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지가 지방이라 삼일 전 사전투표로 관외 선거하고 왔어요 :D
비몽사몽간에 아침 6시에 알람이 울린걸 습관적으로 꺼버리고 다시 잠들어서...
다시 일어나보니 어느세 한시간이 넘어 점심시간 전에는 투표해야 하는데... 하며 급히 투표하러 갔어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아침에 하는데 저 말고 아무도 없어서 뻘쭘했어요.
주민등록증을 내니까 "관외 선거는 저쪽이에요" 하고 웃으시는데
그제서야 관내 사전투표 장소라고 써 있는 푯말을 보여서 민망하더라구요.
신분증 검사를 하시는 분에게 아무도 없나 싶어 물어보니
"혹시 여기 사람 많이 왔나요...?"
"50명 정도 왔다갔어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웃으시는데
작은 규모의 동사무소였는데 반백명 정도 왔다는게 놀랍기도 하고...
아침부터 일하시는데 다들 웃으시는 모습으로 계셔서 너무 보기 좋았어요!
투표를 다 마치고... 충남 교육감은 계속 고민되서... 무효표로 내긴 했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의사표현 가운데 하나였다는 생각으로 뿌듯한 가운데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현관앞 거울에는 뒷머리가 하늘로 뻗힌 왠 미친냔 하나가 비춰지고 있었습니다.
웃는게 내 머리 때문이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