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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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지난 9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대표직 사퇴'까지 걸고 추진한 혁신안 중 하나인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공평위)와 그 평가를 뒷받침 할 당무감사원(당무원)이 본격 활동에 나섰다.
김조원 당무감사원장…감사원 근무 24년 '정통 감사원맨'
조은 공평위 위원장…원로 사회학자, 빈곤연구 선구자
◆ 감사원 감사총장 출신 '정통 감사원맨'
'감사' 타이틀이 잘 어울리는 김조원 당무감사원장은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제 22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김 원장은 총무처·교통부 행정사무관을 거쳐 1985년 감사원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국가의 세입·세출의 결산을 검사하고 각종 단체의 회계를 감독한다. 또 공직자의 각종 부정비위를 색출해 엄벌에 처하는 곳이다.
김 원장은 감사원에서 부감사관, 감사관, 제1국 과장, 국가전략사업평가단 단장 등 감사원 주요직을 거치며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올라온 '정통 감사원맨'인 셈이다.
약 24년간 감사원에서 평가의 촉각을 단련한 김 위원장은 2008년 후반부터는 과거 걸어온 길과는 사뭇 다른 업을 경험했다. 자신의 고향인 진주 소재의 대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제5대 총장을 지냈다.
다년간 청년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활한 김 원장은 청년창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의 고향 진주를 소개할 때면 단연 '창업정신'을 꼽는다.
김 원장의 업무 추진력은 경남과기대 총장을 지낼 때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학생들로부터 '모기 때문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쪽지를 받고 4년제 대학에 준하는 교내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예산 확보를 위해 수많은 관계부처를 방문, 결국 특별예산을 편성 받아 학생들의 편의 및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캠퍼스 공간을 마련했다.
당시 김 원장은 "이제 모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 못하거나 보일러 소음으로 교수님 육성이 안 들린다는 학생들은 없게 됐다"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진다.
◆ '따뜻한 어른'으로 불리는 조은 위원장…빈곤 연구 권위자
조은 공평위 위원장은 몰락한 소지주 가문의 딸이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하와이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을 거친 그는 29년간 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냈다.
어린 시절을 가난과 함께 살아온 그는 '아웃사이더로서 사안을 바라보며 살았다'고 자평하곤 한다.
가난과 친숙한 조 위원장은 25년 동안 천착해온 국내 빈곤 연구의 역작 '사당동 더하기 25'의 저자이며, 빈곤 연구의 대가이다.
조 위원장은 유니세프에서 '재개발 사업이 지역 주민에 미친 영향'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 받고, 철거 예정지인 사당동에 들어가 22가구를 조사했다. 그때가 1986년이었다. 조 위원장이 빈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에 몰두한 때도 바로 이 시기다.
그는 "빈곤이 재생산되는 메커니즘이 궁금했는데 주거 문제가 해결돼도 가난한 생활은 끝나지 않았다"며 '사회가 아프다는 것을 진단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일'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