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씨, 당신의 가증스런 입으로...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었다"
박근혜씨, 말은 바로 합시다...
전대미문은 아니지요...당신 아비를 비롯하여 전두환, 이명박까지 자신들에게 이롭지 못한 사안은 송두리채 지워 버렸으니까요. 미루어 짐작컨데 당신도 예외는 아닐 것이란 이 천부의 예측이 틀린 것만은 아닐 것이요...
또 하나, 사초증발에 대한 진위는 특검으로 밝혀지겠지만, 불법으로 사초의 내용을 공개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겠소? 당신이 그 덕을 톡톡히 봤고, 국민이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 놈의 빌어먹을 유체이탈 신공을 시도 때도 없이 써먹으니 국민들은 이제 식상하다 못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오...
자다 남의 다리 긁는 것이야 당신 취향이라 한다쳐도, 국민이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좀 숙지하시고 넋이 나가든, 넋이 나간 척을 하든 하면 안되겠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당신으로 인해 나라의 꼴이 형편무지로소이니, 자다 봉창은 그만 두드리시라 이 말입니다. 구중궁궐에 파묻혀 환관들의 입발린 소리에 취하지 마시라 이 말이기도 하구요...
구밀복검으로 국민을 우롱하려 들지 말고 과거사 정리에서 부터 출발해 봅시다. 물론 당면과제는 석연치 않은 대선 결과라는 것에 이의는 없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해명이 우선 입니다. 행여 국민이 지칠 때를 노리는 것이라면 그것은 곧 당신 무리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이고, 더 큰 혼란만 가중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또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횡재가 당신에겐 주어질 턱이 없다는 것이지요...
각설하고, e지원 시스템을 들여다 본 변변치 못한 검찰의 발표 내용을 보면, 삭제됐다가 복구된 회의록은 초안 형태이며 이후 발견된 회의록은 삭제된 회의록을 수정한 것으로, 국가정보원이 보관하는 회의록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했습니다. 대개 완성본이 만들어지면 초안은 폐기 하는 것이 상례인데 트집꺼리로는 유치찬란하다는 것이고, 더더욱 이지원에 그대로 남아 있던 회의록의 내용도 국정원 회의록과 동일하다면 그 또한 시비꺼리가 되지 않을 터, 친절하게(?) 이지원 앞에 "봉하" 까지 붙여가며 마치 문제가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치졸함은 어인 영문인가요?...
또한 대화록, 즉 "사초실종" 에 대한 의문은 그 나름대로 특검을 통해 별도의 규명을 하면 될 일이고, 정작 국민이 알고자 하는 것은 대화록의 내용이 어떤 경로를 통해 김무성, 권영세에게 전달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NLL 포기" 논란을 덮기 위해 대화록 실종으로 물타기 하려는 용렬한 작태를 부리지 말라는 것이고, 난해할 것도 없는 내용을 당신들의 독해력 부족과 무지, 그리고 억지 주장으로 그만큼 우려먹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담겨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심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당신들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가당치도 않다는 것이고, "NLL 포기" 발언이란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다시말하면 아무리 우겨봐도 당신들은 개똥벌레와 다름이 없다 이 말입니다. 아무리 악의적으로 해석해봐도 회담 전후 기록을 보면 "NLL포기" 가 아니라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국방장관회담 대책보고회의 기록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말입니다...(이 대목에선 갈대와 다름 없는 이장수의 치졸함에 치가 떨리지만)
하기사 터무니 없는 궤변으로 버텨온 당신들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책임까지 피해갈 수는 없겠죠? 응당 책임질 자가 나타나야 할 것이고, 사퇴를 약속한 작자들은 당연히 사퇴를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박근혜씨 본인이야 수혜를 입은 당사자이니 두 말할 나위 없구요. 그것이 사리에 맞고 당신이 주창하는 원칙에도 부합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길들여 논 언론으로 국민을 농락하지 마십시요. 정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의와 원칙, 그리고 무거운 책임감입니다. 그를 허물고 있는 새누리당과 당신은 이미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고 감히 장담합니다...
당신들 입맞에 맞춰 길들여 온 언론, 과연 언제까지 당신들의 나팔수로 남아 있을까요?.,.
권불십년이라 했고,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 이제라도 믿으십시요...
이제 그만 항복하시지요!! 버틴다고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강탈한 정권은 그 정통성에 시비를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