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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2842
    작성자 : D컵글래머
    추천 : 0
    조회수 : 3074
    IP : 175.198.***.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8/21 14:00:51
    http://todayhumor.com/?menbung_22842 모바일
    사이다면 좋겠지만 아닌 나의 중학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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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내가 다닌 중학교는 평범한 사립중학교였다
    남녀공학이었으며, 딱히 특출나지도, 모나지도 않은
    동네에 흔히 있는 중학교 중 하나였다.

    그리고 학교에 미친개라고 불리던 체육선생님이
    계셨다. 아직도 기억나는건 체대를 나왔다는 건장한
    체격에 180은 되었던 큰키 , 노란색에 가까운 머리,
    한쪽귀에 달린 옥색 피어싱과 늘 들고다녔던
    짙은 갈색의 야구방망이였다.
    보통의 야구방망이보다 훨씬 얇았는데, 들리는 소문
    으로는 하도 학생들을 때려 방망이가 얇아졌다는
    소리도 있었다.

    9시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운동장을 바라보면, 지각한 학생을 여자남자
    할것없이 엎드려뻗쳐 시키고는 그 방망이로
    엉덩이를 세번씩 때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항상 풀 스윙이었고, 여자애들은 보통 한대맞고
    쓰러지고 울기 시작했는데 봐주는거 없이 세대를
    꽉꽉채워 때리고는 했다.

    양호실에는 항상 엉덩이에 멍이들거나
    잘못맞아서 걷지를 못하겠다는 아이들로 문전성시,
    너무 과한것이 아니냐는 선생님들의 말도 있었지만
    전혀 아랑곳 않고 아이들을 체벌했다.

    2학년 선배들중에서는 체육담당선생님이
    그선생님이 걸려서 지레 겁을 먹고 수업을 바꿔달라며 부모님을 통해 학교로 연락하기도 했지만
    소용이없었다.

    그 시기는 여자아이들에게는 유난히 중요한 시기였는데
    바로 첫 월경이 시작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았다.
    지금이야 시간도 흐르고 환경도 바뀌어 말만하면
    수업을 빼주시기도 하고, 보건실에서 찜질도 할 수
    있지만, 첫 월경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여학생이
    무서운 남자선생님에게 말을 할수 있었을까?

    사건은 그렇게 터졌다.
    어느날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그늘에 앉아 수다를 떨고있었을 때
    검은 고급승용차 2대가 운동장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갔는데
    점심시간이 끝나고 5교시가 되어도 선생님이
    수업을 하러 들어오시지 않았다.
    우리는 당연히 수업을 안하는 줄 알고 우리끼리
    난동은 부렸는데, 20분쯤 지나서야 선생님이 들어오
    셨다.  
    수업이 끝나고 곧 쉬는 시간이 되자
    우리는 선생님이 왜 늦게들어왔는지 알 수 있었다
    한 아이가 반으로 들어와 대~박 이라고 운을 띄운
    얘기는
    한 여학생이 전날 첫 월경을 하였는데, 다음날이
    그 미친개의 체육수업이라서 부모님께 학교에 가기
    싫다고 말을했다고 한다. 부모님은 딸이 말하는 체육선생님의 소리가 어느정도 과장이있다고 생각하여
    말하면 수업을 빼주실것이다 달래며 학교에 보냈는데, 체육수업 시작때 그 여학생이 어렵게 수업을 빼두주실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 선생님이 수업을 빼먹기 위해 거짓말을 한것이 아니냐며 화를 내고, 사실이라면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너무 놀라서 그러지 못했고, 그 선생은 여학생이 거짓말했다고 하여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로 3대를 때렸고, 그대로 수업을 진행..
    시간이 조금 지나 허벅지가 아파 걷지 못하겠다는 그 여자아이를 친구들이 부축해 보건실로 데려갔는데
    엉덩이와 허벅지에는 파란멍이, 생리혈이 엄청 흘러 생리대와 속옷이 피범벅이 되었다고하였다.
    여자애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결국 부모님께 연락을 했는데, 놀란 여학생의 부모님이 학교로 다급하게 오신것이 바로 아까 그 내가 보았던 검은 고급승용차였다.

    그 학생의 부모님은 당시 우리 학교 테니스장을 건설금을 100프로 지원해주신 s회사 회장님이셨고, 그 여학생은 그분의 막내딸이었다.
    위로 언니하나 오빠하나도 이 중학교를 졸업하여
    막내딸도 당연히 이 곳에 입학시켰는데, 그런 일이 터진것..

    교장,교감 할 것 없이 긴급회의가 열렸고, 그 당시 있었던 일을 들은 그 부모님께서는 바로 그 여학생을 데려가시고, 그 해 우리학교 급식실 건설지원을 하지 않겠노라 선언하셨다. 
    교장과 교감은 죄송하다며 빌었지만, 그 당사자 선생은 크게 반성하는 기미도 없었다고 하였다.
    그 당시는 학생의 체벌에 관해 지금처럼 예민한 부분도 아니였도, 그렇다고 그 선생이 휴직들 당한다거나 파면을 당한다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후에 그해 새로 급식실을 짓겠다고 한것은 취소되었고, 그 여학생은 그날이후로 다른곳으로 전학갔다고 소식을 들었다.
    이 이야기는 교내에 전부 퍼졌으나, 딱히 큰 영향은 없었다. 미친개는 여전히 학교를 다녔고, 그 이후에도 여전히 애들을 때렸다.
    그리고 그해부터 졸업식날 우수학생들에게 주었던 s회사 장학금이 사라졌다.


    그리고 내가 졸업하고 3년이 지나
    학생의 체벌을 금하는 법이 생겼고,
    그 해 그 미친개는 어느 여학생의 신고로 다른학교로 가게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출처 내 중학교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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