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어제 저녁에 베오베 진짜 사나이 여군편 조작이다면서 화면 캡쳐 올라온 글이 생각나 글을 적습니다.
당시 모바일로 봐서 반대 많은 댓글은 제가 읽을 수가 없었고요,
또한 저녁에 몽롱한 상태로 봐서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조작이네 뭐네 하시는 부분에 관해서는
설명을 드리고 싶어 글을 씁니다.
한국은 현재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입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오해 하는 것이 리얼에 대한 정의 입니다.
리얼이라는 영어단어가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방송계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느냐 이지요..
리얼이라고 해서 카메라를 켜서 첨부터 끝까지 녹화한다음 그걸 시간만 방송 시간으로 줄여서 내보낸다고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또한 모든 상황을 출연자에게만 의존해서 어떠한 상황이든 정말 우리의 일상을 기록하듯이 녹화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건 예능이 아니라 다큐이지요..심지어 다큐도 편집과정에서 막 섞기기도 하는데 하물며 예능은 더하겠지요..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리얼은 어떠한 한정된 혹은 준비된 상황에서 연기자들의 반응이 리얼이라는 겁니다.
혹은 리얼처럼 보이게 모든 구성들을 다 준비 해 놓는거지요.
당연히 군대에서 찍는 프로그램은 여러가지가 정리된 상황이고 100% 실제상황이 나갈 순 없습니다.
그저 시청자들은 그게 진짜구나 믿는거고,,진짜 라고 믿는 사람이 많을 수록 프로그램이 잘만들어 진거고
이번처럼 조작 논란이 나올 수록 잘 못만들어졌다고 하겠죠..
이건 여러번 찍은게 아니라 편집상의 실수입니다..
예능은 찍는것도 중요하지만 거의 편집에서 모든것이 갈립니다.
편집에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능하시는 분들은 사전 기획, 촬영, 편집 이렇게 3단계가 있다면 편집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편집이 잘되기 위해 기획이 잘되야 하고 이쁜 화면이 많아야 하지만,
촬영이 잘 못되었더라도 편집에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만큼 편집이 중요한데,.,,이번에 편집하는 사람이 초보인지 아님 이쁜 그림을 촬영시 많이 못 담았는지 편집이 그따구로 되었네요.
예를 들어 한 인물의 캐릭터를 부각하고자 하는데(예능은 출연자 캐릭터잡는게 엄청 중요합니다)
맹승지를 자꾸 군대 무식자로 보여서 고문관으로 만들고 싶다..이러면 맹승지가 잘못한것을 다 모아놔야 합니다.
그러고 맹승지는 그걸 이해못한다는듯한 표정을 자꾸 보여줘야 하는데,,이표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중간에 그 표정을 갖다 붙이다 보면 뒤에 녹화한것에 짤라 쓸때도 있고, 앞부분에서 가져다 쓸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맹승지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그 어리둥절한 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경이 바뀌거나 하는 실수가 나오게 되는거지요..
하지만 맹승지의 그 표정은 그 상황에서 지었던 다른 상황에서 지었던..일단은 제작진이 요구하거나 해서 만들어진 표정이 아니라
(아 물론 본인 스스로가 그런 이미지를 위해 연기 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맹승지가 지었던 표정이지,
절대 제작진이 투입되 승지씨 이런 표정 한번만 다시 찍고 갈께요..이런게 아니라는 겁니다..
결국 시간적으로 갭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맹승지가 카메라 안에서 다 지었던 표정이고,
편집피디들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맹승지의 캐릭터를 위해서 그걸 잘라 붙인겁니다...(매끄럽지 못하게)
그래서 조작 논란이 있는건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현재 모든 예능이 조작입니다...
근데 그러한 조작을 사기라고 생각하시고, 많이 흥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그건 좀 오바인 것 같습니다..
어쨋든 문제는 시청자들의 수준은 높아졌는데
밤샘 편집의 원인인지, 촬영 준비 부족으로 필요한 장면을 못찍은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 맞습니다...
암튼...어제 자기전에 그 글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