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썰들 하나하나 공감하면서 읽구 있어요
댓글들 보면 머리숱많아서 한소리 듣는다는 말이 많던데..그것마저 부럽더라구요 전 ㅠㅠ
 
저는 머릿숱이 너무 없음+머리 정말 얇음(예전에 지인 말티즈 강아지 털 빗어줄때 보니까 저와 비슷하더이다..ㅠ)
이건 미용실 갈때마다 항상 듣는 이야기이고 여기서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두상!! 두상 지적질!!
제가 뒤통수가 많이 납작한데 꼭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몇년전 쿠팡에서 쿠폰 싸게 나왔길래 갔던 미용실이야말로 완전체였는데
의자 앉아서 머리 보자마자
"어머 손님! 정수리에 머리가 너무 없어요~ 탈모 아냐? 꺄르륵^^"
"숱두 너무 없당.. 머리가 너무 얇아서 다 타겠어! 염색하려면 영양해야되는데 이건 엄청 좋은거라 쿠폰가 적용 안되는거고 블라블라블라)"

어찌어찌 머리염색 시작했는데 또한마디
"언니는 뒷통수도 무지 납작하다.. 완전 편편해! 본 손님중에 최고 납작한거 같아!^^"

라는 식으로 항상 해맑해맑하게 말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본인은 농담한답시고 저런거 같은데 어이가 승천... 머리색은 무난무난하게 나왔지만 저 미용실은 다신 안갑니다. 아마 그사람은 자기가 뭘 잘못했다는 생각도 안하겠죠.. 남의 신체부위로 농담따먹기 하는 미용실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지금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은 저런식의 농담따먹기도 안하고 제 머리의 장단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시면서 케어방법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무엇보다 비용이 엄청 싸서 한군데 정착했지만 예전에 미용실 유목민이던 시절은 미용실갈때마다 은근 상처 받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