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떤 사람이, 선택의 여지 없이 양육된 방향 자체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 문제는 온전히 그 사람 혼자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p> <p><br></p> <p>이번에 문제가 된 것 중 하나가 상대의 논리적 반박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시해버리는 "아몰랑" 인데요. 여성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행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커뮤니티 구성원이라면 거의 여성이겠죠. 그래서 "여자들이 저런다" 는 식으로 손가락질받기도 합니다.</p> <p><br></p> <p>그런데, 잠시만 생각해 봅시다. 양성 평등이 미흡한 우리나라에서, 아니, 전 세계적으로 봐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남자는 남성으로 "키워지고", 여자는 여성으로 "키워집니다". 무슨 말이냐면, 남자에게 기대되는 남성성과 여자에게 기대되는 여성성이 다른 환경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여자에게 기대되는 여성성 항목에는, 아직도, "이성보다는 감성적일 것" 이 들어 있죠. 남자아이에게는 로봇과 자동차를 주고 그걸 분해하고 굴리면서 가지고 놀게 하고, 여자아이에게는 인형을 주고 품고 다니게 했습니다. 로봇을 갖고 놀고 싶어하는 여자아이는 핀잔을 듣곤 했을 겁니다.</p> <p><br></p> <p>네. "아몰랑" 하시는 분들 중에 상당수는 그런 반응을 받아주거나, 그런 반응을 끌어내는 환경에서 교육되고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p> <p>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그래도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가 특별히 파렴치하거나 잘못을 아예 몰라서 그런다고 취급하지는 말고, 조금 더 이해하면서 끌어내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네요.</p> <p><br></p> <p>"아몰랑" 하시는 분들은 그런 태도가 양성평등이나 여성혐오 퇴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알아 두셨으면 하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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