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은 연애하고(10년), 갑작스럽게 이별을 받아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어요. <div>연애게시판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가입한지 10년도 됬는데), 기분이 너무 울적하고 답답해서 글도 적고, 하소연도 하고</div> <div>이런저런 시간이 벌써 한 달이 지났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갑자기 문뜩 상대에게 연락이 와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div> <div>전화로는 모든 이야기가 전해질 것 같지 않아,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약속과 함께.</div> <div><br></div> <div>10년의 인연, 1달간의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남</div> <div>기분이 복잡미묘하더군요. 군대 들어갈 때도 이렇게 떨린적이 없었는데. <br>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span style="font-size:9pt;">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생각하던 중 그녀를 만났고, 서로 마음 속에 감추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하나씩 풀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달 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어. 마음이 식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빠가 수험생이라는 거야. </span><span style="font-size:9pt;">이제 내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고, 안정적인 삶을 꿈꾸고 있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지만 이 시험이라는 것이 공부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올 한해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다른 출발을 해야 할까 수많은 고민을 했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론은 이별을 말하게 되었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그리고 빨리 이 허전함을 채우려고 사람을 만나보기도 했어. <br>그렇지만 오빠와 같은 사람은 다시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div> <div>부끄럽지만, 오빠와 다시 연락하고 싶었고 그렇게 얘기하게 된거야. 미안하게 생각해.</div> <div>이기적이라는 거 알아. 그래서 다시 시작하려고 얘기했는데, </div> <div><br></div> <div>오빠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div> <div><br></div> <div>순간적인 외로움에 연락한 것은 아닌지, 그리운게 그대가 아닌 그때인지</div> <div>나도 잘 모르겠어... 그렇지만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오빠를 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연락한거야.</div> <div><br></div> <div>그러면서도 현실의 벽을 아직 넘을 수 없는 것 같아. 그것만 채워진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만나고 싶어.</div> <div>흔들게 해서 미안해."</div> <div><br></div> <div>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사람이지만, 아직 잡기는 불안하다라는게 요약이었을까요.</div> <div>현실을 오랜만에 폭격으로 맞으니 정신이 조금 몽롱해졌습니다. </div> <div>자존심이 많이 상했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그러면서도 그녀를 잡고 싶은 마음도 굴뚝이었네요.</div> <div><br></div> <div>결론을 내렸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너를 아직 많이 사랑하고, 만나고 싶지만 <span style="font-size:9pt;">당장 내가 그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없다. <br>합격하면, 즉 벽을 무너뜨리고 나면 내가 스스로 판단할게.'</span></div> <div><br></div> <div>뭐 묵은 감정을 내려놓으니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다시 한번 차인(?)것 같아 묘하기도 하네요. <br>결국은 합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거니. <span style="font-size:9pt;">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br>에이....합격하고 나서 상대가 제 다리를 잡도록(?)하던가 해야지...ㅠㅠ</span></div> <div><br></div> <div>험난한 연애는 잠시 잊고, 이제 다시 공부에 열중해야겠어요. </div> <div>예전에 위로해주신 댓글 모두 감사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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