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라날때는 오빠에게 거의 모든 것을 물려 받았습니다. <div>옷도 그렇구, 자전거, 장난감 등등을요. </div> <div>(덕분에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좀 클때까지는 남자 처럼 입고 다니고 그랬죠...아직도 조금 톰보이 성향이 있는데 전 이 성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한 번은 저도 새 옷/새 자전거/새 책이 가지고 싶어서 </div> <div>엄마한테 오빠에게는 왜 저런거 사주면서 저는 왜 오빠거 물려받냐고, 저도 새거 가지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마 졸랐겠지요) </div> <div>그에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그럼 너가 첫째로 태어났어야지." 였어요. </div> <div>그 후에 동생이 태어났지요. 동생이 좀 늦둥이라 그 애는 오빠처럼 새로운 장난감/옷들/책 을 가졌습니다. </div> <div>그리고는 또 엄마에게 얘기했지요. 왜 동생에게는 저런거 사주면서 왜 제게는 안 사주냐고. </div> <div>그에 돌아오는 대답은 또: "그럼 너가 늦게 태어났어야지." </div> <div><br></div> <div>저 때는 어렸을 때라 그냥 넘어갔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저런 개 같은 답이 어디있나 싶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부모님께 막말 죄송합니다. 사이가 좋지 않아서 부모님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요) 무언가를 남매/자매/형제 중 한 아이에게 못 사줄때는 그 이유를 찬찬히 설명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설명을 해주면서 너가 미워서 안 사주는 게 아니라구 덫붙이면 좋을 것 같아요. </span></div> <div><br></div> <div>아이들에게 아주 똑같은 대우는 힘들겠지만 비슷하게라도 해주세요. 조금의 차별도 아이들은 아마 느낄꺼예요. 제가 그랬던 것 처럼요. </div> <div>차별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애정결핍, 낮은 자존감등)</div> <div>아이가 많은 차별을 느끼면 커서 부모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칠껍니다. </div> <div>아마 사랑이 부족한체 컸던 아이는 뭔가 휑한(?) 마음을 가지고 살겠죠. 이건 커서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상처가 되더군요.</div> <div><br></div> <div>차별이 노골적으로 하는 차별이 아니라 </div> <div>큰아이가 태어나고 좀 뒤에 작은 아이가 태어나서 큰아이도 관심이 필요할 나이에 작은 아이에게만 신경을 썼다던지, </div> <div>다른 성별 때문에 딸에게는 조금 더 살가운데 아들에게는 조금 무관심 했다던지 라는 것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div> <div>또는 제가 겪었던 것 처럼 큰애에게만 새것을 사주고 작은애는 계속 물려입게 했다던지... </div> <div><br></div> <div>물론 제가 정말 큰 차별이라고 느꼈던게 다른 아이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안 끼칠 수도 있을 거예요. 사람들은 모두가 다 다르니깐요. </div> <div>그래도 육아실때 위에 것들은 한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div> <div><br></div> <div>갑자기 과거일들이 생각나 서러움 때문에 글을 주절주절 썼는데 </div> <div>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