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거울 앞에 앉은 누이
어느 시인이 노래한
그 노래 시의 내용 중에
거울 앞에 앉아 말 없는
국화꽃같이 고운 내 누이
그처럼 아름답게 빛나던
또 향기로운 꽃 같은 누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흰머리에 허리 꼬부라져
힘 빠진 노인 되었어도 따뜻한
너그러운 마음만은 변치 않아
그래도 흘러간 세월 참으로
무상하다며 잔잔히 웃음 짓는
그 꾸밈 없는 미소 짓던 누이
이젠 웃을 힘도 아낀다는 누이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도
연식의 구름은 어찌 못 했다는
가슴속 깊이 묻어둔 세상의 흔적들
온갖 웃음 뒤에 깊이 묻힌 아픔도
봄이면 또래들 봉숭아 물들이고
여름엔 원두막에서 수박 먹던
가을엔 밤송이 주우면서
어릴 적 친구 깔깔대던 시절
세월은 흐르는 물 유수처럼
세월에 마냥 떠밀려 여기까지
이제 조용히 거울 앞에 앉아
그 곱던 머리 손질 해보는데
숭숭 빠져 속이 다 보이고
절로 생긴 흰머리가 야속해
돌아보면 온갖 불평도 생기지만
그래도 남다른 삶이 평탄했다는
지나간 날을 돌아보면 큰일 중
그 무서운 동족 전쟁도 겪었고
경제 난국 IMF로 또 허리도 졸랐고
또 전 세계 전염병으로 힘들었던 일도
세상 누구나 아무리 세월이 아프게
한다고 해도 살아남는 자가 승리라는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그 세월
그 앞에서는 누구도 장담 못 해
세월은 만병의 약이기도 하지만
또 그 세월이 아픔이기도 하다는
토끼 이야기
계수나무 방아 찧는 토끼
달 속에 숨어 사는 토끼
행여나 세월에 떠밀려 갈까
꼭꼭 숨어서 산다는 토끼
세상에 잘 적응하며 사는
집토끼 산토끼 꿈속의 토끼
꿈속에 숨어 사는 토끼는
그 누구도 어찌 못 한다는
하지만 집토끼 산토끼에게는
몇몇 제 마음대로 하려 드는
순하고 조그만 체구지만 제가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한다는
힘도 권력도 없어 가진 제물도 없지만
몇몇 함부로 마구 어찌하려고 한다는
순진한 토끼도 반드시 제 몫 한다는
그래서 우습게 보면 결코 아니 된다는
그런 말도 토끼가 제 혼자 힘으로는
아무런 일도 못 하는 듯 보이지만
한 번 마음 단단히 고쳐먹으면
세상 모두 깜짝 놀라게도 한다는
그러니 온갖 꾼 욕심쟁이들 조심하라는
엉뚱한 욕심쟁이들은 못 하는 일을
연약하다는 토끼는 거뜬하게 해내는
겉만 보고 우습게 생각하면 큰 실수라는
세상의 모든 토끼를 책 속의 동화 같은
그런 가벼운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라는
집토끼 산토끼 꿈속의 토끼 나름으로 생각 깊은
그러니 시 시 때때로 제 속마음 깊이 숨긴 이들
자칫 허망한 일 당할 수도 늘 조심 늘 겸손 하라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3145 | 운명과 개성 | 천재영 | 24/05/23 09:00 | 378 | 1 | |||||
3144 | 뽑아준 뽑힌 이장님 | 천재영 | 24/05/22 09:07 | 370 | 0 | |||||
3143 | 사랑의 선택 | 천재영 | 24/05/21 09:10 | 336 | 1 | |||||
3142 | 견리사의 | 천재영 | 24/05/20 09:15 | 404 | 0 | |||||
3141 | 별도 달도 모두 다 | 천재영 | 24/05/19 11:12 | 329 | 2 | |||||
3140 | 정겨운 사투리 ? | 천재영 | 24/05/16 09:38 | 354 | 1 | |||||
3139 | 눈치 빨라야 사는 | 천재영 | 24/05/15 08:40 | 401 | 0 | |||||
3138 | 멋쟁이 미인들 세상 | 천재영 | 24/05/14 11:57 | 483 | 0 | |||||
3137 | 고승 - 대사의 말씀 | 천재영 | 24/05/13 08:52 | 358 | 1 | |||||
3136 | 참사랑은 참사랑을 | 천재영 | 24/05/12 08:37 | 323 | 0 | |||||
3135 | 웃을 일 많은 세상 | 천재영 | 24/05/11 09:44 | 473 | 1 | |||||
3134 | 신이시여 | 천재영 | 24/05/10 09:34 | 249 | 1 | |||||
3133 | 초보시절 | 천재영 | 24/05/09 09:07 | 346 | 1 | |||||
3132 | 대문 이야기 [2] | 천재영 | 24/05/08 08:52 | 284 | 1 | |||||
3131 | 오월은 가정의 달 | 천재영 | 24/05/07 09:14 | 332 | 2 | |||||
3130 | 이름이 한 몫 | 천재영 | 24/05/06 09:33 | 565 | 0 | |||||
3129 | 이 시대의 영웅들 | 천재영 | 24/05/05 09:07 | 335 | 0 | |||||
3128 | 어르신 관광 나들이 | 천재영 | 24/05/04 09:31 | 493 | 0 | |||||
3127 | 근황을 알고싶은 | 천재영 | 24/05/03 08:30 | 396 | 1 | |||||
3126 | 효는 행해야 더 빛이나는 | 천재영 | 24/05/02 08:52 | 343 | 0 | |||||
3125 | 꼰대도 꼰대 다운 | 천재영 | 24/05/01 09:20 | 365 | 0 | |||||
3124 | 육아 잘하는 방법 ? | 천재영 | 24/04/30 09:26 | 380 | 0 | |||||
3123 | 돌아라 물레야 | 천재영 | 24/04/29 09:31 | 304 | 1 | |||||
3122 | 측은 지심 | 천재영 | 24/04/28 08:47 | 304 | 0 | |||||
3121 | 지식은 경험을 못당해 [2] | 천재영 | 24/04/27 09:27 | 459 | 2 | |||||
3120 | 감사의 인사를 [2] | 천재영 | 24/04/26 09:26 | 279 | 1 | |||||
3119 | 웃으면서 살면 [2] | 천재영 | 24/04/26 09:22 | 285 | 1 | |||||
3118 | 컴퓨터와 문자판 | 천재영 | 24/04/25 09:52 | 320 | 1 | |||||
3117 | 온실 속 같은 세상 | 천재영 | 24/04/24 08:51 | 319 | 0 | |||||
▶ | 거울 앞에 앉은 누이 | 천재영 | 24/04/23 09:47 | 411 | 1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