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연히 신문기사를 보는데, 오늘의 기사 사진에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사람의 사진이 뜨네요..</div> <div>무심코 클릭했는데,, 가슴이 좀 쿵쾅거리네요..</div> <div>왜냐면 제 후배였거든요..</div> <div> </div> <div>제가 대학생때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었어요..</div> <div>고등학생이 던 그 친구는 사립고등학교 급식 비리를 알게 되었고, </div> <div>그 부분에 대해 유인물을 나눠주다 학생부에 끌려가 징계 먹던 그런 친구에요..</div> <div> </div> <div>학생회장도 했을거에요..이 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div> <div>암튼 디게 모범생이고, 수줍음 많고,,,하지만 옳다고 생각하는건 물불없이 달려들어 하는 그런 친구지요..</div> <div> </div> <div>하루는 대학생인 저를 찾아 왓어요..아마 같은 써클에서 들었겠죠..</div> <div>같이 롯X리아에서 음료수 한잔하며 이야기를 했어요..</div> <div>그 때 제가 단과대 학생회장이라 뭔가 이야기를 듣고 싶었나 보드라고요..</div> <div> </div> <div>그 때 당시 효순이 미선이 사건으로 말이 많을 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물론 가장 뜨거울땐 아니였고요..</div> <div>2003년 초 겨울인걸로 기억되거든요..</div> <div> </div> <div>그 당시 몇몇 뜻맞는 고등학생들이랑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잊혀지지 않게 자기들도 피켓을 들고 뭔가를 하고 싶다길래</div> <div>저는 엠프랑 마이크, 각종 대자보를 지원해 줬던 기억납니다..</div> <div> </div> <div>추운 겨울에 손 호호 불며 부끄러움도 잊고 이야기 하던게 생각나네요..</div> <div>그러곤 애들이 기특해서 짬봉이랑 막 사줬었는데,,</div> <div> </div> <div>공부할 시간에 이런거 한다고 걱정했었는데 그래도 대학은 왔데요..그것도 제가 다니는 학교로..</div> <div>같은 단대더라고요..참 신기했어요..</div> <div> </div> <div>저는 그 뒤로 군대를 갔고..그 친구는 어느새 단대에서 제법 유명한 사람이 되었더군요..</div> <div>그러고는 단대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더만 역시 당선되었습니다..것도 혼자 힘으로...</div> <div>같은 과 사람들은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다른쪽을 밀었거든요...</div> <div> </div> <div>암튼 그 때 부터 저 친구가 후배이기는 하지만 참 대단한 녀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가끔 마주칠때면 안그래도 빼빼한 녀석이 더 빼빼해진것 같아서 안스럽기도 하고..좀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면서 가끔씩 그날 내가 롯X리아에서 그 친구를 안만났다면, 엠프랑 뭐 이런거 지원 안해줬더라면</div> <div>그 친구는 나름 이름있는 대학나와서 더 편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미안한 생각도 들었고요..</div> <div> </div> <div>이런 길로 안내한 선배는 지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겠다고 바둥거리는 모습이 좀 부끄럽기도 하구요..</div> <div> </div> <div>오늘 그 친구의 사진을 기사로 접하면서, 마음이 이상하네요..</div> <div>빼빼한 모습은 그대로이지만, 확실히 눈빛은 힘이 있네요..</div> <div>자기가 옳다고 생각한것을 밀어붙이는 것도 그대로 고요..</div> <div> </div> <div>많은 분들이 "양심적" 이란 말 때문에 반감을 가지시더라고요..</div> <div>사실 (자신의) 양심에 따른, 혹은 양심의 판단에 따른이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자기가 생각했을 때 그 일이 자신의 신념에 반한다는 거겠죠..</div> <div> </div> <div>그럼 또 많은 분들이 우리는 그럼 신념도 없냐? 우리는 사람 죽이는게 좋아서 갔냐? 이러시는데</div> <div>모든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다 다르니깐요...</div> <div> </div> <div>그 친구에게는 그런게 가장 중요할 수 있잖아요..</div> <div>어쨌든 저는 현재의 전쟁은 사람수로 이루어 지는게 아니고,</div> <div>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듯이 우리의 적이 비단 북한으로만 규정되는 것도 아니고,.</div> <div>따라서 우리의 능력범위를 넓히기 위해 각종 전투함을 늘리고, 장비를 개선하는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div> <div> </div> <div>힘잇고 빽있는 집안의 자식들은 안가는 군대를 가야하는 억울함도 좀 있네요..</div> <div> </div> <div>그럼 군대는 누가가냐고 하시는데, 군인에 대한 명예, 대우,환경등을 당연히 개선해야 할것이고,</div> <div>군대를 안가는 사람들이 다른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음 좋겠죠..</div> <div> </div> <div>그런것들은 일단 그 이후에 논의해야 할 문제겠죠..</div> <div> </div> <div>현재에선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기본적 논의도 안되고 있으니 말이죠...</div> <div> </div> <div>저도 예비역이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지지합니다...</div> <div>그리고 결국은 감옥에 가서 힘든 생활을 할 제 후배를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도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후배를 지지합니다..</div> <div> </div> <div>한국에 있었으면 따뜻한 국밥이라도 한그릇 사주고 싶네요..</div> <div>따뜻한 국물 마시고, 추운곳에서 힘냈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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