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분토론, 토론은 의미 없고 방종만 보여주니 참으로 가관이로소이다!!...
우리는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날뛰거나 염치없고 뻔뻔한 자들을 가리켜 흔히 철면피라고 합니다. 낯가죽이 두꺼워 수치심을 모르고, 사리에 맞지 않은 말도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어깃장을 놓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들에게는 필터링, 또는 제어 장치가 불필요한 것이고, 그로 인한 방자함과 교만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 김무성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비굴함의 극치를 보여주던 김재원, 이 작자가 실추된 이미지를 만회라도 해 볼 요량인지 작심하고 망언을 뱉어내는데, 그 꼴마저 안하무인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공분만 불러 일으키기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으니, 이를 두고 소탐대실이라면 적절할까요? 하지만 이 작자의 독기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충성맹세를 다짐하던 자신의 비루함에 대한 오기의 발동인지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자신의 신세한탄인지 모를 궤변은 섬뜩한 기분마저 들게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 무리들의 풍비박산을 미리보기로 보여주는 것 같아 가뭄에 단비를 맞고 있는 개운함마저 들게 하니 그리 손해 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제 백분토론을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순간적으로 뇌에 진동을 느끼셨을 겁니다. 말문이 막히면 국익이라 포장하고, 지록위마 [指鹿爲馬] 즉,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 우기고 보자는 추태를 서슴치 않으니 토론의 의미는 커녕, 그들의 고질적 논리의 비약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스스로 모순에 빠져 버리는 아둔함만 확인하는 시간이었을테니 말입니다. 이 작자가 끝내 자신의 지적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아전인수 [我田引水] 격으로 해석하는 오만함을 보이기에 이르니, 그의 방자함이 염라대왕의 수염을 틀어 쥐고도 남음이 있을 터, 민의 따위가 그 작자에게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 공공의 이익? 터무니 없음을 그대들도 알고 있을 터, 궤변을 요설로 덮는 꼴!!..
그 작자가 주창하는 국익이란 자신의 정치생명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면 그 또한 터무니없는 요설에 불과할 것이고, 그 작자에게 공공의 이익이란 자신의 허물을 덮기 위한 허접한 수사로 치부해도 무방할 터, 어쩌자고 국민에게 식상함만 더 할 망언은 그들의 레퍼토리로 정착하고 만 것인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 입니다.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해석으로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것은 사면초가에 빠진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해 주는 것일테고, 국가 정보기관과 자신들과의 결탁으로 빚어진 부정한 선거라는 이슈에 밀려 이렇다할 반전카드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위기감의 발로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속셈이 참으로 치졸하고 천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시국을 절대절명이라 느끼고 지지자들을 규합하고 세를 불려보려는 것이야 인지상정이라 해도, 과연 이 상태로 뒷감당이나 가능할지 의문이 들고, 시한부 정치가들의 망동으로 인해 국민들이 감내해야할 상실감에 대한 보상은 또 무엇으로 치루려는지, 그들의 무책임한 작태에 통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인내는 임계점에 도달했고, 원성은 나날이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유린당한 작금의 상황에서도 청와대의 농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고, 정작 오늘의 사태를 초래한 당사자는 자신과의 무관함만을 주장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듯이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사회에서는 방어적 민주주의 논리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곳에서는 방어적 민주주의가 독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악용될 수 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그럴 듯한 반공구호가 우리를 옥죄였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보시면 틀림이 없을 겁니다. 고로 21세기 대명천지에 종북타령으로 안보장사에 치중하고 있는 박근혜씨와 새누리당의 구태를 타파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세력들과 맞부딛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을 이해해주는 것이 헌법의 기본 법칙입니다. 방어적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동남 쪽 한귀퉁이를 어부지리로 차지하고, 독기를 가득 품은채 또아리를 틀고 앉아 제왕의 위세를 부리고 있는 엥그리 홍씨를 보면 굳이 구구절절 부연 설명을 달지 않더라도 그의 능글맞음에 환멸을 느끼시고 계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그릇된 사고가 전체에 끼치는 해악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가타부타를 떠나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자체로 엥그리 홍의 패악질은 도를 넘었다는 것이고, 그 스스로 시한부 정치가임을 인정치 못하고 권력무한만을 주창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정도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일이 파렴치한 작자들을 나열할라 치면 지면이 모자를 지경이니 말입니다...
# 정치적 수사는 이제 그만, 국정조사의 본질은 국정원 정치, 대선 개입에 대한 응징!!..
이 천부가 본 글에 NLL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번 국정조사의 본질은 국정원 정치, 대선개입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본말이 전도되어 자칫 사안의 핵심을 비켜가지나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마음에서 노통의 발언록에 대한 진의 여부는 차선으로 미룬 것이죠. 민주당의 대응책 또한 미덥지 않은 것도 숨길 수 없지만 저들이 동원할 수 있는 계략이라야 고작 물타기 외에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국가기밀을 무단으로 입수한 죄상도 밝혀야 겠지만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을 겁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광고 카피가 요즘들어 가슴을 후벼팝니다...
우리의 선택이 옳았음에도 이 모진 고통은 어인일인지, 기가막힐 따름이기도 하구요...
그래도...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정작 백척간두에 서있는 건 우리가 아니라 추악한 시한부 모리배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