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이브 유료화에 달린 댓글 관련 게시물 보고 충격받아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히고 말씀드리자면,

만화뿐만 아니라 문화컨텐츠는 소비자의 지갑으로부터 돈이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죠?
웹툰은 투자대비 효율이 가장 좋은 컨텐츠입니다.
쉽게 말해 나가는 돈에 비해서 사람 끌어모으기 와따라는 소리죠.

좀 많이 앞서간 말이긴 합니다만, 
영화나 드라마가 웹툰보다 더 싸게 공급받을 수 있는 컨텐츠가 된다면
포털은 언제든 웹툰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영화나 드라마를 데려올 거라 생각합니다.

고료부분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 되었지만 
대다수의 작가들은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받는 고료로는
어시스트를 두거나, 그 이외의 재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도 쉽게 말해, 죽어라 혼자 힘내자 아자! 아니면 어렵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스포츠에서도 별 투자없이
김연아가 나오고 올림픽에서도 비인기종목이 메달 팍팍 따오는
언빌리버블한 민족이긴 합니다만...

이런식으로는 일본이나 미국 시장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들 많이 생각하죠?
'우리가 많이 봐주니까, 포털에 광고가 많이 들어가는거니까,
우리가 돈을 내주고 있는거나 다름없다!'

글쳐 머...맞는 얘기입니다.

머 방송국도 그런식으로 프로그램 만들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식으로 개그콘서트에서는 '걘역시'를 외치는 코너가 생겨나고
빅뱅은 현대카드와 손을 잡고 '몬스터'를 만들고 머 그런겁니다.

이런식으로 문화가 친기업화 되어가네요.

언젠가는 작가 스스로 하고 싶은 외침도,
기업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 하는 날이 오는거 아닐까요.

뭐 그래도 별 상관없다구요?
'지금 이 정도만 계속 나와줘도 웹툰 뭐 볼만하던데 뭘...'


며칠후에 야후웹툰 서비스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야후라는 공룡이 이 정도로 휘청거릴 줄은
전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포털이 웹툰을 버리면, 그땐 어떻게 하실건데요?

글이 계속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정리합니다...

당신이 왜 단행본을 돈 주고 사줘야하고, 
더파이브 웹툰 부분유료화 댓글에 찐따같은 악플을 달아선 안되는 이유 

요약.

너희들이 돈을 낸 주인이 되지 않으면, 그것 너희것이 아니야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