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가입하고 맨날 댓글만 달았지 글 써 본 적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ㄱㄱ <div><br /></div> <div>작년 여름, 방학 끝날 무렵이었으니 8월쯤 됐던 것 같음.</div> <div>나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냐며 5박6일간 내일로 여행을 떠남. 첫날 부산으로 떠났음.</div> <div>벽화마을 구경도 하고, 바다가서 놀다가 밤에는 락페스티벌(사실 나도 락은 잘 모르지만 매우매우 흥겨움 추천ㅇ_<)에서 신나게 뛰놀았음.</div> <div>그날 마지막 공연이 YB였는데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서 무거운 백팩 메고 쏘다니니 그쯤엔 정말이지 탈진 직전인 거. </div> <div>마지막 에너지를 쏟고 YB공연은 다 보지도 못하고ㅠㅠ 숙소로 들어감.</div> <div>하루종일 땀과 바닷물에 쩔었던 옷들도 빨고 대충대충 샤워 함. </div> <div>그러고 나는 나오고 바로 남자친구가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바닥에 귀걸이 떨어져 있담서 줌.</div> <div>아 뭐 씻다가 떨궜나 하고 보니까 귀걸이에 뒤꼭지가 끼워져 있는 거임.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5512353YmsmTUj4W4Otmp44pjl2.png" width="706" height="474" alt="제목 없음.png" id="image_0.3547240102197975"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ㅠㅠ..그림이 이상해서 이해가 가실라나..그니까 내 귀에서 빠졌는데 뒤꼭지가 그대로라는 건..? 내 귀가 째진거지 않겠음?</div> <div style="text-align: left">깜짝 놀라서 귓볼을 만져봄ㅠㅠ 근데...멀쩡한 거임. 내 귀에서 꼭지 째로 빠졌는데 귓볼은 그대로...?????? 무슨 탈출마술하나...</div> <div style="text-align: left">심지어 더 놀란 건..</div> <div style="text-align: left">귀걸이 빠진 내 귓볼뒤에 뒷꼭지가 그대로 붙어있었음!!(아마도 땀에 쩔어서 유분기+습기로 귀에 붙어있던 듯..)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렇다는 건 뒤꼭지가 하나 더 생긴거잖음..</div> <div style="text-align: left">진짜 미스테리어스한 일이었음. 은근히 소름돋아서 이것저것 생각해 봤는데</div> <div style="text-align: left">첨엔 남친이 장난치는 건가 했음. 근데 남자친구는 귀를 아예 뚫지도 않았으니 뒤꼭지가 어디서 났을리가 없음. 나도 여분을 챙겨오지 않음.</div> <div style="text-align: left">내가 너무 피곤해서 귀걸이 한짝 빼놓고 까먹었나 생각해봐도 그럼 뒤꼭지는 어디서 난 거란 말인가ㅜㅜㅠ</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나마 가능성 있는 결론이 우리 전에 방쓰던 사람이 같은 귀걸이를 흘리고 갔다는 건데..</div> <div style="text-align: left">귀걸이 알이 좀 큰편이라 일단 흔하지도 않고,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청소하면서 못봤을 확률도 적음. </div> <div style="text-align: left">하필 내 전에 방 쓴 사람이 하필 같은 귀걸이를 하필 또 한짝만 두고가고 하필 나는 한짝을 잃어버렸을 확률은 얼마나 되겠음?ㅜㅜ</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사실 예전에도 몇번 이상한 경험이 있었음.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장실에 휴지가 없길래 휴지들고 다시 갔더니 새 휴지가 꽂혀있거나..그냥 누군가 귀에 속삭이듯 떠오르길래 말하면 사실이거나. 근데 그럴 때는 그냥 내가 갖다놓고 착각했나? 오늘은 감이 좋네,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엔 빼도박도 못하게 완전멘붕;;</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음....내가 11살 때인가? 몸살로 아파서 누워있을 때 여동생이 베란다 불빛으로 희미하게 비치는 왠 머리 긴 여자를 봤다고 했음. 내침대 옆에 서있었다고.. 희미해서 잘 안보였는데 전체적으로 검은 형상이었다 함. 엄마나 아빠는 당연히 아니었고. 이건 좀 흑역산데 중딩땐 그거를 내 수호천사라고 생각하고 이름까지 붙혀줬었음(아이고 부끄럽다//) 고딩되고 별로 이상한 일도 없고 흑역사와의 결별^0^로 까먹고 있었는데 그날 다시 떠오름. 이건 그냥 내생각이지만.. 내 수호천사?같은 존재가 몰래 한짓이 아닐까 생각함.<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다시 생각해보면 귀걸이 찾아주는 천사라니 좀 할일없나봄. 왜 넌 잃어버린 돈들은 안찾아오니...)</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때는 매우 소름돋았는데 막상 써놓으니 별로 안무섭네여...흑흑.. 그럼 안녕 ㅃㅃ</span></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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