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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dical_6895
    작성자 : 익명2892
    추천 : 0
    조회수 : 423
    IP : 115.91.***.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3/11/13 12:32:38
    http://todayhumor.com/?medical_6895 모바일
    약 5년전 이맘 때 가슴 철렁했던 ssul.txt
    네.. 저는 지금 자격증 시험 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5년전 이맘 때도 저는 수험생이었습니다.

    공부하러 와서 멍하니 PPT 만 보고 있다가 공부하기 싫어서 메모장을 투닥거려 봅니다.


    약 4년 10개월 전, 준비하던 시험을 끝낸 첫 주말에

    전 멀고 먼 지역까지 가서 놀고 있었드랬습니다.

    그러다가 저녁에 아버지 전화가 왔드라구요.

    잘 놀고 있느냐 뭐 그런 안부겠거니 무심결에 받았는데

    빨리 집으로 좀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엄마 검진 결과가 좀 안좋다."




    도대체 뭐기에..?

    마음 졸이며 집으로 갔더니, 내시경 결과지가 있더라구요.

    벌써 조직검사까지 끝냈더랬습니다.

    5년 전의 기억이라 토씨가 틀릴 수는 있는데,

    여튼 내시경 결과는 아래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 There are some hyperemic lesions with minimal ulceration --> R/O EGC, ]
     (조기 위암이 의심되는 병변들이 있다)

     

    이것도 사람 심장 쿵덕거리게 하는데,

    밑에 조직검사 결과지가 더 신경쓰이게 했더랍니다.

     [ EGC, poorly differentiated (signet ring cell type)]
      (조기 위암은 맞고, 분화는 안좋다.)
      
     (형태는 기억 안나네요.. 있었는데 제가 기억을 못하는지 없었는지.. 전자겠죠?)





    되려 어머니는 담담하셨고 (나중에 말씀하시길, 이게 내 일이란 게 실감이 안나셨대요)

    아버지가 너무 불안해하셔서 일단 그 자리에서는

     - 조기 위암 맞으면 5년 생존율이 98%고 잘라내면 깨끗하니 걱정마시라.

     - 확실한 건 수술 다 끝내보아야 안다

    라고 안심시켜 드렸지만,

     저도 잘은 몰라도 주워 들은 게 있는지라 

    '분화가 안좋다' 'signet ring cell' 같은 단어들이

    엄청 엄청 엄청 사람을 불안하게 하더라고요.

    저런 유형의 암들이 대체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요.

    책에선 2%라도 저한테 닥치면 100% 아니겠습니까.



    제 입장에서는 그것말고도 화가 나고 속상했던게

    검진을 12월 말에 받으셨고 결과도 1월 초에 나왔다는데,

    딸 시험 그게 뭐라고 혼자서 거의 열흘? 2주를 꼭 쥐고 계시다가 저 시험 끝나고 말씀하신거더라구요.

    중간에 부모님 결혼기념일도 있어서 막 축하도 하고 그랬는데 그 속이 어땠을까..



    그 뒤로는 같이 모시고 가서 

    대학 병원 가서.. 검사 다시 받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뭐 그런 과정들을 거쳤습니다. 


    시험치고 할 일 없는 제가 간병을 했었는데

    그 때 병원이 보호자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실감했네요 ㅠㅠ

    새벽 4시 반에 방에 불켜고 막 ㅠㅠ

    당연히 꼭 필요한 건 아는데 한시간마다 소변량 체크 기록을 왜 내가 해야해 ㅠㅠ 싶기도 하고.


    근데 울 어무니는, 그 동안 공부한다고 힘들었는데

    실컷 놀고 싶은 시점에 못 놀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셔서 또 제 눈물 한번 쏙 빼시고.

    뭐 . 저는 맨날 정장입고 점잔빼면서 있어야 했던 병원에서 

    츄리닝입고 슬리퍼 신고 있어도 되어서 너무 재밌고 좋다고 해서 철없다고 등짝 한번 맞고요.



    다행히 검사 결과도, 수술 경과도 좋았습니다.

    조기 위암 맞았구요 (점막 하 침범도 없이 점막에만 국한된 악성종양), 림프절 전이 없었고요,

    저희 엄마 암보험 넣던거 있었는데, 지급을 위해 불입해야 하는 최소기한을 살짝 넘긴 시점에 진단 받아서

    보험회사에서 따로 서류 달라고 해서 왔다갔다 하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병원비도 큰 타격 없이 끝났고요.

    어렵게 투병하시고 있는 분들에 비하면 참으로 별 거 없이 끝났습니다.






    이런 싱거운 얘기를 풀어놓으려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나중에 여쭤봤지요. 어떻게 검진을 다 받을 생각을 했냐고.



    생애 전환기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아 연말에 경고장이 날라왔더래요.

    올해까지 검사를 안 받으면 이후에 암이 발견되어도 혜택이 어쩌고 어쩌고..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걸 마지못해 12월 26일인가, 27일에 검사 받으셨답니다.

    전 지금도 생각하다보면 아찔합니다. 

    그걸 못 받고 몇개월 지나서 발견했다면 우리 가족은 지금 어땠을까.

    행여나 손쓸 수 없이 퍼진 채로 발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부모님이, 혹은 본인이 해당되시면 꼭 검진 받으세요.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건 호미로 막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이 한 분이든 두 분이든 이것만 말씀드릴 수 있음 되어요.






    얼마전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5년 얘기가 나와서 

    5년 채우면 파티하자고 그랬지요.

    그런데 그러려면 제가 시험에 붙어야 맘이 편하겠지요.

    이것만 쓰고 공부하러 가야 되는데.. 어머 점심시간이네요. ^^; 허허.



    아마 이 글을 조합하고 제 리플들을 행여나 보시게 되면

    이 쪽 계통에 계시는 분은 제가 뭐하는 사람인지 충분히 추측 가능하시겠지만..

    댓글 대신 추측으로 끝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아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전 밥만 먹고 공부하러 갈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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