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귀신을 믿기도 하고, 안믿기도 하고, 그런 남자사람입니다. </div> <div>맨 정신일 때 귀신을 본적이 없기에 귀신이 있다고 믿지 않지만...</div> <div>비몽사몽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시점에는 본적이 있기에....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div> <div> </div> <div>하여튼 비몽사몽 상태에서 본 혼령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div> <div>오래전 경험이지만, 기억이 생생하네요...</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첫번째 경험,</div> <div>"할머니 여기에는 왜 오셨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학시절 자취할 때였습니다. </div> <div>4층의 조그만 빌라를 얻어, 여동생과 함께 자취를 했었죠...</div> <div>집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우리 집이 4층이었구요...</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div> <div>평소처럼 잠에 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새벽,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div> <div>살짝 눈을 떴는데, </div> <div>방 끝 쪽 구석에 소복을 입은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 계신것이 보였습니다. </div> <div> </div> <div>가위에 눌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div> <div>여느때처럼, '이건 가위에 눌린거야', '다시 잠들면 된다'....생각하며 누워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이건 평범한 가위가 아닌 거 같았습니다.</div> <div>제가 물었죠..</div> <div> </div> <div>"할머니 누구세요, 여기에는 왜 오셨어요?"</div> <div>아무 말씀 안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일어나야겠다 싶어, 불을 키고 앉았습니다. </div> <div>할머니는 사라지셨더군요....</div> <div> </div> <div>시계를 보니..</div> <div>시간이 새벽 3시쯤 였습니다. </div> <div> </div> <div>다시 잠들기가 힘들더군요...</div> <div>불을 킨 상태에서 뒤척이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습니다. </div> <div> </div> <div>'뭐지, 지난 2년간 아무일 없이 지내온 집인데, 왜 갑자기?"</div> <div>불길한 느낌에 이사를 가야하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다시 잠을 못이루고, </div> <div>새벽 6시 쯤 학교로 나섰습니다. 일어난 김에 도서관에 가서 시험공부나 하자는 생각이었죠...</div> <div> </div> <div>가방을 메고, 4층에서 내려와 1층 집 앞을 지나는데, </div> <div>'조등'이 걸려있더군요...(어린 분들은 모르실 듯, 상중임을 알리는 등)</div> <div> </div> <div>그날 새벽 1층집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던 겁니다. </div> <div> </div> <div>'아, 할머니가 잠시 들르셨구나' </div> <div> </div> <div>평소 오다가다 마주치면 목례나 하는 정도였는데, </div> <div>왜 저한테 들르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그래도 안심이 되더군요, </div> <div>집에 끼인 악령이 아니라, </div> <div>아랫집 할머니가 잠시 들르셨던거라고 생각하니........</div> <div> </div> <div>학교에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 잘 봤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두번째 경험,</div> <div>"이 집에는 뭔가가 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해군에서 복무를 했습니다. </div> <div>장교로 복무를 했고, 소위까지 BOQ에서 생활을 하다가 중위 때부터는 동료와 같이 집을 구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우리들이 구한 집은 2층 집, 2층의 방두개 있는 집이었습니다.</div> <div>방두개짜리 집이었는데, 무척 저렴한 집이었습니다. </div> <div>이사라고 할 것도 없이, 가방 하나씩 덜렁들고 들어갔습니다. </div> <div> </div> <div>해도 잘들고, 저렴한 월세지만 정말 좋은 집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주인어른께서 청소도 깨끗하게 해놓으셔서 입주청소도 할 필요가 없었죠..</div> <div>이리 저리 둘러보는데, 찬장 구석에 미처 치우지 못한 식기들이 있더군요...</div> <div>매우 오래되 보이는, 고려청자 같은 식기와 많이 닳아버린 수저들이 있었습니다. . </div> <div> </div> <div>'전에 사는 분들이 쓰던 건가? 많이 오래된 거네'</div> <div> </div> <div>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div> <div> </div> <div>첫날, 둘째날.... 