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라 배달 주문할 곳이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때는 조금전 </div> <div>수서역에서 분당선 하행 열차를 타고 이동중...</div> <div> </div> <div>열차가 연착이 됐는지 간격이 엄청길었고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음</div> <div>매 역마다 수만명의 승객들이 내리고 탔으며 혼잡스러움에 여기저기서 투덜대는 말이 쏟아져 나왔음</div> <div> </div> <div>"아...내리고 좀 탑시다"</div> <div>"그만좀 타요..자리없어요"</div> <div>"여기 애기 있으요 그만 밀어요" 등등등</div> <div> </div> <div>나도 두꺼운 외투와 사람들의 체온에 인내심의 한계가 다가오고 있었음</div> <div> </div> <div>바로 그때 옆문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림...할아버지로 추정되는..</div> <div>"이게 민주노총이야??" (???)</div> <div>"민주를 30년 했으면 됐지 더 해야되??" </div> <div> </div> <div>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div> <div>필시,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에 대한 불만인듯 했음</div> <div> </div> <div>주변에서 사람들이 한마디씩 함</div> <div> </div> <div>"아...조용히 좀 갑시다"</div> <div> </div> <div>그 할아버지 </div> <div>"니들이 피스를 알아?"(피스인지 그리스인지 잘 못들었음...문맥이 논리적이지 않아 유추 불가)</div> <div> </div> <div>이쯤에서 사람들 짜증내며 살짝 욕이 들리는것도 같음</div> <div>나도 짜증내며 소리나는 쪽을 살짝 째려봄</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막 머라머라 하지만 기억나지 않음...</div> <div> </div> <div>"나한테 막 대하지마...나 한 회사의 대표야?" 라고 하며 다음 말을 이음</div> <div>"난 정자까지만 갈꺼야...정자"</div> <div> </div> <div>이때 지하철내 전광판에서는 "이번역은 미금.."이라는 텍스트가 지나가고 있었고</div> <div>나도 웃고 옆에 있던 아가씨도 웃고 전광판도 웃었음(참고로 정자역 다음이 미금역임)</div> <div> </div> <div>그 할아버지 덕분에 갑자기 훈훈해진 사람들은 서로 이번에 내릴거냐고 물었고</div> <div>친절히 길을 터줬음..</div> <div> </div> <div> </div> <div>아....재밌었는데 내가 원래 재미없게 말하고 글쓰는 재주가 있음</div> <div>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철도노동자를 포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있는 모든 사람들 화이팅...</div> <div>사랑해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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