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사람은 누군가를 증오함으로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div><br></div> <div>나치 치하의 유태인 학살, 관동 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 등 굳이 손으로 꼽지 않더라도 </div> <div><br></div> <div>증오를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역사적으로도 끊임없이 존재 해 왔지요.</div> <div><br></div> <div>더욱 재미있는건 이 증오는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의의 집행이라는 점 입니다.</div> <div><br></div> <div>특정 집단, 인종, 단체 등 그 소속된 사람들의 잘못된 점을 성토하고 불의를 지적함으로서</div> <div><br></div> <div>스스로가 정의의 용사가 되는 것이지요. 마치 영화속의 히어로 처럼 말입니다.</div> <div><br></div> <div>여기까지 오면 대부분 스스로에게 도취되는 상태가 오기 시작합니다.</div> <div><br></div> <div>이 사회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자신은 싸우고 있으며 내가 없으면 이 사회가 곧 망하지 않을까? 라는 </div> <div><br></div> <div>자존감과 자부심이 폭발하는 거죠.</div> <div><br></div> <div>흔히들 보이는 트위터의 조리돌림도 위의 상황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div> <div><br></div> <div>내가 '대부분' 에 속한다는 안정감, 꼴같지도 않은 인간을 성토하며 얻는 우월감, 정의로운 자신에 대한 자아도취.</div> <div><br></div> <div>이런 건 마약과도 같이 사람들을 취하게 합니다.</div> <div><br></div> <div>사실 정의라는건 한가지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무수히 많은 사람들만큼 무수히 많은 정의가 있으며 우리가 사회적으로 적용하는 정의는 </div> <div><br></div> <div>각자 사람들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정의로움' 들의 교집합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물론 그 교집합도 단수가 아니겠지요. 여러개 있을 겁니다 분명.</div> <div><br></div> <div>우리는 늘 스스로를 경계해야 합니다. </div> <div><br></div> <div>저들은 틀렸지만 틀려먹은건 저 사람들이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증오에서 촉발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div> <div><br></div> <div>우리가 사는 세상은 나쁜놈을 없애버린다고 평화로워지는 만화속 세계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범죄자를 처벌한다고 범죄가 없어지지 않듯 </div> <div><br></div> <div>지금 당장 나쁜 사람들을 왕따시킨다고 우리 사는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식으로 가다간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너 써클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언젠간 그 써클의 밖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div> <div><br></div> <div>냉정하게 자신을 바라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미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div> <div><br></div> <div>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정말 문제 있는 겁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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