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br />순천게스트하우스에서 올렸던 글이 베오베!<br /><br />사실 그날 저녁늦게<br />게스트하우스에 혼자 자전거 타시는분이 오셔서 둘이 엄청 얘기했거든요<br /><br />제가 18살이라는걸 말해드리니깐 정말 깜짝 놀라시는거 같았지만<br /><br />그런말이 기억나요<br /><br />제가 여행다니면서 얻으시려는게 있냐고 물으니깐 그형은 자긴<br /><br />여행 자체를 즐긴다고, 그리고 자기의 끝까지 가보고 자기의 과거를 본다고 <br /><br />그러면 그다음 상황은 풀어져 간다고<br /><br />밤늦게 까지 35살 형이랑 저랑 엄청 떠들다가 잠들었던게 기억나네요ㅋㅋ 아, 벌써 어련한 추억이네요<br /><br />그리고 다음날엔 <br /><br />순천만에 갔어요<br /><br />순천만에서 볼거 다보니깐 2시?3시? 그쯤되서 선암사에서 자려고 <br />밥먹고 버스타고 이동하니깐<br />4-5시쯤 되더라고요<br /><br />선암사를 올라가는데 <br />해는 지고 창백해져오고 날씨는 차가운데 정말 낙엽들과 그길들 정말 예쁘더라고요,<br />진짜 너무 아름다웠어요<br /><br />절에서 염치없이 얻어잘수있는지 물어봤지만 <br /><br />템플스테이에서 자야한다고, 자려면 4만원을 내야하더라고요. 너무비싸서 그냥 별 생각없이 나왔어요<br />스님이랑 이것 저것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아쉽더라고요.<br /><br />터벅터벅 그냥 내려왔어요<br /><br />민박집들은 다 지나고. <br />한마을에왔는데 여행오기전에 한 선생님 말씀이 마을에서 잘거면 이장님댁을 찾아가라! 라는게 기억나서<br />이장님댁에 물어물어왔어요<br />오니깐 할머니 한분 계시더라고요.<br />이장님댁 맞냐고 물어보니깐 맞다고 하시더라고요.<br /><br />서울에서 왔는데 혹시 오늘하루 여기서 자도 될까요? 라고 물었는데 <br />할머니가 일단 들어오라고 추우니깐 가방두고<br />방안에서 할머니랑 이장님 기다리다가 이장님이 밖에서 잠깐 보자고 해서 나가보니깐<br />이것저것 물어 보시고 같이가서 자자고 하시더라고요.<br />정말 감사하시게도.<br /><br />집안에서도 밥도 맛있는 반찬에 게장에 게탕에 깻잎에 돼지고기국에 정말 맛있게 먹고 <br />이장님 털털하게 많이 먹으라 하시고, 공부도 많이 하라 하시고 <br />할머니는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등등 정말 가족같이 하루 지내고 다음날 아침에 나갔어요<br /><br /><br />여행갔다 오니깐<br />제가 처음에 생각하려했던<br />고민들이 붕 뜬 느낌이 있는거 같아요.<br />그리고 어느순간 전 여행 그자체를 즐기면서 제가 하려했던 방랑을 하고 있었던거 같고요.<br />그러고 서울에 오니 제가 그전에 생각했던 고민들은 꽉 묶인 신발끈 같았더라면 지금은 조금은 느슨해 진거 같다고<br /><br />어쩌면 전 그전에도 그답을 알고 있었는데 여행을 가기전까지 그 답을 쳐다볼, 꺼내볼 용기가 없었을지도 모를거 같아요 <br /><br />제가 여행 하면서 만난 사람 모두<br />건강하길 빌게요<br />글은 정말 못썻지만<br />정말 모두 감사했고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꼭 갈거니깐 건강하게 계셔주세요<br />감사해요.<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