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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792
    작성자 : 기여엉두부찡
    추천 : 11
    조회수 : 1633
    IP : 116.39.***.162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6/09/21 08:53:59
    http://todayhumor.com/?panic_90792 모바일
    (실화)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부모님은 조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있었다.
    남해쪽의 작은 섬, 다리가 이어져있긴하지만 슈퍼도 병원도 없는 그런 시골.
     그 곳에서 10년가까이 사셨더랜다.
    할아버지는 굴양식을 하셨고 아버지도 그 가업을 이어받을 생각을 하고있었다.

    10년즈음 지났을 때, 그 때가 아마 나와 내 동생이 여러번  바다에 빠져죽을 뻔한 일이 반복되자 어머니는 아버지를 설득했다. 

    조부모님은 우리가족이 나가는걸 원치않으셨고,  자리잡을 돈도 주지않으셨지만 내 나이 여덟살, 우리는 근처의 도시로 분가했다. 
    몇평인지도 기억나지않는 작은 아파트, 아버지는 카센터에서 일하셨고 어머니는 손세차를 하며 우리를 먹여살렸다.

    나와 동생은 제 방이 생기지않아 안방에서 잠을 잤다.
    이사온 날부터 나만, 이상한게 보이기 시작했다.

    장농 위의 초록빛.
    그 곳에 야광별도 없었지만 또렷하듯 희미하듯 그 초록빛이 항상 보였다.
     그 초록빛은 움직이지도않았고 항상 그자리에 자리를 지키듯이 있었다.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불끄면 초록빛이 보여요.

    어머니는 불을 끄고 확인하고서는 초록빛은 보이지않는다고하였다. 몇번이고 보인다고했지만 일에 지친 어머니는 나를 호되게 혼내고서 잠자리에 들게했다.

    어린아이의 상상, 혹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보였다, 그 초록빛. 
    나는 매일, 그 초록빛을 보며 잠에 들었다.
    그것은 나에게 해를 끼치지도않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어느 날인가, 유난히 잠이 들지않던 밤이었다.
    나에게 그 초록빛을 보며 잠이 드는 것은 하나의 버릇이 되었고 그 날도 그 초록빛을 보며 잠이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

    여자의 광기어린 웃음소리가 들렸다. 어머니의 목소리도 아니었고, 가족 중의 여자라고는 나와 어머니뿐이었다.
    나는 겁에 질려 크게 어머니를 불렀다.

    -엄마!!! 엄마!!!

    어머니가 황급히 방에 들어오자 나는 일어나 엉엉울며 어머니에게 안겼다.

    -여자웃음소리가 들렸어요.

    -꿈을 꾼거겠지.

    어머니는 괜찮다고 나를 달래며 자라고 방문을 닫고 나갔다. 
    그 초록빛은 꺼지지않았다. 여자의 웃음소리도 들리지않았다. 겁에 질린채로 잠이 들었다.

    어느 날인가, 초록빛이 사라졌다. 더이상 보이지않았고, 나타나지도 않았다. 위치를 바꾼 것도 아니었다.

    그 후, 아버지는 카센터를 운영하게되었고 그 카센터가 잘 되어전세주택으로, 결국엔 자가로 우리집을 갖게되었다. 지금까지도 별 어려움없이 우리집은 잘 살고 있다.

     
    어렸을 때 보았던 그 빛은 무엇이었을까.


    ---

    어렸을 때 기억을 각색하여 써봤습니다.
    처음엔 야광별같은걸 둔줄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 1~2년정도 초록빛이 계속됐어요... 지금도 정체를 모르겠그...8ㅅ8
    어쩌면 어렸을 때봤던 환각일지도 모르겠네여... 

    재미없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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