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헤헤헤</div> <div>요게에 쓸까하다가 멘붕거리가 많아 멘붕게로 왔습니다</div> <div>제가 지금 이야기할 에피소드들이 지금의 저였으면 너죽고 나죽자 해서 상대방이 지랄하면 나도 같이 지랄하고 그랬을텐데, 그때의 저는 매우매우 쫄보였기때문에(물논 지금도 쫄보입니다...ㅠ) 아무런 대처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ㅠ</div> <div>이점이 상당히 고구마일수도 있으니 고구마 드시기 싫으신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ㅠ...</div> <div>그리고 이야기 편의상 음슴체를 쓰겠습니당!</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무한도전</div> <div> </div> <div>내가 홍대의 수제버거집 주방일을 다닐때의 이야기임</div> <div>이 사건이 터진때가 아마 들어온지 한달쯤 됐을때의 이야기로 기억함 (좀 오래된일이라 정확하진않지만 그쯤이였음)</div> <div>내가 일하던 수제버거집은 작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집이였고,</div> <div>1층은 주방과 홀, 2층 일부는 홀이였고 나머지 일부는 창고와 사무실이였음</div> <div>(조금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제가 일한곳은 본점과 사무실이 같이있는 수제버거집이였음)</div> <div>어느날 갑자기 사무실에 실장(이였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이사람 요주의인물임 기억해두세요)이 내려오더니 1시간만에 버거 40개를 뽑으라함</div> <div>이유는 본인이 사무실 실장일과 동시에 방송작가?같은걸로 일을하는데 거기 스테프들을 줄거라며 1시간 내에 40개를 뽑으라함</div> <div>주방만 넓고, 메뉴만 간소화시켰으면 나 포함 3명이서 역할분담 잘 해서 1시간에 40개 뽑을수있음</div> <div>근데 그렇게 시켰으면 이 에피소드를 적지도 않았음^^...</div> <div>내가 일했던 가게는 수제버거류가 5~6개정도있었는데 그걸 골고루 시켰음^^... </div> <div>나머지 버거들은 직접 만든 패티를 바로 철판위에서 구워서 손은 좀 덜 가지만, 불고기버거가 손이 좀 많이갔음ㅎ....</div> <div>생불고기를 직접 양념해서 후라이팬에서 익혀서 위에 치즈를 올리고 녹여서 나가는 메뉴임</div> <div>주방에 세명이 들어가있으면 만원전철마냥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자리에 서있어야됨 그리고 정신사나움 그정도로 주방이 매우 좁음</div> <div>그정도의 주방인데 철판이 커봐야 얼마나 크겠음?</div> <div>근데 그 작은 철판에서 번도 구워야할뿐만 아니라 패티, 베이컨, 계란후라이, 파인애플 이런것들을 다 구워야됨</div> <div>환경상 속도가 안나니까 실장 본인이 들어와서 도와준다고 설치는데 오히려 더 산만해지기만하고 진도가 안나감</div> <div>나가래도 말도 안들음ㅡㅡ</div> <div>같이 일하는 3명이서 초인적인 힘으로 1시간동안 종류별로 골고루 40개를 만들고나서 포장하고 주방 정리하는데 시간상 앞시간에 만들어진 버거보고 차가워졌다고 징징거림</div> <div>겉으로 대놓고는 티는 못내고 속으로는 오만 쌍욕이 다나오고 아주 환장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실장이 징징거리다 버거 싸들고 나감과 동시에 주방인원 똘똘뭉쳐 실장 오래살라고 기원제지냄</div> <div> </div> <div> </div> <div>2. 기적의 수학가 (feat. 김두한)</div> <div> </div> <div>위에도 써놓았듯이 내가 일했던 지점은 본점임</div> <div>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무려 체인이 있다는뜻임</div> <div>그래서 본점 직원들이 다른 지점에 줄 물량까지 같이 발주를 넣으면 사무실 직원들이 사다가 각 지점으로 갖다주는 시스템임</div> <div>말은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주방 안에 화이트보드에 필요한것을 써놓으면 본인들이 보드판 사진찍어다가 ㅋㅅㅌㅋ에서 장봐서 사다주는 시스템임 </div> <div>어느날은 양상추가 3통이 필요해서 발주를 넣었음</div> <div>그리고 그날은 실장이 장을 보러갔는데 밥먹고 쉬고있는데 주방 대표에게 전화가옴</div> <div> </div> <div>실장-양상추가 왜 3통이나 필요해? 2통만 있으면 되잖아</div> <div>주방대표-ㅇㅇ점, ㅁㅁ점에 1통씩 필요하고 우리가 1통 필요해서 3통시켰는데요</div> <div>실장-그러니까 2통</div> <div>주방대표-뭐가 2통이에요ㅡㅡ 각 지점마다 1통씩 필요하고 우리가 1통 필요하다니까ㅡㅡ</div> <div>실장-그래 그러니까 2통</div> <div>주방대표-아니 덧셈 못해요??? 