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호응해주시는 분이 몇분 계셔서... 기쁜 마음으로 2탄을 쓰고 있던 중 어느새 베오베 ㅋㅋㅋㅋㅋㅋ</P> <P><BR>갑자기 겁이 덜컥 나면서 좀 진지해지기 시작했음.</P> <P><BR>지금 의관을 정제하고... 싸구려 인스턴트 커피를 버리고 원두커피를 책상에 대령함. 왠지 작가 포스임. 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각 면접관마다 무시무시한 분량의 이력서를 재빨리 리뷰하는 요령을 제가 들은것 몇가지 말씀드릴께요.</P> <P><BR> </P> <P>근데 중요한건, 연구소, 개발부서쪽과 영업부서쪽, 경영관리부서쪽 면접관들의 마인드가 상당히(!) 달라요.</P> <P><BR> </P> <P>뭔가 정답을 기대하고 계신분이 있으시다면 실망하실 것 같은데요,</P> <P><BR> </P> <P>사실 회사의 업무가 부서별로 엄청나게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건 당연한 거라고 봐야 해요.</P> <P><BR> </P> <P>면접관A (개발부서) : 저는 출신학교하고 학점만 주로 봐요. 일단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지하고 성실성을 보는데 그만한 지표가 없죠.</P> <P><BR> </P> <P>면접관B (경영관리): 저는 SKY 출신은 일단 떨어뜨립니다. 면접관 생활 몇년동안 SKY출신들을 최종단계까지 몇번 뽑았었는데, </P> <P> </P> <P>그 중 두명이 최종합격해놓고도 타 회사로 간다느니 유학가기로 했다느니 하며 신입사원 연수장에 안왔죠.</P> <P> </P> <P>진작 통보해줬으면 대신 차점자를 뽑을수도 있었는데 당일 오리엔테이션장에 안나타나면 어쩌라는거?ㅋㅋㅋ</P> <P> </P> <P>그래서 그 해에 우리팀에는 신입사원이 없었을 뿐이고 ㅋㅋㅋ 우리팀에 SKY 출신 직원들 괜히 내 눈치보고 ㅋㅋㅋ</P> <P> </P> <P>어쨌든 그 담부터 트라우마가 생겨서 저하고 울 팀장님은 딴데랑 동시 합격 가능한 리스크 높은 SKY보다는 다른 대학 출신들 뽑아요. ㅋㅋㅋ</P> <P><BR> </P> <P>면접관C (영업): 저는 자격증 많은 애들 보단 여기저기서 알바 많이 한 친구들 뽑아요. 확실히 사회생활이나 임기응변에서 낫더라구요.</P> <P> </P> <P><BR>면접관D (홍보): 저는 공부만 하던 애들 흥미없던데요? 학교 다닐때 오지랖 넓은 활동했던 애들이 좋죠.</P> <P> </P> <P><BR>면접관E (연구소) : 자기소개서에 우리쪽 연구분야와 관련한 내용 써넣은 애들 좋아요.</P> <P> </P> <P>물론 내용은 대부분 딱 학생 수준이지만 자료 조사라도 해봤다는게 기특하자나요? 연구원은 그래야 돼요.</P> <P><BR> </P> <P>면접관F (재무부서) : 저는 무조건 전공학점이요. 무슨 과대표 동아리대표 이런거 한애들 다 떨어뜨림. 나 냉정한거 아시죠?</P> <P> </P> <P> </P> <P><BR>저요?</P> <P> </P> <P><BR>제가 이력서 스캔하는 순서는요,</P> <P> </P> <P><BR>나이 - 학교 - 학점 - 스펙 - 자기소개 - 장단점소개 등</P> <P> </P> <P><BR>뭐야 결국 다 본다는 거자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 워 워....</P> <P> </P> <P><BR>나이는 분명 봅니다. 회사도 분명한 서열 사회이기때문에 신참이 고참보다 나이가 많으면 그들이 서로 불편해질 수 있어요.</P> <P> </P> <P><BR>우리팀 막내와 동갑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나이가 더 많으면 눈물을 머금고 제낍니다.</P> <P> </P> <P>(우리팀의 유일한 분야로 지원한 경우는 이렇지만 본부별로 뽑는 경우는 타 팀에서 뎃구갈수도 있는 인력인데 나이로 제낄수는 없겠지요.)