몇일은 별 문제 없이 잠을 잤는데,,,</div> <div> </div> <div>언젠가 부터 반복적으로 가위에 심하게 눌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div> <div>밤에 잠이 들때면, 오늘도 가위에 눌릴지 모른다는 걱정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 </div> <div>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함께 사는 친구에게 털어놨습니다. </div> <div> </div> <div>"야, 넌 잠 잘자냐?, 이상한거 없냐?"</div> <div> </div> <div>제 질문에,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이 </div> <div> </div> <div>"나, 계속 가위눌리고, 잠 설쳐, 뭔가 이상해"</div> <div> </div> <div> </div> <div>그 친구는 제가 집에 가고, 혼자 잘때는 잠들기가 무서워 동료들을 불러내 늦게까지 술먹고 들어온 적이 많다고 했습니다. </div> <div>정말 무섭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이 집에 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iv> <div>그래서 자주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께 물어봤습니다. </div> <div> </div> <div>"아저씨, 혹시 이집에 먼저 살던 분 아세요?"</div> <div> </div> <div>제 질문에, 아저씨는 고개를 돌리며, 불편한 듯 아무 답변을 않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처음 이사올 때 봤던 그 식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div> <div>오래된 식기, 아마 노인분이 사셨고, 이곳에서 돌아가신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날 저녁 잠자기전...</div> <div>한시간 가량 조용히 명상을 하며, 정체모를 혼령에 말하는 듯 마음으로 중얼거리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div> <div> </div> <div>'누군지 모르지만, 오늘 나와요, 무슨일인지 이야기 해 봅시다' </div> <div> </div> <div>그렇게 마음 단단히 먹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새벽.....</div> <div> </div> <div>'드르릭' </div> <div> </div> <div>제 방문이 열리는 기척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div> <div>꿈인지 생시인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가위에 눌린 느낌) </div> <div>방문 앞에 서있는 할아버지를 봤습니다. </div> <div> </div> <div>'으아악.....할아버지 였군요......, 왜 우리를 괴롭혀요'</div> <div> </div> <div>실제, 제가 목소리를 내어 할아버지에게 호통치듯, 따지듯 물었습니다.</div> <div> </div> <div>무섭게 날 노려만 보시며, 아무말씀이 없더군요...</div> <div>잠시 실갱이를 하다, 할어버지 손목을 잡아 끌고, 방문을 나섰습니다. </div> <div> </div> <div>'할아버지! 이제 여기 오지마세요, 나가요! 나가~~~~'</div> <div> </div> <div>온 힘을 다해 할아버지를 끌어 댕겨, 1층 대문까지 끌고 나갔습니다. </div> <div>할아버지를 던지 듯 골목으로 내 쫓고, 문을 닫았죠....</div> <div> </div> <div>할아버지는 대문을 몇번 밀더니, 포기한 듯</div> <div>스르륵.. 정말 순식간에 옆집으로 뛰어 들어가시더군요.....</div> <div> </div> <div>비몽사몽한 상태에서...</div> <div>가위가 풀리는 듯 마음이 편해지고...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div> <div> </div> <div>신기하게도 이날, </div> <div>할어버지를 대문 밖으로 쫓아낸 이후에는 </div> <div>다시 그 집에서 가위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div> <div> </div> <div>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div> <div> </div> <div>"새벽에 매일 찾아오던 할어버지랑 단판 졌다. 대문 밖으로 끌어냈어...." </div> <div> </div> <div>이후, 친구녀석도 다시는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직도 죄송한 것은....옆집에는 말씀드리지 못했네요....</div> <div> </div> <div> </div> <div>추기 : </div> <div>두 사례의 상황은 꿈도 아니고 생사도 아닌 모호한 상태에서 경험한 것 들입니다. </div> <div>가위에 눌려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분명 잠에서 깬 거 같은데, 완전히 깬 것도 아닌 모호한 상태....</div> <div>전 이것을 '의식과 무의식의 중립지역'이라고 생각하고, 이 중립지역에서 영혼과 인간이 교감을 이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div> <div>'믿거나 말거나'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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