논란을 불식시키위한 방편 중 하나로 폭발실험을 공개적으로 다시 해달라는 것입니다. 300만 원 짜리 폭발실험 하나면 모든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이를 거부하고 있는 국방부와 천안함 관련자들의 오만과 독선이 못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그들에게 공개실험을 두려워 하게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받아들이라고 강요만 한다면 과연 이치에 맞는 것인가 묻고있는 것입니다. 또한 조중동연과 종편, 그리고 허수아비 방송과 영혼없는 수구세력들은 빨갱이고 어쩌고 XX들하지 말고, 이 간단한 실험에 반대하는 이유를 대라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으면 닥치고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타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국방부가 제시하는 그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과학자들이 존재하고 수많은 의문들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만 증폭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 집단 지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귀찮다고 혹은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두려워 이 사건을 외면한다면 학자로서의 양심을 저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책무를 회피하시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허위사실 유포는 정작, 정부와 군 당국이 공공연히 저질러왔습니다...
글 벗님네들 아시다시피 천안함의 진실을 들춰내고자 고군분투 하시던 신상철님은 국방부로 부터 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고발되어 현재 재판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국방부에게 훼손될 명예라도 남아있기라도 한 것인지 실소를 금할 수 없고 측은함마저 느끼게 하는 대목입니다. 또한 신상철님만 기소하면 천안함 사건의 의혹이 모두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
제발 착한 국민들을 투사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길 당부합니다...
중죄를 지었다 해도 이명박정권이나 군 당국 만큼이야 지었겠습니까?...
주지하다시피 천안함 사건 직후 정부나 군 당국 등이 발표한 내용을 참조하면 다수가 허위사실이였으며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사회를 거짓과 진실게임 같은 혼란에 빠뜨리며 정부를 불신하는 기폭제로 변하기도 했다는 게 이 사실을 알고있는 대부분 국민들의 견해일 겁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부발표로 국론분열을 획책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입니까?. 어차피 앓아야할 홍역같은 이명박의 아킬레스에 메스를 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 글에서 양측의 주장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불가항력에 맞서는 무모함이라 폄훼하지 마십시요. 그러하기에는 국방부의 거짓과 왜곡, 증거인멸, 은폐에 대한 의혹이 너무나 짙습니다. 또한 이미 MB정권은 물러났고 천안함 사건의 의혹을 밝혀줄 용기있는 분들은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때 쯤 되면 이 사건에 동조하거나 가담했던 분들의 진술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명백한 진실이 과연 무엇이였는지를 말입니다...
소설같은 이야기를 소설이라한 이외수님...
어디다대고 사과를 하란 말입니까?...
이 땅의 99% 어르신들에게 사과드려야할 당사자는 정작 하태경 당신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