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우선 긴 넋두리 전에 제가 쓰는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여자들은 다 그래 등의 일반화를 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div> <div>그냥 이번 여시사태에 대해 여자로 느껴지는 바를 몇가지 적어보려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우선 제 소개를 드리자면 여성시대 슬로건인 '20대 여성'들을 </div> <div>확률적으로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여대에서 제 20대 전반을 바친 사람입니다.<br>대학 5년 대학원 3년으로 총 8년 동안 울고 웃었습니다.</div> <div> </div> <div>여대에서 학생회, 과대, 조교 크리를 타면서 학생들에게 여대를 다니면서 불만인 점이 뭐냐?라고 물으면 </div> <div>거진 다 '개인주의'라고 답했던거 같습니다.</div> <div>다른 공학처럼 우리과 후배라고 아껴주는 문화도 없고 <br>사회에 나가서 소위 학연이라는 영향력도 적었으니까요. (없다고 말한게 아닙니다. 일반화 ㄴㄴ해)</div> <div>실제 예로 친구가 직장에 들어가서 2년정도 일하다가 같은 부서에 계장님이 같은 여대인걸 알았다 싶을 정도로 </div> <div>학교란 내가 나온 학교일뿐이지 우리가 나온 학교로의 의미는 적다고 생각되더라구요.</div> <div>이러한 개인주의문화로 저희 과에서는 과대 1년에 휴학 1년은 코스라고 할 정도로 참 힘들었습니다.</div> <div> 30명 오겠다 신청받고 시작한 행사에 전날 취소,당일 취소 등으로 8명이 온 웃픈 사례들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div> <div> </div> <div>물론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div> <div>제가 조교 생활을 하며 그 장점이 가장 부각되었는데요. </div> <div>컨닝 할수도 없고 해도 알아서 잡아다 줍니다. </div> <div>누군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하는걸 가장 싫어하기에 컨닝을 돕거나 하는 행위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더라구요.(이것 역시 케바케입니다)</div> <div>교양수업중 한 교수님이 웃으면서 말씀해주신 일화중에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div> <div>어느 한 수업에 한 친구가 컨닝페이퍼를 작성해서 몰래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div> <div>교수님께서는 눈치채지 못하셨고 그 자리에서 '저 친구가 컨닝을 했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는 없었지요.</div> <div> 하지만 시험 끝나고 수많은 익명으로 몇번째 좌석 무슨 옷과 어떤 옷을 입은 친구가 컨닝을 했다는 쪽지와 메일, 문자등을 받았다고 합니다. </div> <div><br>이게 가능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익명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내가 피해보는건 싫고 쟨 쌍년이니까 벌을 받아야해. 하지만 내가 꼬질렀다는게 알려지면 주변 사람들에게 쪼잔한 애라고 욕먹을지 몰라. </div> <div>뭐 이런 마음가짐 아니었을까요.(이건 제 상상일뿐이라고 해두죠)</div> <div><br>이전까지 제가 아는 여성들은 자신의 걸고 자신의 의견을 낸다는 것이 무슨 불문율처럼 존재했거든요.<br>아마도 의견을 제시하는것=피해를 입는다면 내가 가장 먼저 입을 것이라는 묘한 생각의 고리가 있는거같았습니다. </div> <div>허나 신기하게도 익명이 보장된 공간에서는 참아왔던 모든 욕망과 의견을 표출되는군요.</div> <div><br>야설쓰신분. 당신은 그러한 생각을 타자가 아닌 입 밖으로 주변 사람들과 즐거이 담화하실 수 있습니까?<br>쟤 엄청 밝히는 애래. 쟤 원나잇하는 애래. 쟤 자위하는 애래.라는 외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br>물론 저런 예들이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존재하는 색안경이 있는건 사실이지요. <br>그렇기에 저는 여성시대가 익명성이 풀리는 순간 철저히 개인주의로 돌변할 것이라 생각됩니다.</div> <div> 벌써부터 탈퇴하고 난몰랑으로 대처하고 있으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div> <div> </div> <div>어찌보면 여자는 태어날때부터 '차별받아온 지금까지도 차별받고 있다.'는걸 교육받고 자란거같습니다. </div> <div>물론 차별이 없는 평등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차별 있지요. 많습니다. 유리천장?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div> <div>고쳐져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div> <div>20대 여성분들 지금까지 여성인권을 위해 싸워오신 사오십대 여성분들보다 더큰 차별을 겪으셨습니까? </div> <div>제가 모시는 교수님과 교정을 걸을때 잔디공원에서 당당히 담배를 피는 여학생들을 보며 지나가시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면서</div> <div>70년대 자기 학교다닐땐 여자가 담배 들고있으면 모르는 남자가 와서 싸대기 때려도 잘했다고 칭찬받았었다고 말입니다. </div> <div><br>충격적이었죠. 계란 한판의 나이지만 저런 대우를 받아보진 못했으니까요.</div> <div> 우리가 상상한것이상으로 모진 차별과 시련 속에서 후시대 여성들을 위해 싸워서 일궈낸 역사입니다. </div> <div>어떤 연예인이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 만화에서 여자의 머리채를 잡았다, 여자는 야동도 못보냐!의 울부짖음을 위해 </div> <div>여성인권신장을 이루신게 아니예요. </div> <div><br>당신들이 당신들의 익명공간이 부서질까 무서워 아몰랑 모래산장을 쌓는지금 지금까지 일궈낸 여권신장이 한순간에 스러져갑니다. </div> <div>이제부터 온라인상에서 여성인권...이란 말만해도 바로 여시꺼지삼 이런 반응이겠죠. </div> <div>그나마 그 말에 귀기울여주던 사람들 모두를 적으로 돌렸어요. <br>남자가 하는거 나도 다할꺼야! 원나잇도 하고! 야동도 공유하고! 갑이 하는 나쁜짓을 하는 짓을 을도 하게 해달라. 이것밖에 안돼요. <br>나쁜짓은 남자도 여자도 하면 안되는거고, 사람이기에 하면 안됩니다.</div> <div><br>멀리봐주세요. 익명성이 풀리는 순간 뿔뿔히 흩어질꺼잖아요...익명성이 풀리는 순간 무서울정도로 개인화될꺼라고 생각해요.</div> <div> 현재 여성시대는 '익명성'과 '공동체지향'으로 뭉쳐있는데 이제 법원이며 뭐며 당장 당신의 실제 생활에도 영향을 주겠지요. </div> <div>익명성이 풀린 그때도 '나는 여시회원이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br> <br>말이 길었지만 요지는 이것입니다.</div> <div><br>당신들의 좁은 입지를 살리기위해 당신들 이외의 모든 여성의 설 공간을 없애고 있다는거 알아줬음 좋겠어요. </div> <div>어느 분이 말씀하셨다시피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신의 인생을 걸지마세요. </div> <div>뭐 그건 본인의 선택이긴 한데 당신들 밖에 진정으로 차분한 20대 여성들의 인생까지 싸잡아 평가절하당하게 하지마세요. </div> <div>당신들은 20대 여자들의 대표가 아닙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3줄 요약<br>1. 나도 아제처럼 글 잘쓰고 싶엉.<br>2. 가독성 없는 글 죄송.<br>3. 아몰랑.</div> <div> </div> <div> </div> <div>아침에 썼는데 그 사이 사태 변화가 엄청 많았던건 안비밀...</div> <div>문제시 빛삭</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