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때는 2010년 5월 8일 어버이날 </div> <div> </div> <div>저희 어머니는 도시 외각에서 제법 큰 식당을하심. 나름 토박이분들에겐 유명함. </div> <div> </div> <div>그래서 어버이날이 되면 정신이없음. 그래서 학생신분이었던 나는 어버이날 선물로 노동력을 제공하러 갔음.</div> <div> </div> <div>그런데 그날따라 카드리더기가 맛이가버린거임. 그래서 이래저래 손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현금결제를 부탁드림.</div> <div> </div> <div>하지만 카드리더기가 먹통이 되기전에 들어오신분들이 몇 팀 계셨음.</div> <div> </div> <div>그래서 계산할때마다 가장 비굴하고 불쌍한표정으로 사정사정 하고있엇음. 다행히도  거의 모든 손님들은 부모님 or 시부모님을 모시고 오신터라</div> <div> </div> <div>이해해주시고 현금으로 결제를 해주셨음.</div> <div> </div> <div>그런데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손님한분이 부모님모시고와서 밥먹고 나왔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기시작함</div> <div> </div> <div>뒤에 손님들은 계산하려고 기다리고계시고 정신도없는터라 그럼 계좌번호를 알려드릴테니 꼭 계좌로 보내달라고 부탁을드림.</div> <div> </div> <div>그뒤에 2~3팀정도 현금없는 손님들이 계셔서 계좌입금을 부탁드림</div> <div> </div> <div>며칠뒤 계좌를 확인하는데 그아줌마는 결국 입금이 되질않음. </div> <div> </div> <div>그렇게 36000원을 못받고 몇달이지남.</div> <div> </div> <div>그리고 어느주말 토요일....</div> <div> </div> <div>당시 여자친구와 가게에서 점심에 일을한뒤 내려오는길에있는 교회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기다리고있었음.</div> <div> </div> <div>교회 교인들 몇분과 아이들이 들어오는거임 그리곤  앉아서 이야기를하는데 그아줌마가보임..</div> <div> </div> <div>소심한 나는 고민고민끝에 다가가서 말을 검. 돈받을 생각은 없었음.</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저는 ooo식당 아들인데요 하자마자 움찔함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네에선 오래되기도하고 유명함)</div> <div> </div> <div>저번 어버이날에 부모님모시고 식당오셨자나요 그때 입금해주신다고하시던 밥값이 안들어왔더라고요 </div> <div> </div> <div>혹시 깜빡하신거냐고 물으니. 얼굴이 뻘개지면서 거기가 어디냐고 잡아떼기시작함.</div> <div> </div> <div>그래서 어차피 받을생각도 없던돈이라서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봤나보네요 </div> <div> </div> <div>하긴 같은동네 교회다니시는분이 그럴리가 없겠죠 죄송합니다. 하고  최대한 나는 모든걸 알고있다는 표정으로 씩 웃고나옴.</div> <div> </div> <div>돈은 못받았지만 나는 돈보다 주변의 평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사람임. 나름대로 그사람이 일군 사람관계에서 마이너스 </div> <div> </div> <div>시켰다면 성공적인 사이다라 생각하면서 사는중.</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