</P> <P><BR> </P> <P>좋은 학교 출신, 높은 학점에 눈이 더 가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같은 조건이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아직 Wait...!</P> <P><BR> </P> <P>저는 특이한 걸 하나 보는데, 알고보니 저와 똑같이 보시는 면접관 분도 계시더라구요.</P> <P><BR> </P> <P>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인터넷 작성 이력서에 보면 예를들어 자기소개서(1500자), 장단점(1000자), 입사후포부(1000자) 뭐 이런식으로 있자나요?</P> <P> </P> <P><BR>저는 글자수 만땅으로 딱 맞추는 지원자 아주 좋아해요. 999자 까지는 봐줘요.ㅋㅋㅋ</P> <P> </P> <P><BR>그런데 1000자인데 650자 700자 쓰고 포기하는 지원자 일단 다 떨어뜨립니다. 냉.정.하.게. ㅠㅠ 그렇게 쓸말이 없나? ㅠㅠ</P> <P> </P> <P><BR>저는 그걸로 근성 및 성실성을 판단해요. 저와 똑같이 생각하는 다른 면접관도 계세요. 저만 그런거 아닙니다. ㅎㅎㅎ</P> <P> </P> <P><BR>어느 면접관분은 과대표, 학회장 이런 경력으로 자소서를 도배하고 리더쉽을 강조하는 지원자만 제끼고 나면 이력서보기 수월하다 하시더라구요.</P> <P><BR> </P> <P>지원자 100명중에서 과대표 출신이 50-60명이면 무슨 과대표를 매주 돌아가면서 하는것도 아니고 ㅋㅋㅋ 별로 진실해보이지 않는다고요.</P> <P><BR> </P> <P>"아니, 그래도 누군가는 정말로 과대표 출신이었으면 그 지원자는 뭔 죄입니까?" 했더니</P> <P><BR> </P> <P>"우리가 무슨 팀장이나 본부장 뽑는것도 아니고 신입이 리더쉽이 왜 필요합니까? 일 열심히 배우고 일만 성실히 하면 되지.</P> <P> </P> <P>리더쉽은 회사 생활하면서 알아서 점점 키워질 거고요. 요즘 과대표나 학회장은 우리때처럼 머리에 최루탄 꽂힐 각오하고 목숨걸고</P> <P> </P> <P>맨앞에서 투쟁하던 투사도 아니고. 리더쉽 강조하는 친구들은 자기가 지금 뭘 하겠다고 지원하는지도 이해도 못하고 있는건데</P> <P> </P> <P>그건 멍청한 친구니까 제껴도 되겠지요."</P> <P> </P> <P><BR>100% 동의는 못하겠으나 일견 타당하므로 패스. ㅎㅎㅎ</P> <P> </P> <P> </P> <P>근데 문제는 각각의 면접관이 80개의 이력서를 가지고 있고 우리팀에는 팀장인 저하고 한차장을 합해서 160개의 이력서를 가지고 있고</P> <P> </P> <P>이걸 총 10개 정도로 추려야 하는거자나요? ([1편] 참고)</P> <P> </P> <P><BR>그런데, 이번에 우리팀에서 뽑고자 하는 인력 2명의 업무가 꼼꼼한 페이퍼웤을 주로 해야 하는 업무라고 가정해볼까요?</P> <P> </P> <P><BR>그럼, 이력서 자기소개서나 장단점 부분에서 리더쉽 강조, 활동성 강조 등이 되어 있는 지원자들 다 제낍니다.</P> <P> </P> <P><BR>취미나 자기소개에서 꼼꼼함과 성실함이 강조된 지원자들은 무더기 S나 A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죠.</P> <P> </P> <P><BR>쉽죠?</P> <P> </P> <P><BR>만약 우리팀이 신사업 관련한 맨땅에 헤딩하기 기술개발을 하는 프로젝트를 맡았고 그 따까리가 필요한 경우라면,</P> <P> </P> <P><BR>이력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거 잘 할 것 같은 친구들은 점수가 쑥쑥~~, 소심해보이는 친구들은 탈락...</P> <P> </P> <P> </P> <P>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취업준비생들이나 대학생들이 스펙들을 산술화해가며 어느 기업에 가능하네 불가능하네를 얘기하는걸 볼때</P> <P> </P> <P><BR>우리들 면접관들은 그냥 웃지요... ㅎㅎㅎ</P> <P> </P> <P> </P> <P>"팀장님, 와... 