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ecumen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3286

 1995년 천비어 대표는 아들 황궈장이 함상근무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전보를 받았다. 
 아들이 절대 자살했을 리 없다고 굳게 믿었던 천 대표는 시신부검 결과 두개골에서 긴 못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군 인권 개선을 위해 뛰어 들었다. 

 "대만이 전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 매년 400명 이상이 사망한다는 사실에 놀랍고 분노가 치밀었다. 또, 정부가 저를 속여 아들이 자살했다고 보고 한 것에 대한 복수감이 들끓었다" 

 국방부에 찾아가 항의하던 중 수차례 수갑이 채워진 채 끌려나왔으며, 군대와 정부는 천 대표는 '미친 여자' 취급했다. 
 그러나 끈질긴 그의 노력으로 현재 정부와 국방부는 천 대표와 의문사를 당한 유가족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이루고 있다.  
천 대표는 "국방부와 정부에 적대감을 품고 투쟁하던 방향을 틀어 합리적인 대화와 접촉 방식을 통해 정부도 마음을 열고 대화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겨났다"며 "10년의 세월을 거치며 유가족과 정부 및 국방부 간 신임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에 간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면 가족들은 군대 내에 쉽게 들어가 지휘관과의 면담체계가 원활하며, 전체 조사 과정에서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그러나 "대만은 아직도 군대 내에서 사망사건 등이 발생하면 보상금을 주고 유가족들의 입을 막는 상태가 여전하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해나가기 위한 정부와의 끊임없는 대화가 남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이 잊을수록 정부는 무자비해지고 사회는 무관심해지며 군대는 잔혹해진다.
사람들의 지속적 관심이 있어야만 우리의 아들들이 군에 복무하는 동안 생명과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