넹 안녕하세요~
hello, hi there~
저는 인천에 살고 있는 싱글 중년 남성입니다.
아..
영어요.
과연 어떻게 익히는게 제일 좋은 걸까요.
저는 작년에
사업을 실패하고
삶을 포기하려는 상태에 빠져 있었어요.
그 때 저에게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전도사가 되어 새 삶을 살아가라는 식구들의 조언이 있었지요.
그래서 TEPS 시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독하게 했어요...
1. 티비 끊었습니다. 안봤구요. 술, 담배, 여자 모두 끊었어요. 핸드폰과 스마트폰도 요금제를 변경해서 거의 사용 안했습니다.
어차피 사업이 망해서 친구들도 안만났고요. 볼링 클럽에 나가고있었는데 거기도 안나갔어요. 모든 한글로 된 정보를 차단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로 된 정보만 보고 듣고 말하자! 이런 계획을 세웠지요.
한 시간을 공부한다고 치면 45분은 공부하고 15분은 쉰다.. 뭐 이런 계획도. 잘 쉬어줘야 HP 게이지를 충전해서 포커스를 맞출 수 있죠.
월간 텝스 모의고사를 2년치를 준비해서 하루에 하나씩 시험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텝스는 시간과의 싸움이잖아용.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실제 시험과 똑같은 시간 상황에서 풀어보면 시간 적응에 도움이 되겠다 싶더군요.
LC, GR, Vo, RC...
지겹죠. 지겨워서 잠이 옵니다.
두시간 20분 정도.. 모의고사를 풀어내고 나면 오전 시간이 거의 다 흘러가 있어요.
오후에는 채점을 하고 해설을 읽어봅니다.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점수가 오르는 재미가 있어요.
그렇게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직 텝스만 들여다보고있노라면
머리에 쥐가 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럴 때...
시트콤 Friends를 봤습니다.
시즌 2와 3 에피소드 서른 여섯개 정도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걸 반복해서 보다보니까..
텝스에서는 paraphrasing이 중요하다고 하죠. a라는 덩어리를 b로 표현하는 거...
고런것도 좋았구. 원래 시트콤 프렌즈가 영어 회화 공부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특효약이라고 소문이 났더군요.
저도 텝스를 한참 공부하다가 '해커스 텝스' 사이트에서 노하우 공유 게시판을 뒤져봤거든요..
이래 저래 미쳐서 공부하시다보면 길이 열릴겁니다.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땃던 선수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4년전에는 '죽기살기'로 했더니 은메달을 땄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살기'를 빼고 '죽기'로.. 죽을 각오로 연습했더니 금메달입니다. 이게 정답입니다.
이런 인터뷰를 보고 참 공감했습니다...
영어공부하면서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하고 접어불고 한가지에만 집중했더니 안되던게 되더군요...
안들리던게 들리고... 안보이던게 보이고...
저는 뭐 아직도 영어는 잘 못합니다.
하지만 영어공포증은 많이 극복한 것 같아요.
'토크온' 음성채팅방에 접속해서 외국어채널에 방을 만들고는
'프렌즈' 대본 읽기 방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오시는 영어 잘하시는 분들과 함께 프렌즈 대본 리딩을 하며 킬킬대기도 하고...
길거리에 지나가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이나, 원어민 영어 강사같은 외국인들과 영어로 대화를 걸어서 잡담을 해보기도 하고...
여러분,
취업이나 진학, 혹은 여러가지 문제로 영어를 꼭 해야하는 상황이신가요.
영어는 언어입니다.
언어는 수학 과학 공부하듯이 하기보다는...
여러가지 좋은 방법들이 있습니다요...
자기에게 맞는.
영어 학원비로 돈 너무 많이 쓰지 마시고요...
본인이 좋아하는 미드를 하나 골라서
에피소드 한 열두개 정도를
반복해서 여러번 보세요...
그리고 들리는 말들은 따라해보기도 하고요..
자막을 켜놓고 보다가 자막 없이 보기도 해보고요.
궁금한 표현들은 사전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렇게 단어나 관용어구가 머리속에 들어오면,
그냥 책을 보고 사전찾아서 맹목적으로 외운것 보다는
훨씬 길게 기억되고 깊숙히 외워지는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시트콤에는 음악도 있고, 등장인물의 히스토리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등장인물도 있고, 전체 스토리가 있고.. 여러가지 감동과 감정이 있기 때문이지요.
예를 하나 들어볼께요.
fell the wagon
마차에서 굴러떨어지다(흔히 알콜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금연하던 환자가 다시 술을 마신 경우를 지칭한다)
요런 관용어구가 있는데요...
요것이 프렌즈에 나옵니다.
텝스 시험에도 나오죠.
근데 제 기억속에는
프렌즈 시즌3(2일수도 있음)의 어느 에피소드 중에
fun 바비(모니카의 남자친구)가 굉장히 술을 많이 마시는데
친구들이 걱정해서 금주하기로 결정한다.
근데 술을 안마시니깐 펀바비(재미있고 즐겁고 유쾌한 바비)가 아니라 굉장히 지루한 말만 하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어버려서...
여하튼 이런저런 길다란 이야기가 떠오르는 겁니다.
그 바비가 모니카에게 헤어지자고 할 때, 모니카가 그러거든요. 너 어쩌고 펠더왜건???(너 금주하기로 해놓고 다시 술마신게야???)
아주 귀에 쏙 들어오더라구요.
뭐 두서없이 길게 썼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너무 영어를 익히는데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는것 같아서요.
영어 별거아닙니다잉.
한국인이 영어를 익히는 것보다,
외국인이 한국어를 익히는게 훨씬 어렵대요.
그렇게 배우기 어려운 한국어를
우리는 모국어로 엄청 잘하고 있잖아요.
(정철선생님의 말씀에서 인용한겁니다)
다들 화이팅입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영어공부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