여기 특이한 친구 하나 있는데요? 학점은 개판인데 스타크래프트 대회 입상 경력이 와..."</P> <P> </P> <P><BR>"그 정도 게임 실력을 쌓은것 보면 정말 지독한 근성이 있구만...?"</P> <P> </P> <P><BR>"아... 예 그렇겠죠..."</P> <P> </P> <P><BR>"그럼 그 근성을 계속 발휘하게 해주자구. 여기 말고 게임 분야에서. 오케?"</P> <P> </P> <P><BR>ㅋㅋㅋ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도 많이 있어요.</P> <P> </P> <P><BR>하지만 채용 시스템이 옛날의 그룹차원에서 수백명씩 막 뽑아서 현업부서에 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P> <P> </P> <P><BR>각 팀별로 어떠한 포지션을 딱 정해놓고 뽑는 방식이기 때문에 특이한 이력은 그 포지션에 딱 떨어지지 않는 한 도움이 안될거예요.</P> <P> </P> <P><BR>가장 안쓰러운 경우가요,</P> <P> </P> <P><BR>어찌어찌해서 살벌한 이력서 헬 게이트를 통과해서 면접까지 왔는데,</P> <P> </P> <P><BR>이력서를 보고 얼굴을 보고 면접을 봐도 정말 이만한 인재가 없다 싶을 정도로 괜찮은 친구인데,</P> <P> </P> <P><BR>이번에 뽑고자하는 포지션하고는 핀트가 약간 어긋나는 경우지요.</P> <P> </P> <P><BR>우리는 이번 프로젝트에 무식한 돌쇠를 뽑아서 막 굴려야 하는데 너무 반듯한 유생이 앉아계시니 정말 안타깝지요.</P> <P> </P> <P><BR>물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구요.</P> <P> </P> <P><BR>그래서 면접이든 합격이든 운칠기삼의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P> <P> </P> <P><BR>최종 면접까지 최고의 점수를 기록해오던 친구가... 막판에 본부장님이 "근데 그 친구 언변은 좋던데 좀 나대는 스타일 아닌가?"</P> <P> </P> <P><BR>이 한 말씀에 갑자기 다른 팀장들이 "다루기가 좀 힘들것 같긴 하더라구요, 일좀 배웠다 싶으면 딴데로 옮길것 같기도 하고..."</P> <P> </P> <P><BR>ㅋㅋㅋ... 어쩌면 근거없는 선입견에 의해 오히려 막판에 떨어지는 경우도 보았고.</P> <P> </P> <P> </P> <P>저는 출신학교 보다는 학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구요, 학점이 낮은 경우, 알바 경력을 유심히 봅니다.</P> <P> </P> <P><BR>알바 하시는 분들은 알바도 쉬운것, 단순한것, 안정된 것만 찾지 마시구요, 다양한 분야의 알바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P> <P> </P> <P><BR>이력서에 편의점 알바, 카페베네 알바 경력이 있는 지원자하고는 면접 때 별로 할 얘기가 없어요. 그냥 저냥 입니다.</P> <P> </P> <P><BR>그런데 이력서에 아주 특이한 알바나 우리 회사 업무와 조금이라도 관련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알바를 한 경험이 있으면 면접때 아주 좋지요.</P> <P> </P> <P> </P> <P> </P> <P> </P> <P><BR>회사 생활의 성패가 업무 능력에 달린 것 같나요? 그래서 팀장, 임원들이 면접에서 업무 잘할 것 같은 사람 뽑을 것 같나요?</P> <P> </P> <P><BR>일단 면접자가 확정이 되면요,</P> <P> </P> <P> </P> <P> </P> <P> </P> <P> </P> <P>아.... 별 내용도 없는데 글이 또 엄청 길어지네요?</P> <P>지루하실까봐 이쯤에서 또 끊고, 나중에 좀 더...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