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대팀 축구를 보면 비효율적인 점유율에 만족하는 추구를 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상대팀들은 우리에게 마음껏 공 돌리라는 듯 점유율 내주고도
불안해하기 보다는 안방에서 편안하게 수비하다 우리의 틈을 찔러 역습 한
방으로 득점하는 것이 패턴이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우리 나라는 하위권 국가이니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다득점을 하려고 공격을 하러 나올텐데 오히려 그 팀들이 점유율을 내주는 것은
"공 줄테니 마음대로 해봐, 어차피 너희네 팀은 골 못 넣어. 너희들 공 돌리다
실수하면 그 때 골 넣으면 되거든"하는 생각으로 전술을 짜는 것 아닌가 싶어요.
국제무대에서 점유을 높은 것과 아시아 무대에서 점유율 높은 것을 같은 선상에
놓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 합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가
마주할 팀들은 맘만 먹으면 우리 나라팀에 점유율 내주지 않고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지만 역습을 이용하는 손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아래 기사를 보면 명확해집니다.
'모던 가나' 인터넷 판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평가전 이후 보도를 통해 "한국은 공격
점유율 59%에 총 12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평했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가나의 역습에 손쉽게 당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경기 양상은 뚜렷했다.
한국은 열심히 공을 돌리고도 한방이 없었고, 가나는 상대 뒷 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역습을 가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나는 카운터
어택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본선 무대에서도 상대팀들이 우리에게 점유율을 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어차피
우리 팀은 점유율만 높지 잔뜩 움추린 팀을 상대로-그것도 세계 무대에서의 강팀들-
득점을 하기는 극단적으로 힘들게 뻔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