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국정감사, 횡재냐 악재냐는 오롯이 민주당의 몫!!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암울해져만 가고,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촉발된 촛불집회마저 그 동력을 상실해 가는 것 같아 마음마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차에, 생각지도 않았던 국정감사가 동력을 되살릴 인화점이 되어 주는 것 같아 매우 고무적입니다. 물론 중추적 역활을 맡아야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역량이 과연 글 벗님네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겠냐는 단서는 붙습니다만, 언론의 지원마저 끊겨있는 이 절박한 상황을 감안하면 그들에게 충고와 조언, 그리고 격려 외에 달리 뾰족한 방안도 보이질 않습니다...
더더욱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확충한 새누리당의 악행은 날로 그 도를 더해가고, 부정한 정권은 그들을 방패로 삼아 자신들이 추악한 치부를 가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국정감사가 몰상식과 몰지각의 극치를 보여주던 이명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밝혀내는데 도화선이 되어 주고 있다면 이만한 호재가 또 어디있겠습니까. 국감 첫날인 어제, 감추어졌던 이명박근혜 정권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자 새누리당은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에 당혹해 하는 눈치가 역력했습니다. 그들은 해괴한 논지로 이명박근혜 정부를 변호하기에 급급했고, 터무니없는 근거 자료로 본질을 호도하여 국정감사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졸렬한 속셈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국정원 국정조사를 지켜본 분들이라면 그들의 만행이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감을 잡으실 겁니다. 권은희 과장을 표적으로 삼아 퍼붓던 악담, 시종일관 오만불손한 자세로 상대 의원을 헐뜯던 무례함, 마치 성공한 구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듯이 온갖 궤변으로 억지주장을 일삼던 오만함, 불법.탈법.관권등이 총망라된 총체적 부정선거를 공모한 작자들을 비호하고 두둔하던 치졸함,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서도 그들의 비열함은 국민을 기만하기에 급급했고, 망언만 난무하던 국감장의 표정을 보던 국민들은 치끓는 분노를 삮히느라 깊은 한숨을 몰아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천부가 지난 국정조사의 상황을 되짚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목청만 높였지 결과는 그리 신통치 않은 국정조사였다는 것이죠. 애당초 기대를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실감은 그에 반해 상당히 컷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과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언론이 막고있던 진실이 공중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은 더 할 나위없는 성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들이 반박할 수 없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고, 더불어 철저하게 자료를 준비하지 못한 국조의원들을 탓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그 때를 상기하여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이번 국정감사야 말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아닐까 싶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또 다시 준비 소홀로 궁지에 몰린 저들에게 빠져 나갈 기회를 열어 준다면, 이 처럼 난감한 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대선 이후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분들도 부지기수고, 야성과 구심점을 잃고 휘청거리는 민주당의 무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민주당은 절제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사회생할 찬스를 아주 놓친 것은 아닙니다. 이제라도 민주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분산된 여론을 결집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겠죠. 다만 이를 이루려면 당 지도부의 사즉생이란 결단이 우선되야 할 것입니다. 기득권을 놓치 않고서는 결코 지지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 이명박근혜는 자웅동체이고,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같습니다...
이 천부가 굳이 이번 국정감사가 호재라 함은, 우선 사기와 담합, 부실, 혈세 낭비 등 총체적 부실공사로 드러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다는 것입니다. 더더욱 운하를 염두에 두고 국토를 훼손한 것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몰지각한 작자들은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이실직고는 커녕, 허무맹랑하고 허접한 변명만 되풀이 하고 있고, 뒤늦게 4대강의 실체를 알게된 국민들은 그들을 단죄해 주길 강력히 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민주당의 몫이구요...
또한, 국정원과 더불어 군 당국마저 지난 대선에 깊숙히 개입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법치를 훼손한 이 무리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좀더 심각한 상황이 도래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고 국민의 주권을 짓밟은 괘씸한 소행이거든요...
또 하나, 박근혜씨의 공약파기입니다. 공약은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저들의 허접한 논리를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초노령연금, 사회복지, 사병복무기간 단축, FX 사업 좌초, 경제민주화의 실종, 부자감세, 창조경제의 허구성, 덧붙여 이명박의 외교문서 수 만건 직권 파기, 해외자원개발 부실, 등 조목조목 따져 바로 잡아야 할 것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방대합니다.
부디 이번 국감에서 민주당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올려 그 진가를 국민들에게 보여 주십시요. 표을 구걸하는 민주당은 이제 그만 버리십시요. 민심을 얻기 위해 읍소하는 정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가 없습니다. 정치공학을 떠나, 철학과 비젼을 오롯이 담아 낼 수 있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길 간곡히 바랍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을 정치적 동지로도 동업자로도 여기질 않습니다. 자신들의 안위와 장기집권을 위해 철저히 배척해야할 대상으로 밖에 취급하지 않습니다. 제발 짝사랑 그만하시고 이제 그만 꿈에서 깨어나십시요...
국민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외에 다른 상수가 없다는 것, 명심하십시요...
민주당의 본 모습을 찾아가시라 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