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0여넌전 군대가기전 6개월정도 외삼촌이 운영하시는 서울 모 청과시장 에서 일을 했었죠.
가게 뒤에 붙어있는 작은 다락이 달린 쪽방에서 숙식을 했습니다.
숙식 첫날 짐을 옮기는데 가게에서 키우던 백구 한마리가 제 방 앞에서 앉아있는데
뭔가를 가지고 놀더군요... 자세히 보니 으악!! 엄지손가락 만한 바퀴벌레 ㄷㄷㄷ;;;
엄청 찜찜했지만 새벽3시에 일어나야 하므로 일찍 잠을 청했죠.
불끄고 누워서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던중
벽에서 스르륵 스르륵 소리가!!!!
확 일어나서 불켜보니.. 역시나 엄지손가락보다 더 큰 짙은갈색읠 바퀴벌레 두마리가 벽에서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날부터 이놈들과의 사투가 시작되었죠..
참고로 이놈들의 특징
1. 너무 거대?해서 기어다닐때 소리가난다.
2. 가끔 날아다니는데 잘 못나는건지 방향을 예측할수가 없다 (이게 제일 무서웠음 ㄷㄷ;;)
3. 레이드(빨대달린 바퀴벌레 잡는 스프레이) 로 잡을려면 주변 벽지가 다 젖을 정도로 10초간 집중분사 해야한다 ;;
10초 분사 후에도 1분은 살아서 발버둥 칩니다...
4. 역겨운 냄새가 난다.. (기름냄새라고 해야하나...아무튼 정말 토할거 같은 냄새임)
이제 소름끼치는 경험담 나갑니다..여기서부터는 음슴체로..
하루는 술먹고 들어와서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갑자기 피자가 먹고싶어서 피지한판을 사옴.
먹고 자다가 목이 말라서 같이 사온 1.5리터 콜라를 집이서 마시고 다시 잠듬..
그러고 나서 새벽에 일어나보니.......
예상대로..
콜라속에 바퀴벌레가!!!!!!!!!!!!!!!!!!!!!!!!!!!!! 뜨악!!!!!!!!!!!!!!!!
새벽부터 토하고 난리났음 .ㅜㅜ.
그뒤로 한동안 피자와 콜라를 먹지 않음..
두번째 더러운경험..
이건 한마디로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그런 상황임..
어릴적부터 잘때 입을 벌리고자는 버릇이 있음..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입에서 그 기름냄새... 비슷한 역겨운 냄새가 나는거임 !!!!!!!!!!!!!!
맞음.. 위에서 언급한 바로 그 바퀴벌레 냄새임 .....;;;
그날도 새벽부터 토하고 난리나씀...ㅜ.ㅜ
세번째 더러운 경험..
자다가 무의식중에 눈옆이 간질간질 한것을 느낌..
순간 씨발 바퀴벌레가 붙었다 싶음..
본능적으로 나의 얼굴 눈쪽에 미친듯이 싸다구를 날림 ;;;;
불켜고 일어나보니.. 머리카락 이었음..
눈에 실핏줄 터져서 다음날 안과 다녀옴 ..
그리고 마지막.. 소탕작전!!
일한지 두달째 .. 도저히 참을수 없던 나는 외숙모께 건의해 연막탄을 터트리기로 함..
쉬는날 날잡아서 소방서에 전화도 해놓고 주변가게에고 다 말해놓은다음
연막탄을 터트림. 방에 한개. 그리고 그놈들의 주 서식지로 추측되는 방에 붙은 다락방속에도 한개터트림.
상황종료후 들어가보니..
방 문앞과 창가쪽에 대략 삼..삼십마리의 바퀴벌레 시체가 ㅜ.ㅜ
미친듯이 멘붕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락방 문을 열었는데..
오 쒯 왓더삐;ㅁ나어레매냥러메냐ㅐㅇ러;ㅁ니ㅏㅇ럼;니ㅏㅇㄻ;니아런;이라ㅓㅁ;니ㅏ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눈에 보이는 시체만 300마리정도???
다락방 입구가 시체들로 가득차..있었음 ㅜ.ㅜ.
그 시체들 치우면서 진짜 막 우엑거리면서 치웠지만
속은 게운했음 ㅎㅎㅎ
그 시체 치우고 다음날 연막탄 한번 더 터트림.
그후 몇일동안은 이놈들이 보이지 않았음..
그러나.. 28일후...
일해야하니 여기서 끝낼게요 ..
뜬금없지만 그런일 겪고나니 어디가서 작은 바퀴벌레들보면 그냥 모기 잡듯이 쿨하게 잡습니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