지점이 3개인데 각 지점이 1통씩 양상추가 필요하다니까요?</div> <div>실장-아니 그게 왜 3통이야 2통이지</div> <div>주방대표-1+1+1 뭐에요?</div> <div>실장-2통</div> <div>주방대표-</div> <div>실장-안그래? 2통 맞잖아</div> <div>주방대표-... 3통 사다달라면 사다줘요 우리가 알아서 할께요</div> <div>실장-왜 3통이필요한지 이해가안가네... 알았어 사다줄게</div> <div> </div> <div>통화내용을 옆에서 스피커폰으로 실시간으로 듣고있었는데, 사딸라! 외치는 김두한을 보는줄알았음</div> <div>그리고 실장이 오기전까지 주방+홀 직원이 똘똘뭉쳐 또다시 실장 오래살수있게 기원제를 지냄</div> <div>양상추는 다행히 고집안부리고 3통을 사와서 다른곳으로 물량은 정상적으로 보냈음</div> <div>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왜 1+1+1이 왜 2인지 이해가 안감</div> <div>수학 전공하시는 이과분들 있으면 알려주시길바람</div> <div> </div> <div> </div> <div>3. 오늘은 내가 쓰레기밥 요리사~^^ (충격적,혐주의)</div> <div> </div> <div>1번에서도 아주 조금 언급되었던 내용인데 내가 다녔던 수제버거집은 번, 소스, 패티를 다 직접 만듬</div> <div>그리고 이 에피소드는 저중에서 소스를 만들때 발생했던 일임</div> <div>아마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었었던 날이였던것같음</div> <div>이집 데리야끼 소스에는 파, 양파, 생강이 들어갔었던걸로 기억함</div> <div>그리고 이 소스는 사장과 실장만 방법을 알고있고 직원들에게는 재료만 준비해놓으라고 하고 일체 방법을 공개하지않음</div> <div>그래서 소스를 만들동안에는 주방 직원들 다 홀에가서 쉬라그러고 실장이나 사장 혼자 만듬</div> <div>이날은 사장대신 실장이 와서 소스를 만든 날이였음</div> <div>소스를 다 만들더니 갑자기 자기가 저녁밥(시간이 저녁시간대였음)을 만들어주겠다며 안하던짓을함</div> <div>내심 불안했는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걸까</div> <div>완성했다고 내온 요리는 갈색소스에 온갖 흐물흐물해진 야채들이 밥과 함께 볶아져서 나온, 와갤요리같았음</div> <div>지옥에서 올라온 하수구 땅슬라임의 진액 볶음밥 같은느낌이였음</div> <div>제목이나 내용보면 눈치빠른 오징어들은 이게 뭘로 만들어진 요리인지 바로 눈치깠을거임</div> <div>맞음 저 데리야끼 소스 만들고 남은 야채 다 건져서 밥넣고 볶은거임^^......</div> <div>저거 만들어놓고 지가 한두입 깨작깨작 먹는시늉하다 맛있다고 먹으라고 던져주고 지 사무실로 기어올라감</div> <div>대체 이땅에 어떤 미1친사람이 저걸 요리라고, 직원 식사라고 던져주고 가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저 괴식을 보고 모든 직원들이 단체스턴걸린거마냥 몇초간 아무말도 안하고 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쓰레기밥만 쳐다보고있었음</div> <div>나는 보다보다 하도 기가차서 식객민우마냥 실성해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이걸 먹으라고 준거냐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바로 쓰레기통에 쳐 넣어버릴까하다가 정말 무슨맛인지 궁금해서 딱 한입만 먹어봤음</div> <div>그리고 그게 그때 내 인생의 실수였다는걸 깨닫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함</div> <div>하긴 지가 만들어놓고 맛있었으면 그자리에 앉아서 게눈감추듯 다 쳐먹었겠지 한두입 먹는시늉하다 탈주하진 않았겠지....</div> <div>하..... 진짜 이일은 충격이 너무커서 죽을때까지 안잊혀질거같음</div> <div> </div> <div> </div> <div>4. 야! 야야! 너 학교에서 왕따 맞지? 내말맞지?</div> <div> </div> <div>2월즈음 사장이 새로운 바지사장을 구해옴</div> <div>사장과 바지사장은 다른인물이니 미리 참고바람</div> <div>이 바지사장은 사람들이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쥬얼리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자진퇴사?