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험을 보는데
시험내용이 6장의 사진을 제시해주고 사진 속에 담겨져있는 장면을 다 포함해서 단편영화 시놉시스를 만드는 거였어요.
사진 속 장면이 일본 전통 혼례복을 입고 있는 거랑 비행기 사진이랑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깊은 사진이 큰 길에 큰 은행나무가 줄줄이 나열되어있는 길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거다! 하고 이 길을 중요한 배경으로 삼고 글을 썼죠.
내용은 싸이코드라마였어요. 주인공 남녀를 조금 극단적으로 썼죠. 사실 생각나는 내용이 없어서 손가는 데로 썼던 거 같아요
원래 이야기를 만드려면 머릿속에 어느정도 구상을 한 다음에 옮겨야하는데 저는 필터링 과정이 없었던 거지요.
빨리 이 교실을 나가고 싶은마음에 최종점검도 안하고 그냥 나왔어요
시험이 끝나고 친구랑 밥을 먹는데 밥 먹으면서 제가 쓴 시놉시스 이야기가 나왔어요.
나- "그래서 이러저런 시험을 봤어"
친구-"그래서 제목이 뭐야?"
나-"에스콰이어"
친구-"????? 에스콰이어는... 의류 브랜드잖아? 갑자기 왠..."
나-"!!!!!!"
그렇습니다. 메타스콰이어길을 에스콰이어라 착각하고 글을 썼던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
그럴때 있잖아요. 한 단어를 착각하고 틀린 줄 모르고 계속 쓰는 경우.......내가 시험지점검만 했었어도........도대체 에스콰이어는 어디서 튀어나온거야
아놔 내 시험
교수님이 보고 무식하다고 욕만 안해도 다행이다.... 젠장 내가 제목을 에스콰이어라고 안했 어도 이렇게 민망하진 않았을꺼야ㅜ
교류학생으로 왔는데...우리학교 창피만 준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아 내가 왠만하면 눈물이 안나는데 눈물이 나네
시험끝난 기념으로 저녁잠좀 잤는데 꿈에서 에스콰이어 나왔어요. 세륜 에스콰이어 이제 내 머릿속에서 나가주세요.
꿈속에서 쪽팔려 죽어서 꿈깼는데,.,,,, 아 꿈이었으면 좋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ㅜ 내용도 쓸데없이 심오하게 썼어...
여러분은 그러니까 시험볼때 한번 더 점검하세요
교훈 : 이제 메타스콰이어길을 가지 말아야한다.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