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라고 할까.. 그냥 투정입니다.. 흑흑
최근이라고 할까 꽤 전부터 카게프로의 인기를 느껴왔는데, 요즘 메카쿠시 액터즈 방영에 따라 애게에서도 카게프로나 메카쿠시 관련 글을 자주 보게 되어 저도 투정아닌 투정 글을 한 번 써봅니다 .. ㅜㅜ 반대주시면 안대여..... 흐규..
저는 노래, 특히 일본 노래를 좋아합니다..
돈이 없으므로 매일 노래방에 간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우타이테 덕질이니 애니덕질이니 하며
노래방에 못가도 집에서라도 노래를 부를 정도로 일본노래를 좋아하고, 그만큼 노래방에 가면 일본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만 요즘 느낀 게 있습니다.
부를 보컬곡이 없어!!!
아아 물론.. 요즘들어 덕질이 느슨해졌지요... 니코동도 어째서인지 MMD 계열로 빠져버리고... 좋아하는 우타이테는 앨범이나 내고, 메이저 데뷔하고, 활동 접고.... 그래도 그렇지 아는 노래가 너무 없는겁니다. 진짜 없어요.
그래서 왜인지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카게프로 곡이 너무 많아요.
전 카게프로 까는 아닙니다. 카게로우 데이즈라던지 메카쿠시 코드라던지 좋은 노래도 많다고 생각하고 스토리가 난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도 우타이테가 부르는 노래를 듣는거니까 그냥 우타이테나 곡 분위기 따라서 듣는 거였거든요.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카게프로 빠나 까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많아도 너무 많아요. 진짜 많아요.
노래방 책자를 팔랑팔랑 해보면 어째 신곡이 죄 진 노래인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직접 한 번 세어봤어요.
금영 노래방의 최근 보컬로이드 곡 10곡입니다. 보이시나요? 6곡이 진 노래여요...
아니 물론 인기가 있으면 많이 나올 수 있죠. 당연해요. 하지만 너무 많지 않나요?
게다가 잘 보시면 진/다른P/진/다른P 이런식으로 샌드위치처럼 나오는데 2013년 10월과 9월은 연달아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다른 노래도 나왔으니까 괜찮지 않냐구요? 나온 노래가 '심해소녀' '린네' 입니다.
제가 지금 대학교 4학년 나이인데, 저 중고딩때 유행했던 노래가 나왔어요.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 금영노래방은 곡 신청해서 투표받은 순으로 나온다는 것 같은데, 정말인가봅니다.
팬들이 강한 화력으로 달려서 막 나오는데, 지금 나온 곡 목록을 보면,
그래도 매 달 진 노래만 나오는 건 미안하니까 사이에 옛날에 추천이나 좀 받았던 신청곡 껴넣은 것 처럼 느껴질 정도에요...
그래서 이렇게 진 노래가 많이 나오기 전에는 어땠나 하고 12곡 정도 더 찾아봤습니다.
세츠나 트립이라던가 육조년이라던가 뇌장작렬걸이라던기, 나름 그 때 그때 유행했거나 인기가 있던 노래들이 보입니다.(미세스 펌킨은 못 본 척 해주세요. 매년 할로윈이면 나오는 사골곡.....(하치씨에겐 죄송하지만 정말로!!))
진 노래도 있지만 이 때는 텀도 길고, 실제로 그 때 인기가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저도 오오? 하면서 불러보기도 했구요..
내친김에 엔하위키 보컬로이드 곡 페이지를 참고해서, 전체 보컬로이드 곡에서 진의 노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한 번 구해봤습니다.(계산은 안했지만요)
금영 기준으로 노래방에는 71곡의 보컬곡이 있는데,
그 중 초창기 인기P 악의P의 경우 3곡
빠른 곡으로 유명한 wowaka의 경우 4곡
하치 5곡
월드 이즈 마인으로 유명한 ryo 6곡
그리고 진이 8곡입니다.
네, 8곡이요. 가장 많습니다.
게다가 보시면 그 중 6곡이 1년 내에 몰아서 나왔습니다. 너무 많고 너무 빠르지 않나요? ㅜㅜ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겁니다.
진 노래가 쏟아져 나오는 동안, 니코동이나 한국 커뮤니티 등에서 인기있는 다른 신곡들은 노래방에 나올 수 없다는거..
물론 추천수에 따라 곡을 싣는 것도 노래방 마음이고, 그게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속된 말로 일컫는 '빠' 들이 조직적으로 민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카게프로와 진의 인기를 이기기는 힘들겠죠..
일본에 가서 DAM 기계나 JOYSOUND 기계를 찾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