한 사람이라고함</div> <div>그래서 이제 이 가게에도 희망이보이겠구나 싶었지만 그랬으면 4번으로 이름달고 이 에피소드를 적지도 않았을거임</div> <div>그때 나는 대학교 졸업반이였고, 가게가 저 바지사장이 오기 전엔 매우매우 한가하다가 바빠지기 시작함</div> <div>어느정도로 한가했냐하면 정말 심한날은 토요일 매출이 5만원인날도 있었을정도임</div> <div>아무튼 바빠지기 시작하니 엄청 바빠져서 원랜 잠깐 졸업식을 갈까했지만, 내가 잠깐 빠지면 다른사람이 힘들것같아 졸업식 가는걸 포기함</div> <div>그럼 쉬는날에 가면 되지않냐 싶으신분들도 있을텐데 그러려고 했는데 집안 사정이 생겨서 쉬는날을 다른날로 바꾸지 못했음</div> <div>그렇게 마음을 먹고 일하다가 갑자기 직원 1:1 면담을 한다며 바지사장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면담을 하였고, 내 차례가 옴</div> <div> </div> <div>바지사장-올해 졸업이네?</div> <div>나-네</div> <div>바지사장-근데 왜 졸업식 안가?</div> <div>나-가게가 바빠서요</div> <div>바지사장-왕따니?</div> <div>나-?</div> <div>바지사장-왕따냐고</div> <div>나-아닌데요; 친구 많은데요;</div> <div>바지사장-뭘 아니야 그럼 졸업식을 왜안가</div> <div>나-얘기 드렸잖아요 가게가 바빠져서 저 잠깐 안나오면 다른분들 힘들어지니까 안간거죠</div> <div>바지사장-ㅋㅋㅋ 맞구만뭘</div> <div>나-</div> <div> </div> <div>졸지에 같이 일하는사람들 배려하려다 친구없는 왕따가 되버림</div> <div>뭔 얘기를 해도 통하지 않을것같아 그냥 맞는걸로 치고 상담 끝내고 내려와서 바지사장도 오래살길 기원했음</div> <div> </div> <div> </div> <div>5. 불만이 많으면 퇴사하세욧!!!!!!!!!!</div> <div> </div> <div>스펙을 쌓으려고 부당해도 참고 일하려고했으나 여기는 정말로 답이없는 곳이구나싶어 퇴사각을 재고있었음</div> <div>그러던 어느날, 아마 금요일이였던것같음</div> <div>갑자기 바지사장이 본점 전 직원의 불만사항을 듣고 시정할수있는건 시정하겠다며 사람없는 시간대에 전부 집합해서 불만사항들을 이야기하라고함</div> <div>그래서 직원들이 1~3번, 그 외에도 자잘한 것들(ex. 월급 제때 안들어옴)을 이야기함</div> <div>맹세컨데 그냥 이유없는 불만사항이 아니고 누가봐도 이상하고 불만인것들을 이야기함</div> <div>듣다듣다 바지사장이 빡쳤는지 화를냄</div> <div>야!!!!!!!! 사장은 니들 월급줄려고 여기저기 빚내가면서 열심히 뛰어댕기는데 그걸 지금 불만이라고 얘기하는거야? (실제로 한말)</div> <div>내가 ㅁㅁ(위에서 말했던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쥬얼리샵)있다가 니들 사장 도와줄려고 여기 와있는데 뭐이렇게 불만들이 많아?</div> <div>저정도는 참고 일할수있는거 아냐? 그따위 마인드로 일할거같으면 그냥 다 때려쳐!</div> <div>라며 본인 분에 못이겨 화내면서 물건 집어던지고 난리를 피다 씩씩거리면서 사무실로 들어감</div> <div>그리고 그날 사장이 퇴근하고나서 전직원 다모여서 긴급회의를함</div> <div>여기에 더 있다가는 큰일날것같아 바지사장이 원하는대로 퇴사해주기로하였고, 바지사장이 출근한 월요일 아침에 집단 퇴사한다고 말함</div> <div>그랬더니 쿨한척하면서 어 그래? 가봐~ 수고했어~ 라며 보내줌</div> <div>그리고 퇴사한 직원들끼리 홍대 거리를 누비며 놀고있었고, 가게는 그날 하루 임시휴업을 했음</div> <div>나중에 소식통으로(이 글에서 따로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직원들 아껴주시고 정말 좋은분이셨음. 사족을 조금 더 붙이자면 이분이 요리에 엄청 능통하신분이라 개인적으로 많은걸 배우기도 해서 정말 고마운분중 한분임) 이야기를 건너들으니 우리가 집단 퇴사통보를 하고 가게를 나가자마자 쿨한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차인표님에 빙의해서 길길히 날뛰면서 빡침을 표현했다고 함</div> <div>그리고 저 바지사장이 사장에게 없었던 일까지 지어내가며 퇴사한 우리를 쓰레기로 만들어놓고 쌍으로 저것들 죽일놈들이라고 날뛰었다함</div> <div>좀 진정되고나서 이사님이 사장에게 사실을 이야기해주니 그제서야 미안해했다고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제가 퇴사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가게가 가산디지털단지쪽으로 이사를 갔다고 한것만 듣고, 그 이후로는 그 가게가 망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div> <div>그리고 저 가게를 그만두고 좀 놀다가 집근처의 다른 직장을 구해서 일하러 갔는데 거기또한 하늘에서 멘붕이 빗발치더라구요....ㅋㅋㅋ</div> <div>근데 글을 계속 이어쓰자니 너무 길어질거같아서요ㅠ 보시는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건 2편으로 미루도록할게요!</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